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 김옥실 (1부) 생각 없는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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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숭아꽃 살구꽃> 김희영 인사드립니다.

각 고장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있죠. 남쪽을 좀 소개해보면 강원도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 강원도 봉평은 메밀국수가 유명합니다. 부산의 어묵과 밀면 제주도엔 흑돼지고기...

저는 유난히 음식을 좋아해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 음식이야기를 하다가 종종 흥분 하는데요. (웃음)

그런데 지금까지 스무 명 남짓 탈북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북쪽에 있는 진짜 명물 음식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어머니가 해 주시던 국수! 아버지가 해 주시던 명태순대! 할머니가 해 주시던 감자떡! 형제들과 한 입 씩 베어 물던 인조 고기밥!

탈북 청년들이 전해주는 음식 얘기는 단순한 먹거리 얘기가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했던 시간, 추억, 동무들과 함께했던 따뜻함과 정겨움이었습니다. 그래요.... 무슨 음식인지 또 맛있는지 없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함께 같이 나누어 먹던 그 시간이 더 없이 소중합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이 프로그램은 25명 탈북청년들의 고향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이들이 남쪽에서 정착한 새로운 고향이야기도 함께합니다.

오늘 만날 청년은 평안남도 사리원 출신입니다. 서울엔 사리원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많이 있는데요. 주로 불고기를 팝니다.

사리원엔 정말 불고기가 유명할까요? 34살 김옥실 씨 이야기 잠시 후에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