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키우는 세계 두 번째 부자 …고향 떠난 적 없는 ‘촌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블룸버그통신이 6일 공개한 세계 억만장자 재산순위 1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로 재산은847억달러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 GDP추정치가 500억 달러라고 하니까 그보다 훨씬 많은 재산이죠.
그렇다면 세계 두 번째 부자는 누구일지 궁금하시죠? 세계 억만장자 순위 2위는 스페인의 갑부 아만시오 오르테카입니다.
세계 두 번째 억만장자라면 으리으리한 대저택에서 굉장히 호사스러운 생활을 할 것 같지만 세계 2위 갑부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생활은 의외로 소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르테가는 평생 개인 사무실, 흔히 말하는 사장실이나 회장실을 둔 적이 없이 공장 마루에 있는 공용책상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점심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먹는다고 합니다. 일이 끝나면 동네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한다고 하고 여가 시간에는 닭을 키운다고 합니다.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세계 최고의 소매업 재벌이고 곳곳의 대도시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번도 고향에서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올해 89세의 오르테가는 가난한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3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작은 옷가게의 심부름꾼이 됐습니다. 뒤에 아내가 된 로살리아와 돈을 모아 공동소유의 옷가게를 열었고, 1975년 회사를 차리고 자라라는 브랜드, 상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40년이 지난 지금 자라는 세계 최대의 의류업체가 됐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자라 매장은 세계 77개국에서 5000개가 넘었다고 하니까 대단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 전 창업을 했을 때나 세계 곳곳 대도시에 부동산을 가진 지금이나 오르테가는 매일 동네의 똑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광장을 산책하고 시간이 나면 근교의 별장에서 닭을 키우며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결코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소소한 일상생활에 만족하는 소박한 삶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청주 젓가락특별전 관람객 2만명 돌파
젓가락 하면 그냥 밥상 위에 의례히 놓여 있는 것으로 쉽게 지나치지만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세계처음으로 열리고 있는 젓가락페스티벌, 젓가락축제에 가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청주시는 지난달 11월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면서 젓가락축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서양과 비교되는 아시아의 중요한 유산가운데 하나가 젓가락 문화인만큼 이번 축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지난 11월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면서 시작된 젓가락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열리는데요,
충북 청주 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젓가락 특별전이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최 측에 따르면 젓가락페스티벌의 하나로 지난달 10일부터 열린 젓가락특별전에는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온 관람객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특별전 전시장에는 세계의 다양한 젓가락 천 여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역사 속의 유물 젓가락부터 현대의 창작젓가락, 문화상품 등 각국의 희귀자료와 장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민은 물론 외지 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젓가락축제가 열리게 됐다고 말합니다.
( 이승훈 시장 : 우리 앞으로 시민들도 즐기면서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젓가락놀이라든지 이런 걸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는 뜻에서 한번 구상을 해봤습니다.)
젓가락은 한중일 3국이 2000년 이상 같이 나누어온 문화이자 서로 함께 공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이죠.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점을 살펴보는 것도 이번 특별전의 묘미라고 하는데요, 중국,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숫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해 온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본의 젓가락은 생선가시를 발라 먹을 일이 많아 삼국 중에 가장 짧고 끝부분이 뾰족합니다. 반면 중국은 기름지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길고 끝이 뭉툭한 원형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의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젓가락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도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이어령 : 젓가락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생명공감, 너와 내가 어울리고 짝을 만들고 그리고 뜨거운 것,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들을 운반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수천 년 동안 매일같이 사용한 것이 젓가락이기 때문에 서로 생명을 공감하는 깊은 생명공감이 있다…)
이번 젓가락 축제 개막일에는 젓가락과 관련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렸는데요, 젓가락을 사용하면 뇌가 좋아진다는 과학적인 증명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뇌과학연구소 장래혁 선임연구원은 젓가락을 쓰면 뇌의 활성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 장래혁 선임연구원 : 포크보다 젓가락을 쓰면 20% 정도 더 뇌활성도를 보여주고요, 쇠젓가락을 사용할 때는 포크보다 약 두 배 정도의 뇌활성도를 보이는데 뇌가 그렇게 활성도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축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중일 3국 관계자들은 3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젓가락특별전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립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 최연소 대통령표창 수상
서양대중가요인 팝과 정통고전가극, 즉 오페라를 합친 말이 팝페라죠. 고전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대중가요분위기도 나는 노래를 하는 가수를 팝페라 가수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가 ‘유엔 세계자원봉사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임형주 씨는 지난 4일 서울에 있는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해외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임형주는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각국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며 “그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재능 기부와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임형주는 올해 초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박근혜 대통령표창까지 한국과 미국 양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이날 연이어 개최된 ‘2015 제10회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1998년 팝페라 가수로 정식활동을 시작한 임형주 씨는 그 동안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으로 봉사하는 이른바 재능기부를 비롯해 많은 자선기관의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 친선대사로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세금
