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 타고 화장품 해외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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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나고 싶다 " 영국서 14 불치병 소녀 , 냉동인간 희망 법원 허용

냉동인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사람을 얼려 놓은 거죠. 단순히 썩지 않게 그냥 냉동한 게 아니라 언젠가 과학이 더 발전하면 다시 깨어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에 해 놓은 조치입니다.

이미 자원해서 냉동인간이 돼 있는 몇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또 냉동인간이 되겠다고 자원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겨우 열 네 살의 나이 어린 소녀입니다. 영국 런던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해 8월 희귀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고 1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10월 숨졌습니다.

소녀는 죽기 몇 달 전부터 인체냉동보존에 대해 검색하며 냉동인간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인체냉동보존은 사람의 시체를 영하 196℃의 액체질소에서 냉동 보존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재 기술로는 냉동된 사람을 다시 소생시킬 수 없지만 미래에 소생 기술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국, 러시아 등에 인체냉동보존 센터가 마련됐습니다.

소녀는 죽기 전 자신의 사체를 냉동해 치료법이 나온 뒤 다시 살아나고 싶다고 부모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이혼 뒤 따로 살고 있던 아버지는 극구 반대했습니다. “딸이 몇 백 년 후 치료법이 개발된 뒤 깨어나더라도 주변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삶의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소녀와 어머니는 아버지의 반대에 맞서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이날 법원은 소녀의 어머니가 딸의 시신을 냉동 보존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사망한 소녀의 시신은 이미 냉동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미국의 인체냉동보존 기관에 안치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 소녀, 14세 불치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소녀의 편지가 지난 17일 고등법원에서 공개됐다고 하는데요, 편지에는 “나는 겨우 14살이고 죽고 싶지 않지만 죽어가고 있어요. 땅 속에 묻히기 싫습니다. 몇 백 년 뒤에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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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 한류 제재는 소문일 "

( 음악 : 으르렁 / 엑소 )

최근 한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사드 미사일 방어 체제 때문에 중국이 신경을 바짝 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상품의 중국 판매도 어려워지는 등 한국과 중국 사이가 멀어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중가요, K-팝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한류가 중국 당국의 제제를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막상 중국의 한 대학교수는 중국 정부가 한류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건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류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한 저우쿠이 중국전매대학 교수는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2013~2015년 사이 ‘한류’의 검색 수가 줄었지만 이것이. 중국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저우쿠이 교수는 관심이 줄어서가 아니라 한류를 다 아니까 검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류는 중국의 언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15년 이후 온라인에 ‘아이둬’란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엑소와 트와이스 등 한국의 K팝 그룹을 일컫는 말로, 아이돌을 중국어로 발음한 표현입니다.

10~20대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다 보니 생긴 변화라고 하죠. 중국 네티즌,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를 ‘우리 아이둬’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한국어에 ‘우리’란 말을 끌어와 중국어에 없는 말까지 만들어 한류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이 주로 쓰는데요, 그만큼 한류가 얼마나 빠르고 깊숙하게 중국인들에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우쿠이 교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 등 정치적 요인으로 한류가 위협 받기도 하는 건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한류를 제재한다는 건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정치뿐 아니라 양국의 문화 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갔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양국은 문화 상생의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문화산업 공동체로 세계 시장에 나가면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 화장품 기업 , 한류 바람 타고 해외 진출 활발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걸 한류라고 말합니다만 덕분에 관련 상품도 외국으로 잘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의 화장품업계가 최근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수출 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미국·유럽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 음악 : 드라마 ' 태양의 후예 ost 'You are my everything / 거미 )

화장품 업계는 특히 최근에 외국으로 수출되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PPL, 즉 간접광고를 통해 선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여러분 가운데도 보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화장품을 간접 광고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경우죠.

