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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 경제 신문입니다. 이 신문이 프린트와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국제적 기업 휴렛팩커드(HP)의 최고경영자에게 비판적인 논평을 실었는데 이 논평을 읽은 HP 관계자는 이메일을 보내 '이런 편견에 대해 어떤 대가가 따를지 고려하라'고 항의합니다.
신문 측에서는 '그 대가'라는 게 바로 HP사 이 신문에 싣는 광고를 끊겠다는 협박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그 다음날 신문 1면에 이런 과정을 모두 공개하며 신문에서 잘 볼 수 없는 직설적인 육두문자... 욕으로 크게 제목까지 뽑았습니다.
기자는 "광고주와 상관없이 기사를 쓰는 게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이며 회사가 내게 월급을 주는 이유"라면서 "광고주가 아니라 독자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주 인터넷에서는 기자와 이 신문이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쎄요, 솔직히 신문사 입장에선 약간 걱정도 될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신문과 광고의 관계를 아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서 <광고를 말한다> 신문 광고 얘기 전 조선-체코 신발 합작 김태산 선생과 함께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