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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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 부족 지역에만 인공강우 '톈허공정' 추진

예전에는 가뭄이 들어도 비가 언제 올지 몰라 농부들은 그저 하늘만 쳐다보면서 애를 태웠었죠. 요즘은 기상예보를 통해 늘 정확하지는 않지만 언제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미리 알 수 있어 참 편리한 세상이 됐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가뭄이 심한 지역에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실험도 진행되고 있어서 참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인공강우 시도를 많이 해 오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 칭하시성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학자들이 위성으로 대기중의 수증기의 함량과 이동경로를 추적해서 일정한 규칙을 파악한 뒤에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수증기를 이동시켜 비를 내리도록 하는 방안을 연 구중이라고 합니다.

중국 북서부 내륙 칭하이성 시닝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의 이름은 '텐허공정'인데요, 텐허는 천하, 즉 하늘의 강'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물이 필요한 곳으로 하늘의 물길을 낸다는 얘기죠.

이 톈허공정이 성공하면 만성적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는 중국 북부 지역에 원활한 물 공급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 학자들은 최근 회의에서 고원지대인 티베트와 칭하이성 등의 상공에 비행기와 로켓 등으로 '구름씨앗'을 뿌린 뒤 황허에 연간 50억㎥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톈허공정이 실제로 현실화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수증기의 이동은 변동이 심하므로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고, 기상에 대한 대규모 개입은 짧은 기간 제한된 지역에서 이뤄진 사례밖에 없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또 '구름씨앗'도 특정조건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연 상태에서 비가 오는 확률의 10퍼센트 이상을 높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가뭄으로 사막화 현상이 계속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이런 연구가 결실을 거둬 지구가 황폐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애 고민, 인공지능이 해결해 드립니다.

얼마 전 한국의 바둑기사 이세돌 씨가 사람 상대가 아니라 고성능 지능을 가진 일종의 컴퓨터인,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벌여 화제가 됐었죠?

최근 일본에서는 이런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회사는 인터넷에서 연애 고민을 상담하면 인공지능이 답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NTT그룹이 개발한 이 기능은 축적된 3천만건 이상의 질문과 답변 자료를 AI, 즉 인공지능이 분석해 질문에 맞는 답변을 해준다고 합니다. 마치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연애상담에 응한다고 하네요.

NTT그룹은 연애 이외의 상담에도 인공지능 활용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대형 보험회사와 연대해 인공지능과의 상담을 통해 장래 고객의 건강상태를 예측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을 넓히고 그에 따른 새 보험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소설·음악 창작, 은행 투자자문, 바둑과 장기 프로그램 등 이미 알려진 분야는 물론 의료나 자율주행, 로봇, 검색엔진, 인터넷광고 경매, 농업분야 등에도 인공지능 활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학기술 발전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인데요, 실제로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5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사이에 미국 근로자 반 정도가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심지어 2025년까지 전 세계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축적된 자료와 기술을 바탕으로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주장도 있습니다. 아무튼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우리 인류의 미래도 가까운 장래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음악 : 가을 / 황병기 가야금)

음력 8월15일, 한가위, 추석날이 밝아오는 새벽입니다. 남한은 추석인 15일과 전날인 13일, 다음날인 16일이 휴일인데다 월요일, 화요일인 12일과 13일 휴가를 내 10일 주말부터 18일 일요일까지 무려 9일 동안 황금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추석연휴에 가볼 만한 곳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각 지역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볼거리, 먹을 거리를 즐길 수 있는 행사와 갖가지 문화행사 등이 소개돼 있습니다.

테마파크, 리조트 이런 말들은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 생소한 말일 텐데요, 일종의 놀이공연, 휴양지 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한 곳곳의 주요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은 앞다퉈 다양한 한가위, 추석 프로그램을 마련해 손님들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같은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송편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지난 12일부터 연말까지 '조선의 여류유행'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노리개, 자수주머니, 장도, 화관, 비녀 등 아름답고 우수한 전통 장신구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10일부터 18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는 적잖은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또 경기 과천 서울랜드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추석특집행사 '한가위 축제 한마당'을 펼칩니다. 인간문화재 김대균 줄타기 명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여성 4인조 퓨전국악팀 '연리지'의 흥겨운 공연, 민속놀이 참여 경품잔치 등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각종 행사가 열립니다.

