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여 년 동안 여러분당의 핵개발을 놓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해결의 길을 모색해왔던 국제사회는 더 이상 여러분 당과의 대화나 협상은 부질없는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기본합의를 체결하여 200만KW 경수로와 연 50만톤의 중유를 제공하면서 핵개발폐기에 임했던 미국, 한국, 일본, EU제국은 4~5년을 넘기지 못하고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개발을 비밀리에 계속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 제네바기본합의는 백지로 뒤엎고 경수로 건설과 연 50만톤 중유제공은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 중국의 권유에 의하여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그리고 북한이 참가하는 6자회담을 시작하여 2005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선 보상 후 폐기'를 주장하는 북한과 '선 폐기 후 보상'을 주장하는 미국, 한국, 일본 간의 대립을 조정하여 '동시행동원칙'에 합의하며 북측이 요구하는 보상과 한·미·일이 주장하는 '선 폐기'요구를 동시에 상호 하나씩 확인하며 문제해결의 길을 찾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9.19 합의도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제1차 핵실험으로 인해 완전히 파탄되었습니다. 그 후 국제사회는 무슨 합의를 해도 북한은 그 합의를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속이려 하니 "더 이상 협상이니 대화니 양보니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국제사회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유엔헌장 제41조에 근거한 대북제재 즉 '안보이사회 1718호 제재결의에 근거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그러나 이런 제재결의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 북한 민생문제에까지 제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때문에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여러분 당은 이런 중국의 도움으로 오늘날까지 핵개발을 계속했고 드디어 지난 9월 9일 제5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7차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수소탄까지 보유한 무지막강한 국력을 가진 공화국은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위협과 공갈, 강권과 전횡을 물리치고 새 국제질서를 구축해 갈 수 있는 핵보유국, 주체의 핵 강국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고 큰 소리 쳤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은 "수소탄을 만들 수준까지 왔고 대륙간탄도탄을 제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으니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다. 미국과 핵전쟁을 벌여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식으로 선제공격까지 선언했습니다.
과연 이런 김정은의 분별없는 언동을 국제사회가 과연 묵인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는 여러분 당의 군사강국의 실체가 시험 받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과의 힘의 관계를 여러분 스스로가 이해해야 할 단계에 왔습니다.
지난 10월 12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차관보는 김정은에게 힘으로 하려면 해보자는 강력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말하길 "김정은이 핵공격을 감행할 만큼 진전된 능력을 보유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그런 단계에 오면 김정은은 곧바로 죽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수소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 완료하여 미국을 선제공격하겠다고 위협, 공갈하는데 정말로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미국이 판단하면 즉각 미국의 선제공격을 받아 이 지구상에 김씨왕조는 소멸시킬 것이다"라는 것이 러셀 차관보의 말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의 철없는 주장을 핵보유국가가 되었으니 누가 감히 우리 김씨왕조에 도전할 수 있는가? 세계질서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의 보유국가로 된 이상 남한, 일본, 미국 등은 북한의 주장에 고분고분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런 환상은 미국의 선제공격 한방에 박살나고 만다는 얘기입니다. 말을 바꾸면 북한의 힘은 상대방의 힘과 견줄 정도는 절대로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진 오늘의 여러분 당 지배체재는 무력제일주의, 폭력에 의한 혁명을 신조로 삼아왔습니다. 6·25 남침, 4대군사노선, 선군정치, 핵·미사일개발로 이어진 조선노동당의 노선은 결국 인민대중을 기아선상으로 내몰며 인민이 생산한 성과물들을 갈취함으로써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왕조를 건설하고 그 체제를 보위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핵은 북한인민을 보위하는 무기가 아니라 김씨왕조를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인민군대는 완전히 수령의 호위부대로 전락했습니다.
언제까지 북한인민대중이 이런 선군정치, 선군사상을 받아들이며 인내할 수 있을까요? 러셀차관보의 말대로 핵·미사일개발은 바로 김정은의 명줄이 끊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김정은은 더 없이 강한 미국의 선제공격 앞에 떨며 불안한 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여러분 당 간부와 북한인민들이 김정은처럼 떨며 살아가야 합니까? 이미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은 가능한 무고한 북한인민들과 정치보위부의 감시로 면전복배하고 있는 당 간부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하고 필요한 각종지원 또는 필요하다면 구출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동포들이 탈북하여 남한에 오면 정치적 자유와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10만여 명의 탈북동포를 받아들일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은 냉정하게 여러분당의 힘과 미국 한국을 비롯한 상대방의 힘을 비교하고 자신의 앞길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핵개발은 김씨왕조의 멸망을 자초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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