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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숭아꽃 살구꽃 진행을 맡은 김희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아시는 남한 과자, 초코파이의 겉포장엔 한문으로 크게 '정' 자가 인쇄돼있습니다.
남한에는요. 다니던 회사를 떠나고 싶어도, 살던 동네를 떠나고 싶어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못 떠나느냐 물으면 다들 이런 말을 해요. '그 놈의 정 때문에!'
사람 사이의 정... 그 끈끈하게 이어져있는 마음과 마음의 실타래... 북쪽도 남아있는 이런 정 때문에 인민들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이겠죠?
복숭아꽃 살구꽃, 이 시간엔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25명, 탈북 청년들의 고향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향 얘기, 가족 얘기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남한에서 새로 만든 고향의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 인권 단체 NAUH가 RFA 자유 아시아 방송의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합니다.
오늘은 청진에서 자란 청년 김혁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2002년에 남한에 들어와서 남한 생활은 10년이 넘었네요. 북한에서는 일곱 살 때부터 꽃제비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그에게도 '고향' 이란 어떤 추억으로 남아있을까요?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는데요. 네... 잠시 후에 만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