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슈퍼 엘니뇨’ 대규모 피해 우려
근래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세계곳곳이 홍수와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이 심각한 이유는 발생 당시의 단순한 인명, 재산 피해로 끝나지 않고 전 세계 곳곳을 기아로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죠.
유엔은 이번 엘니뇨로 410만여명이 기아, 즉 굶주림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엘니뇨로 태평양국가들에게 4백만 명이 물 부족과 식량 불안정,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피지와 통가, 솔로몬제도 등이 엘니뇨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34개주에는 가뭄이 선포됐고, 잇단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앞서 최소한 세계 극빈층 1000만명이 이번 엘니뇨의 영향으로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기상과학자에 따르면 엘니뇨가 영향권에 든 나라들의 강수량이 평년의 5분의 1에 그치게 되고 우기가 겨울로 바뀌면서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져 작물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합니다.
지난 2년 간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해는 굉장히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최근 극심한 가뭄도 이 영향이라고 합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겨울철에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에는 고온과 가뭄을, 중남미 서해안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로 나타납니다.
해마다 거듭되는 세계적인 이상기상현상으로 지속적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만 어느 곳보다도 가뭄과 홍수에 대한 대책이나 여건이 부실한 북한지역에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독일-한국 교류 특별전시회', 베를린 장벽도 전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광복 70년과 독일 통일 25년을 기념해 '독일-한국 교류 특별전시회 독일에서 한국의 통일을 보다’ 를 13일부터 열고 있습니다.
오는 12월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 중구청이 2005년 베를린시로부터 기증 받아 청계천에 전시돼 있던 베를린 장벽을 이전해 설치돼 놓았습니다.
동서독으로 분단되면서 독일은 1961년 인구 탈출을 막기 위해 베를린 장벽을 세웠죠. 철조망에서 브로크벽, 콘크리트 장벽으로 점차 견고해진 장벽은 27년간 동·서독을 갈라놓았습니다.
전시회장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 위에는 형형색색의 물감과 펜으로 적은 통일 기원 문구가 가득합니다..
남북한도 남북을 갈라놓은 철조망을 철거하고 그 철조망을 이렇게 전시회장에 전시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은 남북한 주민 모두 다르지 않겠죠?
13일 개막된 '독일-한국 교류 특별전시회’는 독일처럼 우리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거기에 외부의 협력이 더해지면 통일될 수 있다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독 주민 100만여 명이 모여 매주 월요일마다 통일을 기원하며 열었던 '라이프치히 월요 기도회'의 사진과 영상이 전시돼 당시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ct : The German history-Rise and Fall of the Berlin Wall documentary)
이번 특별전에서는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실물을 비롯해, 서독과 동독에서 제작된 체제 선전 포스터, 동독 비밀경찰이 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물품, 동독의 열악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종 물품 등 독일에서 가져온 흥미로운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탈출하는 동독인들의 처절한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과 통일을 환호하는 베를린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 밖에도 분단 이후 70년간 남북한 교류와 대치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문서들과 사진,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류 타고 세계로 퍼지는 한국어 교실 '세종학당'
지난 9일은 우리의 자랑스런 민족유산 한글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었죠.
한국의 교육방송 텔레비전인 EBS가 한글날 특집으로 방송한 ‘한국어로 빚는 꿈’에서는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번져나가는 한류의 열풍을 타고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국의 배우기 열풍을 소개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수는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는 한국어능력평가시험, 토픽에 지원하는 지원자수는 17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재단의 이교택 사무총장은 EBS방송 인터뷰에서 세종학당이 2012년 설립된 이후 해마다 학당 수와 수강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이교택 사무총장 : 2012년 세종학당이 설립할 때는 43개국 90개소, 수강생은 2만8천 명 정도였던 것이2015년 올해 기준으로 하면 54개국 138개소로 성장됐고 수강생 수도 그 두 배에 가까운 4만4천 여명이 지금 수강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방송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수강생이 너무 많아 최근 한국어교실을 확대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소녀 낸시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는 이른바 K-POP 팬인데요, 한국대중가요를 좋아하다가 지금은 국악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 낸시 : 경복궁 타령 노래 )
EBS 방송은 이 밖에도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에서도 그곳의 젊은이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팔 젊은이들이 힘든 삶에서 한국어 배우기를 탈출구로 여기는 것은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하면 한국에서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프라딥은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 고향 친구들과 함께 카트만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의 꿈은 한국의 선진 문화와 기술을 배워 가난한 자신의 고향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류열풍을 타고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가면서 아직도 세종학당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고 방송은 전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돈의 진화
이장균 : 보다 나은 내일, 보다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주에 신용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개인이나 조그만 장사, 사업체를 한다든가, 큰 사업체를 한다든가 나아가 국가까지도 신용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지난 시간 배웠는데요,
지난 10월10일 북한의 당창건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인민이라는 말을 수십 차례 언급을 했어요. 거기다가 또 사랑하는 인민, 존경하는 인민.. 아주 이례적인 말까지 사용하면서 인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반신반의 하는 반응이었거든요.