이장균 : 오늘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에는 보험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요, 사람이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잘 못된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이라는 게 꼭 필요하구나 하는 걸 배웠습니다만 오늘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국가를 경영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세금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할 텐데요,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1974년에 세금이라는 것을 완전히 폐지했다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따져보면 이름만 다르지 빼앗아가는 게 굉장히 많다고 해요, 거래수입금이다, 국가기업이익금이다, 또 사회협동단체이익금이다, 봉사료수입금이다 말만 다르지 걷어가는 게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세금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세금이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네, 세금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 생활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의 소득 일부분을 국가에 납부하는 돈을 세금이라고 말합니다.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세금은 모든 국민들이 내는 돈인 만큼 공평성을 유지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지요. 소득이 높으면 세금부과율이 높고, 소득이 적으면 세금부과율이 낮으며, 소득이 아주 적으면 세금을 면제해 주기도 합니다. 이것을 공평한 세금의 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장균 : 그러니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사회에서는 소득이 생기게 마련인데요, 소득이 생기면 일정 부분을 국가에 내야 한다 이것이 세금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 모아진 세금은 국가를 유지하고 경영하는 뒷받침이 될 텐데요, 그렇다면 세금에는 어떤 기능이 있나요?
김남순 : 세금은 한마디로 경제 발전을 위해 쓰이는 영양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경제활성화 기능이 있지요. 정부는 그때그때 경제 상황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면서 세금을 걷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평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경제침체로 실업자가 늘고 기업이 어려워질 때, 정부는 세금으로 여러 가지 경제 사업을 벌여 기업에는 사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실업자를 줄이는 데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1930년대 세계대공황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지자 미국 정부는 세금으로 큰 댐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댐 건설로 인해 경기가 활성화 되었지요. 세금이 유용하게 쓰인 것입니다. 또한 수해나 큰 재해를 입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는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 자금을 투입하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둘째로, 부동산, 사치품 등의 값 조정 역할을 합니다. 집이나 부동산 값이 갑자기 많이 오르면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거나 집이 없는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부동산에 대한 세금을 올리거나, 양도차액에 대한 세율을 높여 부동산의 거래가 과열되는 것을 막아 주게 됩니다.
또 명품이나 보석, 외제차 등의 사치품도 지나치게 과소비 되면 세율을 조정하여 과소비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셋째로, 부의 재분배 기능이 있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세금을 똑같이 낸다면 불공평하겠지요? 그래서 고소득자에게는 높은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고, 사치품이나 고가품에는 특별소비세를 부과하여 세금을 거둬들입니다. 반대로 저소득자는 세금을 감면해 주고, 생활필수품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여 부유층과 서민층과의 간격을 좁히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이장균 : 네,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참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세금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김남순 : 네, 세금의 종류에는 직접세와 간접세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직접세가 있습니다. 돈을 직접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세금, 즉, 개인이나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직접세라고 하고, 소득세라고도 합니다.
근로소득, 이자, 배당, 부동산과 같은 자산소득, 사업소득, 상속이나 유산으로 얻는 소득 등이 직접세의 대상이지요. 소득액이 많을수록 세금 부과율이 높아지는 것을 누진세율이라 합니다.
두번째로, 간접세가 있습니다. 모든 물건 값에도 세금이 들어 있습니다. 물건 값으로 돈을 받은 상인이 대신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세라고 부릅니다. 간접세의 종류에는 물품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관세, 전기세 등이 있습니다. 간접세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고 물건 값에 부과하기 때문에 이를 고정세율이라고 합니다.
세번째로, 물건 값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특별소비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치성 상품, 고급서비스의 소비에 대해 특별히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을 특별소비세라 부릅니다. 세금을 많이 붙이면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즉, 국민들이 지나친 사치성 상품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곳에 많은 지출을 하려는 걸 막는 것입니다. 또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방지 등의 목적으로 상품에 특별소비세를 붙여서 소비량을 줄이기도 합니다. 국가 세금 수입을 늘리기 위해 특별상품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면 담배나 인삼 같은 상품이 그런 것입니다..
이장균 : 네, 여러분께서 들으신 대로 세금이라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게 뺏어가는 것이 아니라 형평에 맞게 잘 걷어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를 발전시키고, 이렇게 다각적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 세금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으로부터 세금에 대해 배웠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