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자체 선거서 득표수 '0 표 ' 후보 등장 … 당사자도 놀라
- 미국을 놀라게 한 기아자동차의 특별 홍보전
- 세종문화회관 ' 가족의 달 ' 특별 프로그램 선보여
- 조성진 , 통영학생 1 천명 대상 무료 ' 스쿨콘서트 ' 연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저축의 역설 법칙
(Title Music)
일본 지자체 선거서 득표수 '0 표 ' 후보 등장 … 당사자도 놀라
남한에서는 오는 5월9일 대통령 탄핵으로 공석이 된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됩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관심을 갖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해 한 표도 얻지 못한 후보가 있어 화제입니다.
23일 실시된 니가타 현 아가마치에서 실시된 지방선거 얘기인데요, 마치는 시나 촌과 함께 일본지방자치제도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단위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12명의 의원을 선출하는데 모두 15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고 하죠. 유권자가 1만 여명이고 투표에 7천5백 여명이 참여했는데 60세의 한 후보는 한 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후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후보 자신은 스스로에게 투표했을 것이기 때문에 0표 득표율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만 사실 후보 자신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후보는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적었는데 표기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판독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일본의 공식 선거에서 한 표도 얻지 못한 후보가 등장한 전례가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하네요.
미국을 놀라게 한 기아자동차의 특별 홍보전
광활한 미국 대륙, 주요 도시나 시골 어디에서나 한국의 자동차인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달리다 옆을 보면 거의 몇 대 꼴에 하나, 둘은 기아나 현대 표시가 달려있는 자동차입니다.
최근 미국에 있는 기아자동차의 한 대리점이 조그만 이벤트, 즉 홍보행사를 열었는데, 뜻밖에 판이 커져 현지 언론들이 생방송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홍보 행사는 전시된 차에 키스, 즉 입맞춤을 가장 오래 하는 사람에게 차를 선물로 주는 거였는데요,
대략 몇 십 분, 길어봐야 한두 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이 행사는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계속되자,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생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한 시간 키스에 10분씩의 휴식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50시간이 되도 끝이 나지 않자 마지막 남은 7명은 추첨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연속 키스 끝에 미국명 옵티마, 한국명 K5를 타게 된 30살 여성은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네요.
참가자들의 끈질긴 승부욕 덕분에 기아 자동차는 본의 아니게 광고가 아닌 뉴스로 톡톡히 홍보 효과를 얻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 가족의 달 ' 특별 프로그램 선보여
( 음악 : 서울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실황 )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5월은 남한에서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즐기는 많은 행사와 공연 등이 열립니다.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용, 클래식 음악 공연, 동요 즐기기 등이 마련됩니다.
5월3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무용단의 ‘춤추는 허수아비’, 5일과 6일 양일간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와우! 클래식 앙상블’공연이 열리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동시의 재발견’ 공연이 5월12, 13일 이틀 동안 열립니다.
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16일부터 7월9일까지 는 동물과 식물 소재의 미술 작품을 모은 ‘화화-반려·교감’ 전이 열립니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볼만한 공연으로는 5월19일부터 6월11일까지 열리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밀사-숨겨진 뜻’이 있고,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5월 25일에 있습니다.
( 음악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 번 1 악장 ; Piano 손열음 )
‘밀사-숨겨진 뜻’은 헤이그 특사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협연으로 꾸밉니다.
부모님을 위한 공연도 세종문화회관과 삼청각에서 열립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5월15일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춰 종음악기행’을 엽니다. 우리나라 궁중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삼청각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점심식사와 전통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미’라는 국악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꿈의숲아트센터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5월5일 어린이날 당일 야외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집니다.
조성진 , 통영학생 1 천명 대상 무료 ' 스쿨콘서트 ' 연다
( 음악 : 조성진 : 쇼팽 콩쿠르 수상 실황 )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경남 통영의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곡해설도 하는 국내 첫 행사를 엽니다.
24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조성진은 다음달 6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그는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통영 초중고교 학생 1천명을 초대해 '스쿨콘서트'를 엽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성진의 스쿨콘서트는 국내에서는 통영이 처음입니다.
( 음악 : Polonaise in A flat major Op. 53 (Prize-winners' Concert) / Seong-Jin Cho)
조성진은 스쿨콘서트에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등과 쇼팽의 폴로네이즈 Op.53 등을 들려주면서 아울러 곡해설도 합니다.
