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2375호 대북제재결의가 발의되자 세계 각국이 여러분 당에 대한 본격적인 외교·경제·군사적인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 미국의 전략자산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전단이 하나가 아니라 4~5전단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첨단 폭격기인 B-1B, B-2 전략폭격기, 스텔스F-22 전폭기, 심지어 B-52 전략폭격기까지 순환배치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인도의 항공모함, 오스트레일리아의 육군들도 가담하고 있습니다.
언제 미국이 군사적 선제공격을 가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만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군사적 제재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북한외교관 추방, 북한과의 외교단절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28개국, 중동의 쿠웨이트를 비롯한 동남아의 베트남, 미얀마, 태국, 아프리카의 우간다 등 곳곳에서 북한의 외교활동이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제적 압박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합작회사, 무역거래회사, 북한근로자 고용기업소 등이 축출되고 있습니다. 물론 무역거래량도 대폭 축소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동안 정체를 숨기고 온갖 국제적 범죄행위, 예를 들면 마약밀매, 위조화폐공급,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나 코뿔소 뿔 밀매, 주류 밀수, 불법 자금 돈세탁, 특히 최근 몇 년간 국제금융기관을 털던 북한 해커조직의 실체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난 10월 중에 알려진 여러분 당 외화벌이 위장회사에 대해 보도한 미국의 CNN 기사를 소개합니다. CNN은 홍콩에서 활동하는 여러분 당의 국제금융회사를 폭로했습니다. 홍콩의 번화가인 ‘완차이 지역’에 위치한 이지(Easey)커미셜 빌딩 2103호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자금 조달통로로 지목돼 유엔제재 명단에 오른 ‘우나포르테(Unaforte)’라는 회사의 주소지가 있어 가서 보니 실체가 없는 껍데기 회사였다고 했습니다. 건물에 입주한 그 누구도 이 회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 대신 ‘차이플베스트컴패니서비스’라는 전혀 관련 없는 회사가 입주해 있었다고 합니다. 그저 가끔 ‘우나포르테’라는 회사의 관계자가 와서 우편물 온 것을 수습해간다고 했습니다. Shell company 즉 북한과 연계된 유령 회사, 위장회사라는 것입니다.
이런 회사만 홍콩에 100여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국제금융 불법행위로 외화를 모아 39호 기관에 송금한다는 얘기입니다. 홍콩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에는 300여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런 위장회사들에 나와 있는 북한의 컴퓨터 전문 인력 즉 해커들이 지난 2년간 19개 국가의 은행, 카지노, 투자회사, 가상화폐 관련회사의 정보와 자금을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대만의 원동국제상업은행을 공격하여 수천만 달러를 빼내려 했다가 보안업체에 걸렸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조치가 강화되면 북한 외교관에 대한 외화벌이 할당금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국 주재 북한외교관들이 생명을 걸고 밀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 예가 최근 파키스탄에서 폭로되었습니다. 지난 10월 7일과 10월 18일 2회에 걸쳐 ‘파키스탄 투데이’ 지가 이런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슬라마바드시의 코사르 경찰서에 도난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도난신고자는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서기관이었습니다. 이 북한 외교관의 도난신고내용은 ‘중국 베이징에 출장 갔다 와서 보니 집안의 귀금속, 금 다이아몬드, 외화들이 털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코사르 경찰서 수사관들이 이 북한 외교관의 집을 조사해 봤더니 바로 귀중품과 달러를 훔친 도둑은 이 경찰서의 근무하는 정복경찰관 3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즉각 이 외교관 집을 턴 경찰관들의 훔친 절도품을 조사했더니 놀라울 정도의 물량이었습니다. 보석함 10개, 다이아몬드 2개, 미화 3000달러, 위스키 100상자, 포도주 201상자, 맥주 60상자, 데킬라 즉 멕시코술 9상자 도합 술 종류만 450상자나 되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양의 술은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 하더라도 사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술을 어디서 구입했는지’를 신문했더니 모두 합법적인 방법으로 사들였다고 했습니다. 그 ‘합법적인 방법’이란 외교행낭으로 술과 다이아몬드를 외국에서 수입한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현재 파키스탄의 장마당에서는 조니 워커, 영국 양주 한 병 값이 70달러입니다. 외교관이 면세로 사면 35달러입니다. 이 술을 시장에 넘기면 배가 남는 장사입니다. 하이네켄, 유럽 맥주 한 상자가 20달러인데 시중에서는 150달러입니다. 5~6배가 남는 거지요.
당 간부 여러분! 파키스탄 코사르 경찰서 조사에 의하면 이미 이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과 시장의 술 판매상이 상당기간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행태를 하고 있으니 외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체면이 서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오래전, 1960년대부터 유럽주재 북한대사관이 마약밀수와 위조지폐 공급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늘날 다시 세계 각국의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런 국가적 망신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까닭은 바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불법, 범죄행위를 근절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 방법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제지원과 협력을 받는 것입니다.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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