실제로 올해 발간된 코트라(KOTRA), 즉 대한무역진흥공사의 베이징무역관 보고서는 ‘태양의 후예’ 관련 간접광고 제품이나 파생상품의 현지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 파리오케스트라와 내한 협연서 관록 뽐내

지난 16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파리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날 검은 셔츠 차림의 갈색 머리 남자가 등장해 들려준 연주는 청중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주인공은 금세기에 가장 인기 높은 미국의 바이올린 연주자 조슈아 벨이었습니다. 미국의 인기 주간지 피플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꼽힌 미남의 바이올리니스트죠.

탁월한 연주력은 물론 재즈·컨트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작곡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합니다.

사흘에 한 번 꼴로 각국을 돌며 연주하는 그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자주 오고 싶은 곳이라며 한국 관객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정말 놀랍고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 출신으로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잡은 조수아 벨은 열 네 살 때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첫 무대에 섰고 열 여덟살 때 발매한 첫 음반으로 그래미·그라모폰 등을 휩쓸며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지극히 섬세하고 유려하며 감성 짙은 연주로 명성이 높습니다.

조수아 벨은 클래식 음악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대중문화와 접촉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늘 즐거운 일이라며 클래식 역시 대중문화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2011년 영국의 명문 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그는 지휘자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음악은 일상을 넘어선 위대한 무언가와 우릴 연결시켜준다며 일종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물론 재미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음악이 너무 재미있어서 죽는 순간이 자신의 은퇴 시점일 거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 / 자선과 선행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

이장균 : 오늘도 유대인의 가정경제교육 계속 이어지겠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자선과 봉사, 이것을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할 수 있게 하는 자녀교육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김남순 : ,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 자선과 선행 ' 가르칩니다 .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웃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산업화와 더불어 우리들은 이웃에게 무관심해졌고 서로를 경쟁의 상대로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 이러한 세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아 존중감을 심어주지 못함으로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 동시에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아이로 키우는 교육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장균 :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자선과 선행을 어떻게 가르치나요?

김남순 : 선행이나 자선 , 혹은 친절에 대한 미덕과 가치관은 대개 어렸을 형성됩니다 .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가 ,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원만한 공동체 생활의 태도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면 ,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위한 참다운 선행과 자선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자라게 됩니다 .

유태인들은 버스 안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쯤은 자선이 아니라 당연한 행동이라고 가르칩니다 . 그리고 남에게 선물하는 역시 선심의 차원이 아니라 남에게 베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

유태인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했다거나 간단한 집안일을 도왔을 가급적 대가로 돈을 주지 않는데 , 이는 아이들이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대가가 있는 일만을 골라서 하려는 좋지 않은 버릇을 들이게 수도 있습니다 .

유태인 아이들은 집에서 저녁 상차림을 돕는다든가 , 자기 방을 치우고 거실을 정리하는 등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어떤 대가 없이 해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찬가지로 성금이나 후원금을 내는 것에 대해서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태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성금을 내는 것은 정말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고 믿으며 , 참된 자선과 선행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태인 부모는 자녀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성금을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진정으로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에서 행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감추는 태도를 가질 있도록 교육합니다 .

이장균 :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동시에 함께 사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돕는 방법임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선과 선행을 하고 싶아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남순 : " 내가 돈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멋지게 텐데 , 지금은 돈이 없어서 ." " 돈이 있으면 도와주겠어 ? 그렇지만 지금은 먹고 살기도 바빠서 말이야 ."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 가운데에서 평생 다른 사람을 도울 있는 돈을 갖게 되는 사람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 자신보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돈을 있으려면 , 자신의 지출 항목에 자선이나 선행을 위한 돈을 명시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있습니다 . 이처럼 나눔을 생활화할 있는 아이로 교육해 나가는 또한 바람직한 경제 교육의 방법일 것입니다 .

자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좋은 직장에 들어 가게 하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공동체와 개인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 , 그리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에게 눈을 돌리고 손을 내밀 아는 마음에 대해서 가르치는 올바른 경제 교육이라 하겠습니다 .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 오늘은 자선과 선행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 감사합니다 .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