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7월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하면서 “이번 발사훈련은 미제의 핵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의 작전지대 안에 있는 항구를 목표로 해서 비행장들을 선제 타격하는 것을 모의해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7월 20일자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전략군화력타격계획’ 이라고 쓴 한반도 대형지도 위에 남한의 부산이나 울산 주변을 탄도로켓 사정권으로 표시한 작전 훈련 지도들을 보면서 훈련상황을 보고 받는 대형사진도 게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는 목표지역의 상공에서, 미리 설정한 고도에서 탄도로켓에 장착된 핵탄두폭발 조정장치(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여 핵탄두를 상공에서 폭발시킬 수 있는가?” 를 검열했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략화생포병부대가 발사한 핵탄두로켓이 남한의 항구 부산이나 울산 또는 임의 목표대상의 상공에서 제대로 폭발하는 가를 실험한 발사였다고 했습니다. 공중핵폭발실험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가 이루어졌고 또한 핵탄두 운반수단인 로켓의 성능이 개선되었음을 과시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우리는 북한당국이 핵과 미사일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시간이 감에 따라 그 성능도 개량되고 한층 우리 남한국민과 미국을 위협하리라는 것을 잘 압니다.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의 탄도로켓이 발사될 때마다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북한 참모부 담당자들 보다 더 정밀하게 검토하고 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조치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계획입니다. 머지않아 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구축되어 주요 항구와 작전지역의 방어망이 구축될 것이고 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할 수 없는 지역 예를 들면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 서울 등지에는 PAC-3이라는 저고도방어미사일을 증가 배치하여 북한군의 전략포병의 탄도로켓 공격을 막을 것입니다. 이미 PAC-3 미사일이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제는 더 이상 남북간의 군비확장경쟁을 멈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듯합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북한과의 군비경쟁에 나설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과의 전례 없는 강한 협력 하에서 북한군 참모부가 보유한 로켓, 이 로켓을 직접 발사하는 전략포병부대를 전멸시킬 수 있는 첨단 무기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방어적 목적의 조치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순수 방어적 대응으로 일관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북한군 참모부가 김정은 명령에 따라 선제공격을 시도할 징후가 보일 때는 가차 없이 한미동맹군의 선제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북한 당 간부 여러분! 방어와 공격은 표리관계, 손바닥의 앞과 뒤의 관계처럼 진행됩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군사교리의 기본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6·25전쟁의 귀중한 경험을 잊지 않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작전도 마다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각종 첨단과학무기 예를 들면 무인공격장비의 성능을 높여 보다 큰 살상력을 갖고 넓은 작전공간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육상, 수중, 고고도, 우주공간, 자연 성역을 불문하고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미 미군은 이 지역에 원자력 잠수함을 증가시켰다고 했는데, 실제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 원자력 잠수함에는 유효사정거리 340km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십 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 괌 섬의 앤더샌 공군 기지에는 지금까지 전개했던 B52전략 폭격기를 퇴역시키고 B-2 신형 스텔스 폭격기가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몇 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그것이 마치 태평양의 미군 전략기지인 괌 섬을 공격할 수 있는 듯이 떠드는 김정은의 군사지식, 무지한 행동은 조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할아버지 김일성이 정규군 대대급 부대를 지휘한 경험만 갖고 있었더라도 6·25전쟁 때와 같은 무모한 작전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슨 군사적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한국군과 미군의 동맹군을 상대로 전쟁하겠다는 것입니까? 과연 전략이 무엇인지, 전술이 무엇인지 한미연합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자산이 얼마나 큰지 알고나 떠드는 것입니까? 김정은의 이러한 망동은 이웃, 중국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이 시험 발사한 전략화성포병부대의 탄도로켓 세 발이 지금 한·미 양국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구축의 정당성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남한의 국민들은 “더 이상 김정은의 불장난을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다. 다소 경제성장이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김정은의 핵 미사일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우리 남한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을 급속히 확산시켰습니다.
소련이 붕괴된 주원인이 미국과의 군비확장경쟁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북한의 경제력 가지고 우리와의 군비확장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당간부 여러분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