추석 연휴에 여러가지 문화 공연도 계속되는데요, 신나는 팝 뮤지컬 '킹키부츠'부터 연극, 아동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음악 : 뮤지컬 '킹키부츠' 가운데 'Raise You Up')

뮤지컬, 즉 음악극 킹키부츠는 2013년 미국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4대째 정통 신사구두만을 만들어온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망해가는 사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여장 남자인 롤라와 만나 킹키부츠라는 구두로 재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토니상 6개 부문을 비롯해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1980년대를 풍미한 인기여가수 신디 로퍼가 작곡한 삽입곡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오는 11월13일까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18일 사이에 입장하는 관람객에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악 : 그날들 / 김광석)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11월3일까지 공연되는 김광석의 노래와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창작뮤지컬 '그날들'도 추석연휴 기간에 볼만한 공연으로 꼽힙니다.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음악극으로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에서 20년 간격으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act :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또한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공연도 열리고 있는데요, 화가 이중섭의 인생과 예술세계를 그린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이 이중섭 탄생 100주년과 연희단거리패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예술가를 억압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예술혼으로 맞선 이중섭의 고단한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습니다. 연인이나 가족 관객은 '추석맞이 가족·연인 할인'을 50%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오는 25일까지, 서울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열립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6)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만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지난 시간에는 돈에 대해서도 참 인상적인 말씀을 들었습니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벌었느냐.. 정직하게 벌었느냐, 성실하게 일해서 벌었느냐, 아니면 남을 속이거나 나쁜 방법으로 벌었느냐에 따라서 깨끗한 돈도 되고 깨끗하지 못한 돈도 된다.. 이런 얘기들이 참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지금도 안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김남순 : 네, 우리가 물건을 사거나 어떤 것을 구매할 때 중요한 것들은 계약서를 쓰지 않습니까?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계약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혹시 물건을 사거나 어떤 거래를 하신 후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 보시나요?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회사원 김씨는 회사로 찾아온 영업사원에게 물건을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에게는 별로 필요한 것 같지 않아 다시 취소하려고 했으나 이미 취소 기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김씨는 이미 계약서에는 서명을 했기 때문에 고스란히 그 물건 대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무심코 했던 '계약'이 이렇게까지 불이익을 가져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간혹 사람들 중에도 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나온 조항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대강 훑어보고 서명하여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자녀들도 성인이 되고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집을 계약하고, 자동차를 계약하고, 돈을 빌리기 위해 계약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계약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그 중요성을 제대로 배워야 성인이 되어 경제 활동을 하는 데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이장균 : 계약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생활 속에서 철저히 확인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은 특별한 습관 같은 게 있나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은 정당한 권리 행사와 약속 이행을 위해서 계약 내용과 상품을 철저히 확인 점검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 상인들은 대금을 지급했다고 해서 상품이 아무 이상 없이 정확하게 도착할 것이라고 무조건 믿는다든지, 상품 발송이 끝났다고 차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계약의 백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사나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계약에 철저한 민족입니다. 따라서 유태 상술의 진수는 계약에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신과 '존재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유태교는 '계약의 종교'라 불리며, <구약성서>는 '신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 내용을 기록한 책'이라고 할 정도 이니까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의 계약 역시 신과의 계약과 다를 것이 없다.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유대인 상인들에게 '채무 불이행'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이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반대로 유대인 상인이 상대편의 채무 불이행에 대해서 끝까지 그 책임을 묻거나 집요하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이장균 : 유대인들은 계약에 대하여 매우 철저하고 확실하군요. 유대인들의 계약의 의미를 좀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남순 :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약이라는 것을 '약자에 대한 강자의 요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올바른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계약'은 어느 한쪽만이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다른 한쪽을 강요하고 속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계약에 대해서는 모든 성의를 다해서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도, 실은 바로 이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계약이란 서로에게 요구되는 의무이지 절대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특혜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유대인은 계약에 있어서 '적당히'라는 말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일단 계약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행합니다. 그런 만큼 그들은 상대편에 대해서도 계약 이행을 엄격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모와 자식간이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계약을 하나님과의 약속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유대인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계약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계약의 중요성을 알기에 계약을 한 후에는 성의를 다해서 정직하게 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이스라엘 사회의 '거래의 도' 즉, 상도의 기본이 됩니다.

이장균 : 네, 그렇군요, 우리가 흔히 어떤 분과 거래를 할 때 우리끼리 뭐 이런 계약서가 필요해.. 이런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가 잘못돼서 싸움 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북한주민 여러분도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시고 조금씩 사업이 복잡해지고 취급하는 물건도 많아지고 다양해지면 아마도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서로 약속을 하거나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분쟁이 생길 수 있고 싸움도 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오늘 들으신 내용은 참 많은 참고가 되실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아무리 간단한 계약일지라도 분명하게,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좋다 이런 얘기가 되겠고요, 사업을 하시는 처음부터 정확한 계약을 하고 계약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남들에게 심어주면 저분은 틀림없어.. 이런 얘기를 듣게 되면서 그것이 바로 신용이 되겠고요, 사업이 번창하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