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광고 (1)

0:00 / 0:00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을 쓴 서머셋 모옴이라는 작가는 신인시절 한 권의 소설을 출판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억되는 유명 작가지만 당시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름 없는 소설가였겠죠. 1887년의 일입니다.

책이 별로 팔리지 않자 궁리 끝에 작가는 직접 광고를 하기로 했는데 적은 돈으로 광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신문의 구인구직란에 작은 박스 광고를 낸 것. 제목은 '억만장자가 신부감을 구합니다'

'저는 20대의 잘 생기고 매너 좋은 억만장자입니다. 마음 착하고 훌륭한 여성을 찾습니다. 제가 바라는 여성은 최근에 나온 서머셋 모옴의 소설 여주인공과 모든 점에서 닮은 분입니다. 자신이 이 여주인공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분은 지체마시고 연락주십시오'

다음날부터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답니다.

광고는 역시 창발적 아이디어가 중요하고, 좋은 광고는 상품을 잘 팔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는 의지가 삶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광고를 말한다> 오늘 시간, 시작합니다.

진행자 : 오늘도 전 조선-체코 신발 합영 회사 사장 김태산 선생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