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맞먹는 전력 운운하는 북한의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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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9월 23일 태평양의 미군기지 ‘괌섬’에서 출격한 B-1B랜서, 전략폭격기가 원산 앞바다까지 진입한 바 있었습니다. 원산에서 300km 신포에서 100km 거리의 국제항공 영공까지 갔습니다. 이때는 일본이나 한국 공군의 엄호를 받지 않고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미 전투기 F15-C의 엄호를 받았습니다. 미군 단독 출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 오후 이 B-1B 전략폭격기 2대가 또 다시 괌 앤더슨 기지를 출발하여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우리 한국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동해로 진입하여 공대지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하고 휴전선을 따라 서해로 비행하여 역시 동해에서와 같은 공대지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고 괌 기지로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이런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순환배치 될 것입니다. 이 경우 미 태평양 제7함대에 배치된 도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을 기함으로 하는 항공모함 강습단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중순 한미 해상 합동군사훈련에서 선보인 레이건호 강습단은 10척의 이지스함과 2척의 핵추진 잠수함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각 이지스함은 토마호크 미사일 50~80발을 적재하고 있다고 하니 10척의 이지스함이 갖고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총 500발~800발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핵 잠수함 한 척이 적재하고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154발이니까 2척이면 300발 이상이 됩니다. 레이건 항공모함 강습단이 적재하고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총 합계 1,000발이 넘는 것입니다.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2,500km이고 명중률은 오차범위 3m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미국은 군사옵션을 책상의 가장 앞자리에 놓고 김정은에게 핵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만약 계속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할 때는 레이건호 이외 칼빈슨호, 니미츠호, 루즈벨트호 등 3척의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 주변에 집결할 것이고 여기에 영국의 퀸엘리자베스호 강습단이 참가할 것입니다. 도합 5개의 항공모함 강습단이 이 지역에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때 여러분 당의 리용호 외교부장이 또 한마디 했습니다. 그것도 핵미사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러시아의 타스통신 기자와의 대담에서 했습니다. 리용호 외교부장은 지난 10월 11일 평양을 방문한 타스통신 기자에게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 미제의 대조선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호언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리용호 외교부장이 그래도 외국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이런 무지한 말을 내뱉는 것입니까? 미국과 실질적 힘이 균형을 이루는 마지막 지점에 거의 도달했는가? 과연 미국의 군사력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합니까?

위에서 지적한 대로 태평양 함대의 레이건 항공모함 강습단만 가지고도 북한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라크전쟁때 사용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802발이었다고 하는데 이 레이건 항공모함에 적재한 미사일만 가지고도 이라크 전쟁때 수준이 넘습니다. 여기에 위에서 지적한 칼빈슨호, 니미츠호, 루즈벨트호, 퀸엘리자베스호의 강습단이 합세한다면 과연 그 작전 전투력에게 북한군의 전투력이 대응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뿐입니까?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전투력을 고려한다면 부뚜막의 강아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자라면 모를까 “미국과 군사적 균형을 이룰 정도에 거의 다 왔다”고 떠들 수 있을까요?

당 간부 여러분! 우리는 이런 가공할 미군의 전투력이 불을 뿜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군사적 선택이 아니라 외교적, 경제적 선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2375호 대북제재결의에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한 이유는 바로 이 막강한 미군의 전략자산들이 불을 뿜으면 북한의 존재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왜 중국정부가 북한의 석탄수입을 대폭 감축하고 금융거래를 중단하며 연료공급을 제한하고 있는가? 왜 단동을 비롯한 압록강, 두만강 국경에서 사업하는 한국기업인과 종교활동가들에게 “북한공작원의 납치 계획이 있으니 피하라, 가능하면 빨리 귀국하라”고 귀띰해 주는가?

당 간부 여러분! 리용호 외교부장은 핵이나 미사일을 잘 모르는 나라의 통신사도 아니고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미사일과 핵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타스통신사와의 회견에서 저런 헛소리를 지껄였으니 그 기자가 속으로 얼마나 황당하게 생각했을까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우리는 당 간부들이 북한인민을 상대로 허장성세하는 발언은 이해합니다. 김정은의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그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떠드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하나 외국에 대해서 새빨간 거짓, 허장성세로 위협, 공갈치는 것은 그대로 묵과할 수 없습니다. 지금 리용호 외교부장을 비롯한 당 간부 여러분이 국제사회를 향해 특히 유엔을 비롯한 국제회의장에서 오늘의 북한 가지고 위협, 공갈을 일삼는다면 노동당이 치러야 할 것은 전례 없는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넘어 군사적 제재를 자초하게 될 뿐입니다.

당장 리용호 외교부장의 발언은 미, 중 수뇌들로 하여금 보다 강경한 제재를 택하는데 합의토록 만들 것입니다. 지금의 2375호 제재조치로는 부족하다, 좀 더 강화하자는 합의를 내놓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지금 여러분 당이 자력갱생으로 고난의 행군시기처럼 인민대중에게 기아와 굶주림을 극복하자고 호소할 수 있습니까? 과연 이런 당의 호소에 북한인민이 그대로 호응할 까요? 이점을 인민에게 물어볼 때가 되었음을 지적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