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탈북 여성들의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을 증언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탈북 여성 단체 '통일 맘 연합회' 김정아 대표 등 일행 3명은 지난 3일 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샤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면담했습니다. 이날 파워 대사는 대표단의 중국에서의 인권유린 실태 그리고 중국의 강제북송 정책으로 인해 자식과 수년간 생이별을 하고 있다는 상황 등을 청취하고, 탈북 여성들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일 맘 연합회 김정아 대표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탈북 여성들 탈북 후 어떤 인권유린을 당하는지'를 고발하고 '여성으로써 엄마로서 자녀들을 잃어버린 엄마의 절절한 호소'를 전달하며 '자녀를 찾기 위한 도움'을 요청할 목적으로 미국에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통일 맘 연합회 회원들은 11월 4일까지 미국 방문 동안 미 국무부와 유엔, 헤리티지 재단 그리고 하버드대, 웨슬리대, 조지타운대, 예일대 등을 방문해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실태를 알렸으며, 버지니아에서는 한인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통일 맘 연합회 회원들로부터 미국에서의 활동 이야기로 함께합니다. 통일 맘 연합회는 어떤 단체인지 먼저 소개해 주세요.
김정아: 통일 맘 단체의 큰 뜻은 바로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을 원하는 엄마들이라는 뜻으로서 통일 엄마들의 단체다. 그런 통일 맘 연합회는 남북의 모든 엄마들이 탈북 여성들과 남한의 엄마들이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분들이라면 다 함께 마음을 합쳐서 엄마의 마음으로 '통일을 품자' 라는 것이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지금 현재 회원은 탈북 여성 1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대학과 유엔 그리고 미국 관계기관 그리고 한인들과 만남도 가졌는데 어떤 내용을 증언하셨습니까?
김정아: 북한여성들이 탈북 할 때 중국 국경 전선에서 보통 인신매매를 당하는 데, 그 인신매매 당한 이후에 결혼을 한 가정에서 출산한 아이들을 두고 우리 탈북 여성들이 중국 당국의 강제북송이라는 문제 때문에 중국을 또다시 탈북해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 아이들하고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별한 자녀들을 어떤 분들은 (일부 중국인들은)아이들을 버렸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이를 버린 것이 아닙니다. 중국 현장에서 인신매매를 당한 이후에 중국에서 강제 북송이란 것만 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출산한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려고 하지 절대로 거길 떠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 북송되면 어떤 처벌을 받습니까?
김정아: 그러나 강제 북송 되어 북한 안에 들어가게 되면 어떠한 인권 유린이 진행되고 그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는 문제는 전 세계가 지금 다 아는 북한의 인권 유린 현장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송 된다면 아이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엄마들의 공포로 인해서 자식을 살아서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으로 오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 탈북 여성들은 앞으로의 앞날에 자식들과 함께 하겠다는 그 희망을 안고 중국 집에서 나와서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이지 아이를 절대 버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탈북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의 상황은 어떤지 들려주세요.
김정아: 중국 분들이 오해를 많이 해서 탈북 여성들이 한국에 와 국적을 가진 다음에 아이를 돌려달라거나 아이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해도 아이를 절대로 만나게 해주지 않고 심지어 중국 아버지가 친자식이 아닌 탈북 엄마의 친자식(북한에 아버지가 있음, 북한에서 임신해 온 경우)인데도 엄마를 다시는 볼 수 없게 아이를 팔아넘기거나 심지어 내다 버리는 그런 학대 현상까지 나타난다는 겁니다.
탈북 엄마들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김정아: 실지 탈북 여성들은 그렇게 제 3국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식과 이별한 이후에 그 자녀를 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어서 한국의 정착 생활에도 상당히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바로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하고 저 우리 통일 맘 연합이 나선 것입니다.
중국 당국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면은요.