재단 관계자는 "통영 학생들로서는 세계적인 연주자로부터 곡해설도 듣고 연주도 감상하는 전례 없는 공연을 만끽할 것"이라며 "통영 청소년들에게만 제공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연을 선택하고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저축의 역설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 안녕하십니까 ?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는 하인리히 법칙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큰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는 재해를 예고하는 아주 작은 여러 가지 징조들이 나타나는데 이걸 무시하지 말고 잘 분석해서 미리 미리 대비해야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의 법칙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 흥청망청 배짱이가 경제를 살린다 – 저축의 역설 법칙 ' 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
우리는 자신의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소비를 하면 저축할 여윳돈이 없어서 자금이 쌓이지 않고 , 결국 가난하게 산다고 알고 있습니다 . 그래서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근면하게 일하고 어떤 때는 짠돌이가 되어 우리 소득의 상당 부분을 저축하려고 노력합니다 .
그런데 이런 논리가 개인에게는 적합하지만 국가 전체에도 해당될까요 ? 국민 모두가 짠돌이가 된다면 정말 그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을까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 특히 불경기일 때 이 논리는 더욱 맞지 않습니다 . 그 이유를 살펴 보겠습니다 .
경기 침체에 빠지면 미래가 불확실하므로 개인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보다는 저축을 더욱 늘리려고 합니다 . 그런데 모든 개인들이 소비를 줄이면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고 재고가 늘어납니다 . 따라서 기업은 생산과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되고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됩니다 .
그러면 미래가 더욱 불확실해져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져 전체 경기는 더욱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 이처럼 개인 차원에서는 저축이 합리적인 행동이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비합리적이 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집니다 . 이를 ' 저축의 역설 ' 이라고 한다 . 다른 표현으로는 저축의 모순 , 절약의 모순이라고도 합니다 .
이장균 : 이러한 ‘저축(절약)의 역설’의 사례가 있나요?
김남순 : 이러한 절약의 역설은 바로 1930 년대 전 세계가 심각한 불경기에 봉착했을 때 나타났습니다 . 불경기에 직면한 가계들이 모두 소비를 줄이면서 경기가 더욱 깊은 불황에 빠졌던 것입니다 .
이러한 역설적 상황을 통찰력 있게 인식한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는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못한다면 정부라도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정책 처방을 내렸습니다 . 그래야 경제 전체적으로 수요가 늘어나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과 고용이 증가돼 결국 가계의 소득을 늘려 가계 소비가 늘어난다는 논리를 편 것입니다 .
개인 차원의 저축과 경제 전체 차원의 저축이 다르다는 사실을 잘 파악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 처방이 가능했습니다 . 이와 같이 불경기 때에는 소비가 미덕이고 저축이 악덕이라는 사실을 케인즈는 그의 책 《일반이론》에서 역설했습니다 .
그런데 이러한 상황 인식을 케인즈가 처음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 케인즈가 활동했던 20 세기 초반보다도 200 여 년 전인 18 세기 초반에 맨더빌이라는 사람이 이미 이런 사실을 간파했던 것입니다 .
맨더빌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까요 ? 그는 절약해서 저축하면 개인의 재산은 늘릴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그런 논리가 통용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하고 싶어 했습니다 .
1666 년 런던에서는 대화재가 발생해 영국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 하지만 맨더빌은 런던 대화재가 엄청난 재앙이긴 했지만 런던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유효 수요가 늘어나 영국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낙관적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
이장균 : 이러한 ‘저축(절약)의 역설’이 오늘날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김남순 : 네 , 지금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불경기에 서민들은 소비를 줄이며 어렵게 사는데 부자들은 흥청망청 명품 제품을 구입하면서 호화로운 소비행태를 일삼는다며 부자들을 비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저축의 역설에 의하면 , 부자들의 이러한 소비가 전체 수요를 늘려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못하면 정부라도 나서서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하고 , 기업이 투자 지출을 늘리도록 투자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 또한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을 유치하여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 노력이 있어야 선순환 과정을 통해 경기가 좋아지게 됩니다 .
그래서 북한에 계신 주민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무조건 안 쓰는 게 다가 아니다 , 적당히 물건도 사고 함으로써 경기가 잘 순환이 돼서 , 돈이 잘 순환이 돼서 모두가 잘 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장균 : 네,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의 법칙 오늘은 저축의 역설 법칙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 감사합니다 .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