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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 - 오프닝
지난 27일, 남한 신문에 실린 작은 광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한의 휴대 전화 제조사 팬택의 마지막 광고였는데요.
전자신문 2면에 실린 손바닥만한 광고였습니다. 사진 한 장도 없이 '지금 팬택은 멈춰 서지만 창의와 열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팬택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단 두 줄의 문장과 함께 1천2백여 명의 팬택 노동자, 사무원 이름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는 낯선 이름이지만 팬택은 한 때 남한 휴대 전화 제조업체 2위, 세계 7위로 꼽히던 기업입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벤처 기업의 신화로 불렸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박병엽 부회장인데요. 한 때 무선 전화기로 유명한 맥슨전자라는 기업의 영업사원 출신입니다. 자기 아파트를 팔아서 마련한 4천만 원, 직원 6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바로 팬택입니다. 그래서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이죠.
자본주의에서 이익을 못내는 기업이 문 닫는 일은 당연하지만 이런 팬택이었기에 관련 업계는 물론 남한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컸는데요.
이게 업계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는 것이지요.
<광고를 말하다>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서 팬택의 마지막 광고에 대해 얘기해보고 있는데요. 오늘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도 전 조선-체코 신발 합영회사 사장 김태산 선생과 함께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