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7월 4일 오후 3시 30분 조선중앙TV는 "이날 아침 9시에 실시한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실험이 성공적으로 실시되었다. 고도 2,802Km 우주에 도달하여 39분간 933Km를 비행했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로써 북한은 미국 본토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했다"는 내용의 보도였습니다. 김정은을 비롯한 당 간부들로서는 축배를 들만한 군사, 과학의 성공이었다고 찬양할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분당의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실험이 가져올 후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니 이번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발생할 엄중할 후과를 짐작이나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김정은은 자신이 하고 있는 불장난, 전쟁놀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고 어린아이들 전쟁놀이처럼 언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은 7월 4일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실험 후 이런 소리를 했습니다. "미국놈들이 매우 불쾌했을 것이다. 독립기념일에 (내가)보낸 선물 보따리가 썩 맘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를 보내 주자!" 도대체 김정은은 상대방이 어떤 나라인지 알고 지껄인 말입니까?
결국 이런 김정은의 비아냥거림에 대한 답이 무엇이었습니까? 참수작전용 공격수단인 축구장 4개를 일거에 소멸시킬 '에이테킴스(ATACMS)'미사일과 타우러스 폭탄 발사였습니다. 이런 폭탄은 한, 미 양국이 보유한 수십종의 공격 무기의 한 두 가지를 보여준 것뿐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본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케트를 협상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 하면서 앞으로 계속 미사일 발사실험과 핵폭발실험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이런 여러분 당의 태도가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나아가 전 세계 평화애호국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가? 그 정반대로 압박과 제재, 나아가 군사적 공격을 자초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미 트럼프 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기본정책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첫째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완전 폐기시킨다. 둘째, 계속 핵 미사일실험을 할 경우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계속 강화한다. 셋째 미국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시도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 대신 다른 정권으로 교체시킬 시도를 하지 않는다. 넷째로 미국은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 네가지 미국정부의 대북정책기조는 바로 김정은이 원하는 "적대시정책을 취하지 말라"는 말에 미국이 동의하고 그 대신 북한이 해야할 일을 제시한 것이 아닙니까? 지금 세계는 누가 군사적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바로 김정은 정권입니다. 어느 나라도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주장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남한의 문재인 정권은 출범과 동시에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재개, 남북 왕래 정상화, 인도적 지원 당장 재개,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방문용의까지 표명한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핵개발, 미사일 발사를 동결하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파견 등도 중단 시키겠다고 까지 밝혔습니다.
지난 6월 하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문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조야에 누누이 설명하고 이해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때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니 7월 6일부터 개최된 독일에서의 G20(20개 선진공업국) 회의에서 무슨 논의를 할지 뻔한 것이 아니였습니까? G20 회의에 참가한 나라 수뇌들은 한결같이 7월 4일 대륙간탄도로케트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긴급하게 개최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어떤 결의를 했습니까? 북한에 대한 제제를 더욱 강화하라는 결의였습니다. 때마침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또 어떠했습니까? 역시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되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제는 한〮미 양국 미〮일 양국은 더 이상 중국이나 러시아의 이견 즉 다른 제의, 유화적 제의,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주장 등에 귀를 기울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남한에 배치하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해 불가하다, 반대한다는 거부의사도 계속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공격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임이 명백해진 이상 무슨 이유로 사드배치에 반대할 것입니까. 이렇게 되었으니 중국인들 러시아인들 여러분 편에서 김정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 당은 스스로 협상에 의한, 대화를 통한 해결가능성을 뭉개버렸습니다. 김정은의 말대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미사일을 협상탁에 올려놓을 수가 없다며 군사적 제재조치도 불사할 수밖에 없는 지경으로 들어갔습니다. 세계에서 미국 땅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겠다고 공언한 나라도 소련과 북한뿐인데 이미 소련은 붕괴되었으니 소련의 몇십 분의 1의 힘도 없는 북한의 붕괴는 불문가지로 될 수밖에 없음을 명백히 지적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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