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구 평안도민회는 6일 회장단 이, 취임식을 갖고, 실향민 단체로서 통일의 일꾼이 될 것을 다짐했으며, 참가한 실향민들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고향 방문 원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신임 11대 장종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년에 벌써 여섯 분의 이북도민회 회원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남북통일에 힘을 쓰는 평안도민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병희 워싱턴 재향군인회 회장은 축사에서 ‘남북 분단 70년을 맞으면서 통일을 생전에 볼 수 있을지 실향민들은 염려하고 있다’며 평안도민회가 미주 한인들의 통일 의지를 다지는데 앞장 서주길 당부하기도 했으며, 이날 원코리아재단 대표 류재풍 박사가 ‘재외동포 실향민이 바라는 남북통일 전망’ 제목의 특강도 가졌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워싱톤 평안도민회 회원들과 함께합니다.
평안도민회원인 신 모 씨는 처음 참석했다면서 고향 분들 얼굴이라도 보고파 왔다고 했습니다.
신 모: 저도 처음이니까? 고향 분들이 어떻게들 사시나 하고 궁금도 하고 그래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얼마나 좋아요. 만나서 안부도 묻고 한편으로는 친목도 도모하고요. 살아가는데 서로 도움도 주고, 알고 지내고 얼마나 좋아요. 타국 땅에 와서 그래서 오랜만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얼굴이라도 보려고 왔습니다.
신 씨는 언젠가 꼭 고향에 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신 모: 저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군인데요. 참 아름답습니다. 뒤에는 달래강이라는 강물이 흐르고 뒷산에 진달래는 남한의 진달래보다는 곱지요. 향도 진하고요. 물도 깨끗하고 그래요. 그래 남한에서 내 고향 같은 곳은 못 가봤어요. 고향에는 가 보지 못하고 타국에 사는데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
이 모 씨는 살아생전에 통일이 꼭 이뤄지기를 바랐습니다.
이 모: 이렇게 실향민들 만나니까 반갑고 좋네요. 이런 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좋을 터인데 아시다시피 우리 연로한 사람들이어서 여생이 얼마나 남았겠습니까? 거저 생전에 통일되는 꿈만 꾸다가 갈 것 같은데 현실로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실향민이신 한 모 씨는 고향 분들과 언제면 고향에 갈까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들려줍니다.
한 모: 참 기쁘지요. 서로 잘 모르지만, 여기 오신 분들이 다 이북 분이구나 하니까 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여러분이 모였으니까 좋네요. 지금 우리 죽기 전에 통일이 될지 모르지만, 통일되면 더 좋고, 이산가족으로 고향방문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그런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향민 두 분의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박 모: 바람이야 뭘 우리 죽기 전에 고향에 가보면 하는 게 북한이 고향인 사람은 다 똑같은 거에요. 한국에서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도 좋지만, 미국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성 모: 한국 영화 국제시장보고 많이 울었네. 이산가족 나오잖아요. 내 동생이 북한에 둘 있거든, 찾을 수 있겠지만, 내가 안 찾는 게 지금 잘 됐으면 불이익을 당하잖아요. 그래 사실 안 찾는 거에요. 나야 북한에서 보면 반동 중에 반동이니까 월남했지요. 남한군에 입대했지요. 미국 또 왔지요.
실향민이신 마태 황 목사는 고향 사람들 만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마태 황: 평안도민회에서 고향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는 미국에 온 지가 오래 됐습니다. 1954년도에 왔으니까 61년 전에 왔습니다. 그때는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리고 우리 한국이 전쟁으로 혼란기이기 때문에 참으로 미국에 와 살 때에 대단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잘살기 때문에 저로서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황 목사는 통일되면 고향에 가 설교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마태 황: 하나님께서 미국에 한인 이민도 많이 보내주셔서 저희들 잘살고 있는데 한가지 늘 마음 아픈 것은 우리가 북한에서 나와서 오랫동안 사랑하는 부모님들 만나뵙지 못했고,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데 앞으로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통일의 은혜를 주시면 저희들 북한 고향에 찾아가서 돕고 재건하며 특히 저같은 경우는 제가 자람 교회에 가서 목사니까 설교를 할 수 있고 복음화하기를 원하고요. 한국이 반쪽 가지고도 이렇게 잘하는데 앞으로 하나가 되면 우리 한국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강대하고 공헌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마음이 설랩니다.
임영태 전임 회장은 평안도민회를 아껴 주신 회원들 덕분으로 임기를 잘 마쳤다고 말합니다.
임영태: 2년 임기 동안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고향 어르신들이 잘 협조해 주신 관계로 회장 임기를 무사히 마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게 평안도민회를 사랑하시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저희 도민회가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평안도민회 11대 장종철 회장은 화목한 도민회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장종철: 앞으로 저희들 1세 2세 3세 4세까지 통일을 바라보며 외롭지마는 저희 워싱톤 평안도민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서 위로는 선배님들에게는 존경을 동료 간에는 화목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서 자랑스런 평안도민회가 동일의 그날까지 저희들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병희 워싱턴 재향군인회 회장은 통일의지를 다지자는 축사를 했습니다.
이병희: 70년을 지난 이때까지 아직도 통일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생존에 통일할 수 있는가! 자신도 희망도 없는 입장이지만, 이럴수록 우리 도민들이 한결같이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역할, 사명의식을 가지고 통일의지를 결집하는 일에 앞장서 것을 다짐해 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워싱톤 평안도민회 회원들과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