북녘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북자 김주원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늘 고민거리였던 것이 동맥경화와 당뇨병, 신석 증, 후두염이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유전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의학계에서는 이걸 선천적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북한에서의 만수무강 연구라는 게 곧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맥경화와 당뇨병, 신석 증과 후두염을 막기 위한 연구개발 이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만수무강 연구소는 선천적 질병 치료연구보다 강정제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수무강연구소 산하 만청산연구원에서 진행된 성기능 활성화를 위한 강정제 연구과정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체내 성호르몬 생성 량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노화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남자들의 경우 40살 이후면 노화가 빨라지면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노년기에 들어선 사람의 건강기능은 성기능에서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 40살 된 남자의 성기능은 20대에 비해 20% 감소한다고 합니다.
옛날 늙은이들이 ‘성기능이 높으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 말이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성기능이 높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과학입니다. 성기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과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김일성과 김정일은 ‘성기능이 높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과학을 잘 못 이해한 것 같습니다. 몸의 균형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기능을 높이는데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간이나 동물의 성기능은 육체적 만족을 통해 후손을 남기려는 번식능력에서 진화한 일상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단순한 성행위 외에도 자연과 사회를 개조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일성도 그래 특히 김정일은 생전에 동물적이라 할 만큼 여성문제에 편협했습니다. 김정일이 늘 강조한 강정제 개발은 선천적 질병인 동맥경화증이나 당뇨병을 고치기 위한 연구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김정일은 단순히 동물적 욕구인 성적 능력을 높이는 데에만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만수무강연구소에 시도 때도 없는 연구 과제를 내렸습니다. 당시 김정일은 책임서기관이었던 정하철을 통해 ‘만수무강연구소’에 강정제 개발과제를 주었습니다.
‘만수무강연구소’에서는 예전에도 말씀 드린 합마유를 비롯해 성욕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물질이라면 세계의 어떤 물질이든 연구했습니다. 흔히 강정제(aphrodisiac, 强精劑)는 정력제나 최음제, 성욕 항진제 등 여러 가지로 불립니다.
강정제는 그것이 생리적인 작용에 따라 성기능중추 흥분제와 비뇨기자극제, 호르몬 제, 민간약 등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성기능중추 흥분제는 인간의 성적흥분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연구되는 물질입니다.
화학적이 아닌 천연 중추흥분제로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정제한 요힘빈이나 인도와 호주 등에서 나는 스트리키닌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은 극히 적은 양을 사용하면 성적흥분제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양을 초과하면 척수신경의 반사 흥분 성을 항진시키고 말초신경에 의한 자극으로 전신근육이 심한 강직성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심하면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경련이 극대화되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비뇨기자극제는 먹으면 오줌으로 배설되면서 오줌 길을 자극하여 성적 충동을 유도합니다. 호르몬 제는 남성의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을 투여하여 성기능의 노화를 예방합니다.
민간치료약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써오던 한방치료제입니다. 팔미지황환이나 육미탕, 구기자, 삼지구엽초, 가시오가피, 음양곽, 인삼, 산딸기(복분자)등은 예로부터 발기부전 증 치료와 예방에 써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성기능이 저하되자 김정일은 성기능 회복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생각하면서 노골적으로 강정제 개발을 다그칠 것을 만수무강연구소들에 내리 먹였습니다. 외국에서 강정제를 들여오는 방법도 촉구했습니다.
해외 주재 북한 대사관들은 김정일의 건강장수를 위한 충성경쟁의 일환으로 강정효과가 있는 그 나라들의 특유한 약재들을 경쟁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이러한 약재들은 중앙당 5과를 거쳐 만수무강연구소에 연구용으로 보내졌습니다.
아프리카와 인도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식물에서 정제한 요힘빈이나 스트리키닌은 공항에서 반입을 금지하는 극약에 속합니다. 이런 약들은 중근동에 무기 밀매를 하는 2경제위원회 9총국 무역회사들이 밀수의 방법으로 들여왔습니다.
한방치료로 성기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천문학적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원가가 비싼 약초들을 운곡목장에서 소와 돼지, 닭을 비롯한 가금류에 먹여 고기와 우유, 달걀에 약초성분을 동화시키기 위한 연구가 그 사례였습니다.
실험동물들인 흰쥐(라테)와 흰생쥐(마우스), 모르모트를 실험대상으로 많이 이용했습니다. 이런 실험들을 거쳐 남성호르몬의 분비량과 급성독성시험, 후대독성검토를 진행하여 안정성이 확인된 약재들에 한하여 인체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일의 성기능을 높이기 위한 인체시험대상자들은 5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의 ‘김일성 고급 당 학교’ 특설 반 고위 당간부들이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약재를 먹이고 그들에게 문진항목을 답으로 적는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문진항목을 솔직하게 적느라 비지땀을 흘리던 고위 당간부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혼자 웃음이 나오며 김정일의 비인간성에 격분을 금치 못 하곤 합니다.
그때 질문은 ‘아침 기분이 어떻습니까?’ ‘밤에는 사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까?’ ‘좋은 시간을 얼마나 지속하였습니까?’ ‘새벽발기력이 상‧중‧하로 나눈다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등이었으며 대답하면 문진양식에 적어서 종합하여 그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만청산연구원에서는 김정일의 성기능을 높이기 위한 강정제 개발과정에 성욕활성화를 위한 생활지침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술은 두잔 이하로 량을 줄이고 담배도 피우지 말라고 했으나 김정일의 담배와 술사랑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당시 만청산연구원에서는 일본건강잡지에 실린 항문괄약근운동(케겔운동)의 성기능항진효과를 김정일에게 제안했습니다. 또 성욕항진효과가 높은 약재와 건강기능 식품을 개발하여 김정일은 노년에도 여성편력이 놀라운 역사를 남기게 됐습니다.
목란관 연회장의 비밀파티와 기쁨조와 동반한 김정일의 동물적인 성적야회는 만수무강연구소에서 개발한 이런 강정제와 강정효과가 있는 건강기능 식품의 효력이었습니다. 강정제 개발은 김일성 일가의 환각세계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김정일의 노년 사랑은 가정이 있는 나이가 5살 위인 유부녀 성혜림에 이어 김영숙과 홍경천, 고영희, 김옥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자들이 수십 명을 헤아립니다.
재포출신 무용배우인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를 첩으로 데리고 살다가 그 여자가 유선 암으로 죽자 22살이나 어린 김옥이와 동거하여 살 정도로 이성문제에서는 투사라고 할 정도로 변태성욕자로 역사에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김정은도 아버지 김정일의 뒤를 이어 리설주 같이 예술계의 여자에게 집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 질병은 어데 가겠습니까? 김일성도 김정일도 모두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강정제가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그 보다 자신의 유전적 질병에 맞는 치료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30대 초반인 김정은의 비대한 몸집을 보면 그의 운명도 아버지인 김정일과 다를 수 없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탈북자 김주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