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사상으로 민심의 흐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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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차당대회에서 채택한 결정서 제5항을 보면서, 지금 현재 당 간부 여러분의 임무와 역할이 북한사회 현실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스스로 느낄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7차당대회에 결정서 제5항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조선노동당은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 향도자이며 조선혁명의 참모부이다. 당을 수령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선차적 문제는 당의 지도사상, 수령의 혁명사상으로 전당을 밀착화 하는 것이다. 우리 당은 당 사상사업에서 유일관리체제를 확립하고, 주체를 철저히 세워 당 안에 그 어떤 이색적인 사상도 침습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유일사상교양사업을 심화시켜, 전당이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신념의 기둥으로 삼고 오직 수령의 사상과 의도대로만 숨 쉬며 발걸음을 같이 해나가도록 하였다. 전당을 김일성 김정일 주의로 다지는 것이 당의 유일적 영도체제를 확립하는데서 ‘기본 핵’으로 된다.

당 간부 여러분! 김일성 김정일주의로 획일화하는 것이 유일적 영도체제 확립의 ‘기본핵’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향후에도 이 ‘기본핵’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중지되고 있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한참 진행되던 2~3년 전에 여러분 당의 최고위층에서 심각하게 논의되었던 문제가 바로 ‘초코파이의 황색바람’이었습니다.

개성공단 진출 남한의 기업들이 간식으로 ‘초코파이’라는 과자를 북한 근로자 전원에게 제공했는데 이 과자의 맛은 북한주민들이 일찍이 맛보지 못했던 맛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먹지 않고 모아 장마당에서 비싼 값으로 거래되면서 일거에 남한인민들의 풍요한 경제생활을 느끼게 되었고 그 결과 북한사회주의에 대한 불신이 더욱 늘어나자, 당 중앙에서는 이 ‘초코파이의 황색바람’을 어떻게 막을까를 논의한 바 있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이 이런 황색바람, 밖에서 안으로 불어 닥치는 반사회주의, 반주체사상적 인식의 확산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사업 강화로 저지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당 대회 결정서를 보니까 “일심단결이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라면 민심은 일심단결의 천하지대본이다. 당 조직들은 민심을 제때에 정확히 파악하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주며, 광범한 군중이 당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도록 할 것이다. 모든 사업을 민심에 맞게 조직진행하며 민심을 외면하거나 흐리게 하는 현상들과 투쟁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초코파이’가 몰고 왔던 황색바람이 바로 민심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분명히 잘못되었는데 이를 고치려 하지 않고 계속 ‘잘되었다.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면 과연 인민들이 여러분의 설교를 받아들이겠습니까?

전력이 부족하여 공장가동이 중지되고, 식량배급이 중단되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근로자들에게 김일성, 김정일 사상으로 일색화하며, 강성대국 건설에 온 힘을 써야 한다고 한들 민심이 이를 받아들이겠습니까?

농장의분조장들을 모아놓고 김정은은 일반 벌판농지에서는 알곡생산을 정보당 8톤 이상, 중간 산간지대와 산악지대에서는 정보당 5톤 이상 생산하라.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김일성, 김정일 사상으로 무장한 증거이고, 200일 전투 목표달성을 위해 불철주야 미래거리 건설에 돌진하는 것이 청년돌격대의 일 본때라고 선동했는데 과연 민심이 따라주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더 이상 당이 모든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려 해도 이미 사회주의적 중앙집권적 생산관리 방식이 잘못된 것임을 근로대중은 알고 있습니다. 장마당을 보면 당장 입증되지 않습니까? 바로 민심이 여러분 당이 내놓은 결정서가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임을 알고 있을진데 어떻게 그 실현가능성이 보장되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를 내놓은 여러분 당의 선전물들에 대해 사회주의를 이미 충분히 경험한 구 동유럽국가들과 중국, 베트남의 사회주의자들로부터 “거짓, 허언이다”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조선노동당이 민심을 중히 여기고 민심에 따르는 정치를 하려 한다면 우선 유일영도체제 확립이니 김일성 김정일주의니 하는 헛소리를 그만 두고 체제 개혁에 착수해야 합니다. 우리들 남한 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 국민들은 유일하게 반사회주의, 반인권주의, 반민주주의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강조하며 북한동포를 탄압하고 착취하는 북한노동당의 지배집단에게 비난의 포화를 퍼붓고 있습니다.

한 발에 2,000만 달러나 든다는 장거리미사일을 다섯 차례나 실패하면서도 계속 발사하는 김정은의 전쟁놀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강력한 금융제재에 더하여 테러지원국가로 재지정하여 제재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 오늘의 국제환경을 명백히 알고 향후의 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조선노동당 7차당대회 결정서에 반하는 황색바람은 400만대에 가까운 손전화 또는 컴퓨터, 입소문을 통해 지금보다 더욱 강한 위력으로 북한 내에 몰아칠 것입니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책을 취하길 강력히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