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클 우승 조성진 귀국 연주회

0:00 / 0:00

"10 년내 언어장벽 사라진다"···실시간 통역 이어폰 예고

북한주민 여러분의 손전화에는 이른바 애플리케이션, 줄여서 어플이라고도 하고 또 앱이라고도 부르는 응용프로그램이 그리 많이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남한을 비롯해 세계 사람들이 많이 쓰는 손전화, 스마트폰에는 굉장히 많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들 앱 가운데는 바로 여러 나라 말을 바로 번역, 혹은 통역해주는 편리한 기능의 앱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타이핑하거나 직접 화면에 쓰거나 또는 음성, 말로 이야기 하면 번역하고 싶은 나라 말이 바로 뜨고 음성으로도 나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제 손전화, 스마트 폰으로 실제 해볼까요?

제가 만약 러시아로 여행을 갔는데 러시아 말을 몰라서 기차역으로 가는 길을 물어본다고 가정하고 한번 해보죠. ‘모스크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세요’

지금 러시아 문자로 전화기 화면에 나와 있는데요, 소리로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영어로 바꿔 보겠습니다. 중국어로도…

이렇게 세계 거의 모든 나라말로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젠 어느 나라를 여행할 때라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겁낼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앞으로는 이 정도가 아니라 귀에 꽂는 이어폰, 귀수화기를 꽂기만 하면 동시통역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난 달 29일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10년 내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계 번역이 아직 정확성과 기능성,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 관리는 10년 내로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와 대화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줄 수 있다고 내다 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기계번역은 오직 동시에 두 개의 언어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시에 여러 명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할 수 있다고 하니까 놀랍죠? 예를 들어 저녁 모임에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8명을 초대해도 서로의 말이 동시에 각자의 모국어로 바뀌어서 들린다는 얘깁니다.

정보통신의 발전, 정말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인터넷도 세계와 연결이 되지 않는 북한을 생각하면 정말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조성진, 쇼팽콩쿠르 우승 후 첫 귀국 ‘고국 무대’ 관객들 구름처럼 몰려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씨 얘기 전해드린 적 있죠?

조성진씨가 우승 후에 처음으로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무대에 섰습니다.

2일 낮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에서 조성진은 5명의 수상자들의 연주에 이어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등장해 쇼팽의 녹턴과 환상곡, 폴로네이즈를 연주했습니다.

( 음악 : 쇼팽의 폴로네이즈 / 조성진)

음악회 마지막 곡으로 폴로네이즈 연주를 마친 조성진은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관객들을 위해 재청곡으로 쇼팽 녹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제20번 c#단조로 부드럽게 마무리했습니다.

( 음악 : Chopin: Nocturne No. 20 /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조성진 열풍'으로 불릴 만큼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전에 없던 관심을 모은 조성진이기에 이날 연주회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이번 쇼팽 갈라콘서트는 당초 저녁 한 차례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표가 매진되고, 관객들의 추가공연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례적으로 한 차례 더 열리게 됐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이 선보인 각양각색의 쇼팽 연주를 듣는 즐거움도 컸는데요, 특히 쇼팽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샤를 리샤르 아믈랭이 선보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뛰어난 연주는 청중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쇼팽 콩쿠르 3위를 차지한 케이트 리우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연주와 음악회 도입부를 장식한 드미트리 시쉬킨의 쇼팽 스케르초 제2번 연주도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날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는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듯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붐볐습니다.

매표소 창구에는 평소의 다른 연주회 때보다 서너 배 긴 줄이 늘어져 있었고, 공연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낸 직장인, 보충수업을 빼먹고 온 학생부터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들까지 연주홀 앞 로비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연주회는 21세기 젊은 연주자들의 쇼팽 해석 방식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 연주회였다”며 “선명하면서 지성과 감성이 조화된 조성진의 연주는 그가 왜 콩쿠르 1위인가를 느끼게 해줬다”고 평했습니다.

조성진 씨는 공연을 하루 앞둔 1일 예술의 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콩쿠르 우승이 인생의 목표가 된다면 슬픈 일이라며. 자신은 아직 스물 한 살로 이제 음악인생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함께한 폴란드 쇼팽협회의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회장은 조성진에 대해 “겸손한 아티스트”라고 평하면서 조성진은 쇼팽을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고 쇼팽의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능력까지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그의 손끝에서 아름답게 흘러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경기와 1인당 국민소득

이장균 : 오늘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우리가 흔히 듣는 듣는 말 가운데 요즘 경기가 참 좋다,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이런 말들을 하는데요, 이 경기가 도대체 뭔지 그리고 또 자주 듣는 말 가운데 무슨 무슨 나라는 국민소득이 얼마고 어느 나라는 국민소득이 이것 밖에 안돼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요.

오늘은 이 경기와 1인당 국민소득에 대해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경기가 좋다 나쁘다고 하는데 이때 말하는 경기란 무엇인가요?

김남순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경기'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경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매매나 거래에 나타나는 호황ㆍ불황 따위의 경제 활동 상태’로 한 국가의 총체적인 경제활동을 의미합니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도 ‘경기가 나쁘다, 경기가 좋다, 경기를 타다’ 등의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어떻게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을까요?

김남순 : 주변에서 ‘경기가 나쁘다, 좋다’라고 표현할 때에는 보통 자신이 생산한 물품이 잘 팔리거나, 팔리지 않을 때 또는 수입이 증가하거나 감소할 때 이런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요, 일반적으로는 국내총생산이라는 기준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영어로는 GDP(Gross Domestic Product)라고 하지요.

국내총생산, 즉 GDP는 한 국가 안에서 생산한 상품(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전부 합한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안에서 생산된 상품이라면 그 상품을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했던 외국기업이 생산했던 모두 포함됩니다. 반대로 만약 우리나라 기업이 다른 나라에 세운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가치는 GDP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GDP가 전년보다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고, GDP가 전년보다 감소하면 “경제가 나빠졌다”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경기가 좋다 나쁘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GDP가 증가하여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상품이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안에서든, 외국으로 수출하던 우리나라 안에서 만든 상품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이고, 전년에 비해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이장균 : 그렇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김남순 : 1인당 국민소득이란 국민총소득(GNP)을 인구수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나라 안에서는 물론 외국에서 일정기간 동안에 벌어들인 소득액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국민총소득만 가지고는 우리나라 국민이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 얼마나 잘 사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총소득을 보면 나라 전체의 소득 수준은 알 수 있지만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국민총소득이 많더라도 인구가 많으면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소득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총소득만으로는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2015 년 남한의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 돈으로 139만원이라고 합니다. 이는 남한 1인당 국민소득의 20분의 1입니다. 이는 세계에서 하위 17번째(유엔)나 26번째(미국 CIA)에 해당되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북한이 하루 빨리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전환되어 경기가 살아나고, 국민 총소득이 늘어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나 윤택하고 풍요로운 경제적 삶을 사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장균 : 네, 맞습니다. 경제가 빨리 발전해서 나라 경제도 살고 나라 경제가 성장해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북한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저와 소장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데요, 북한이 조금씩 문을 열고 세계 여러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경제를 알기 쉽게 풀이해 주시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경제를 배워봤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