김정아: 이에 피해자는 탈북 여성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남성들도 피해자입니다. 왜냐면 그들도 어렵게 모은 돈으로 우리를 샀는데 우리가 거기서 도망쳤거든요. 도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중국에 계신 분들도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이 문제의 피해자가 탈북 여성뿐 아니라 중국 남성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제발 여기에서 그만 외면 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중국 안에서 중국 남성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여성들만큼은 강제 북송에서 제외하고 그들을 강제 북송 하는 순간 이 가정은 깨어지고 엄마 없이 받을 고통을 중국 당국은 해소시켜야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통일 맘 연합 이사이신 이영희 씨는 국제사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은요.
이영희: 해외를 떠돌아 다니는 탈북 여성들, 초보적인 삶조차도 보장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누구의 탓이 아니라,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 하기에 나섰습니다. 그냥 앉아서 울면서 저녁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서 뜻을 모아서 외치면서 희망을 보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저 국제인권단체에 말씀 드리는 것 입니다.
이영희 씨 도 중국에 자녀를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 중국에 사는 탈북 여성들의 실상도 들려주시지요.
이영희: 탈북한 여성들이 매맞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인륜적으로 도와 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반면에 비인간적인 그런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우리 탈북 여성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조금만 도와 주시고, 지금 현재 남아 있는(중국 호적도 없이) 정말 고아로 떠돌아 다니는 바로 말하면 중국 혈육이지 않습니까? 그래 그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우리 탈북 엄마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 중국 정부와 우리 탈북 여성들의 마음이 합쳐지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황현정 씨는 통일 맘 단체에서 탈북 여성들 취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 바람이 있다면은요.
황현정: 통일 맘 연합회가 국제사회를 비롯한 대한민국에서도 인정 받아서 아이를 애타게 그리워 찾는 엄마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 해 준다면 좋겠고요. 그리고 통일 맘 단체에 관심과 귀 기울여 주기를 부탁 드립니다.
황현정 씨 탈북 여성들 취재담이 있으면 해 주세요.
황현정: 탈북 여성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도 많이 힘들어 하는 분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 있다면 우리가 북한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힘들게 넘어 왔는데, 우리가 제3국에 있던 한국에 있던 정말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살아서 남북한이 통일되는 그날 다 함께 고향으로 갔으면 좋지 않을까? 심리적으로 힘든 분들은 통일 맘을 통해서 심적 치료를 받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통일 맘 회원으로서 황현정 씨의 바람은
황현정: 지금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여러 가지 좋은 모습들과 힘들어 하는 모습 등을 취재해, 힘들게 북한 땅을 탈출한 분들이기에 한국 땅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취재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정아 대표께서 증언을 꺼려하는 탈북 여성들 이야기 들려주세요.
김정아: 중국에 자녀를 둔 탈북 여성들 문제가 왜 이제야 국제사회 이슈화 되었고, 왜 이제야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느냐면 증언자들이 일단 나오지 않아요. 이번에 미국에 증언하러 오는데 이 일행을 몇 번을 바꾼 지 모릅니다. 왜냐면 준비를 위해 갈 사람들을 모으면 가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인터뷰에 들어갑니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연을 미국 가서 증언하면 좋겠는데 하고 질문하면 아 그건 안 되지요 라고 말합니다. 일단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여성으로서의 팔려갔다는 수치감, 그 다음에 본의든 본의 아니든, 자식을 버린 나쁜 엄마라는 죄책감, 이 두 가지 문제 때문에 많은 탈북 여성들이 증언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우리가 가장 하고 싶은 증언은 "제발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엄마는 되지 말자! " "자식에게 적어도 엄마로서 내가 너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지 내가 너를 버린 것이 아니야!" '며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뭔가 보여주자!" 하는 게 우리 메시지의 전부 입니다.
황현정 씨는 북한에 자녀가 있다면서요.
황현정: 중국에 있는 아이들과 차별 되는데 저는 북한에 있는 딸과 하루 빨리 만나자면은 통일이 돼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니까 그래 남북통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통일 맘 연합회의 미국에서의 활동 이야기로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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