그 동안 북한이 김일성 수령시절부터 반드시 기와집에 살게 하고, 이밥,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하겠다고 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기와 쌀밥은커녕 강냉이죽 먹기도 힘든 주민들이 많아서 그런지 회의적인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신용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북한이 보여준..
김남순 :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이장균 : 번번이 국제사회에서도 여러 약속을 깨고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해서 국제사회로부터도 불신을 받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신용을 잃고 있는 북한인데요, 앞으로는 북한도 하나하나 신용을 좀 쌓아가면서 국제사회에서 아.. 북한이 변하고 있구나, 그리고 북한 주민들, 인민들도 우리의 통치자가 정말 변하고 있네 이런 얘기가 들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김남순 : 네, 그렇습니다.
이장균 : 오늘은 저희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조금 짚어보긴 했습니다만 돈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북한주민 여러분이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할 때 매개체로 사용하는 것이 돈이죠.
김남순 : 지금 우리는 돈을 주고 필요한 물건을 삽니다. 그러나 아주 오랜 옛날에는 돈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주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물물교환을 할 때에는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것이 딱 맞아 떨어져야만 거래
가 이루어 집니다. 물물교환의 경우에는 원하는 거래 상대방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물물교환은 효율적이지 못하였습니다.
물물교환은 불편할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 않아서 사람들은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답으로 나온 것이 바로 돈입니다. 이 때의 돈을 조금 어려운 말로 화폐라고도 부릅니다.
돈은 교환의 매개수단 역할을 하는데 이 세상에서 돈이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렇게 돈을 사용하여 거래하는 경제를 화폐 경제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화폐 경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돈을 사용하면 거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나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약한 시간 동안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돈을 사용함으로써 거래를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은 거래를 더 쉽게 그리고 더 빨리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불, 수레바퀴와 더불어 돈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대 발명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장균 : 그러면 돈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김남순 : 여러분은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사먹을 때 종이돈(지폐)이나 동전(주화)을 내고 있지요? 참, 종이돈과 동전을 합쳐서 현금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만약 집이나 자동차처럼 비싼 물건을 살 때에는 지녀야 할 현금의 무게와 부피가 엄청날 것입니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수표입니다.
수표는 은행이 발행하는데, 은행이 아무에게나 수표를 발행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은 돈을 맡긴, 즉 예치한 사람에게만 예치한 금액의 한도 안에서 수표를 발행해줍니다. 예금이 없거나 만 원밖에 없는 사람에게 은행이 십만 원 어치 수표를 발행해줄 리가 없지요.
이장균 : 북한에서는 수표라는 말이 서명 한다, 사인 한다 이런 말로 쓰이더군요. 자본주의 사회, 남한이나 일반 외국에서 쓰는 수표라는 말을 북한에서는 수형이라고 하고 나중에 또 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실 기회가 있겠지만 수표 비슷한 걸로 어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 어음은 북한에서 행표라고 씁니다만 주민들이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북한의 대외무역 결제수단으로 국제간에 무역하는 데나 수형이나 행표가 쓰일 뿐인데요, 앞으로 북한도 중국처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본격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자리 잡게 되면 북한주민 여러분께서 많이 쓰시게 될 것이 바로 이 수표라는 것 꼭 기억을 해 두셔야 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지난 번에 소장님께서 한번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신용카드 라는 것도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되기 때문에 이 수표와 신용카드를 아마 북한주민 여러분께서도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그리 머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남순 : 네, 맞습니다.
이장균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