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시에 무인기 택배 서비스 허용…"3년내 실현 목표"
평양에서도 일부 손전화로 식당에 음식을 주문한다거나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을 해준다는 얘길 들었습니다만 아마도 평양의 특수층 일부에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한국이나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인터넷 주문과 배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상점에 가지 않아도 집에 앉아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그 다음 날 심지어는 당일에 배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배달업체를 통해 상품을 배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소형 무인기인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시대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의 인터넷주문업체 아마존 등이 추진해 왔습니다만 의외로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무인기 배달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도시 지바 시를 국가 전략 특구로 지정, 소형 무인기(드론)를 사용한 택배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하죠.
아사히신문과 NHK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바 시에 대해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자바 시는 3년 안에 '드론 택배'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무인기, 드론 배달이 시작되면 지바 시는 도심 아파트 주변에 집적소를 설치해 약 10km 떨어진 물류 창고로부터 집적소까지 드론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도록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쿠하리 신 도심 아파트 지역 내 약국이나 상점에서는 무인기로 각 가정의 베란다 등으로 약이나 일용품을 배달토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높이 150m 이상 상공이나 인구 집중 지역에서 드론 비행을 금지하는 항공법 규정을 지바 시에 한해 완화할 방침입니다.
상품을 매단 드론, 소형 무인비행기가 어지럽게 하늘을 떠다니고 집 베란다, 마당 등에 물건을 내려놓고 가는 모습 상상이 되시죠? 요즘에는 공상영화에서나 봤던 장면들이 현실로 바뀌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거세지는 '복고' 열풍, '빨리 빨리 ' 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안
(음악 : 청춘 / 김필)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최신 유행은 잠깐 반짝하는가 싶으면 새로운 유행에 밀려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유행의 변화와는 다르게 몇 십 년 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복고풍 열기가 거의 모든 분야에 거세게 불었던 한 해였습니다.
점점 바빠지는 현대생활에 지친 마음을 옛 향수를 빌어 달래보려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런 복고풍 바람은 노래에서부터 방송, 영화, 의상, 주택, 광고,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한 장면)
이런 복고풍 바람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가운데 텔레비전 드라마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드라마를 통해 복고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3번째 작품입니다.
1988년 서울의 한 동네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얘기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옛 시절의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복고풍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연예프로그램과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국제시장'같은 영화로도 연결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복고풍은 방송이나 음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전반에 걸쳐 번져 나가면서 대한민국을 80년대, 90년대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의류 쪽에서도 복고풍 옷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가 하면 복고풍 음식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익숙한 맛에 대한 향수 '추억의 간식'
복고풍 음식의 인기는 옛날 먹던 과자나 빙수 같은 것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요, 과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요즘의 빙수와 달리 인절미를 넣거나 콩가루를 우유 얼음 위에 뿌려서 먹는 옛날식 팥빙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추억의 간식으로 도너츠, 예전엔 도나쓰라고 불렀죠. 복고풍 간식 '그때 그 도나쓰'라는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옛 간판 서체' 광고에 활용
간판에도 복고풍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옛 서체로 탄생한 옛날 간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거리 슈퍼, 삐삐 문구점, 미화 이발관 등 옛날 간판은 어찌 보면 지금의 북한 상점들의 글씨체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만 남한에서는 옛날 오래된 골목에서 마주친 옛 간판의 정겨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즘에는 컴퓨터에서 세련되고 다양한 글씨체를 골라 간판을 만들지만 예전에는 간판장이라고 불리던 이들이 직접 붓으로 써서 만들었죠. 그래서 옛 간판은 만든 이의 필체와 개성이 묻어나기 때문에 옛 간판을 수집하는 전문수집가도 늘고 있습니다.
건축시장에도 복고풍 바람, 한옥 인기
복고풍 바람은 부동산 업계도 예외가 아닌데요,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리타분해 보였던 한옥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축비를 지원해 주면 한옥에 살고 싶느냐는 물음에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비용 부담만 덜하다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한옥이 속한 목조건축 시장이 연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축 비용이 아직은 좀 비싼 완벽한 완벽한 전통한옥은 아니지만 한옥적 요소를 접목한 '한옥형' 거주 공간도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아파트 내부를 목재를 많이 써 한옥분위기를 낸 한옥형 아파트나 현대식이지만 황토를 사용한 황토주택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음악 : 나팔바지 / 싸이)
어느 해보다 복고풍 열기가 뜨거운 올해 역시 가요계도 복고풍 바람은 거셌습니다. 싸이가 최근 내놓은 새 음반집에 들어있는 나팔바지의 인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죠.
그런가 하면 전축 위에 레코드판을 놓고 바늘을 올려 음악을 듣는 턴테이블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음악 : Hello / Adele )
이런 옛날 분위기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는 비단 우리 한국뿐만은 아닙니다.
옛날 감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가수 아델이 최근 내놓은 음반에 들어 있는 'Hello'라는 노래 듣고 계시는데요, 그야말로 전 세계를 휩쓴 노래로 어느 언론에서는 온 세계가 아델의 발 밑에 있다는 표현을 쓸 정도입니다.
아델의 새 음반 '25' 는 미국에서 이미 500만장이 팔려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옛날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이 인기를 끄는 것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하고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데 대한 불안한 심리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매년 연말이면 이런 복고풍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데요, 이것은 '빨리 빨리'에 지친 현대인들이 한 해가 저무는 무렵 느끼는 아쉬움과 허전함 때문에 옛 시절의 정겨운 추억에서 위안을 얻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예산계획
이장균 : 보다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설계하기 위해서 경제를 공부해 보는 시간,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에는 저희가 주식투자, 그리고 주식의 사고 팔고 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변화가 우리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이제 연말이 되면서 나라는 나라대로 새해 예산을 짜느라고 여러 가지로 어수선하고요,
각 가정이나 개인들은 올해 한해 살림살이를 뒤돌아 보고 내년 살림살이 규모를 미리 짜보기도 하는 그런 때입니다만 이런 것을 한마디로 예산계획이다 이렇게 얘길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예산계획을 어떻게 잘 짜서 잘 실행해야 되나 함께 생각해 보는 순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예산계획이라는 것은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잘 관리하는 그런 것을 말할 텐데요, 수입과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려면 예산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
김남순 : 돈을 잘 벌고 잘 쓰기 위해 수입과 지출 관리를 어떻게 계획적으로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예산을 세워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계획을 세워 알뜰하게 지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예산 계획을 세워 수입과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장균 : 네, 돈을 많이 벌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막 써버리면 여러 가지 낭비 요소가 생기겠습니다만 그러나 어떤 분들은 그냥 아껴서 살면 되지 굳이 계획을 세워서 복잡하게 만들어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게 아니죠?
김남순 : 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할 때도 계획을 잘 세워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성적도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돈 관리도 계획을 잘 세워서 실행해야 힘들게 번 돈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고 원하는 목표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예산은 크게 수입과 지출로 구성됩니다. 수입은 돈이 들어오는 것이고, 지출은 돈이 나가는 것이지요. 예산 계획을 짜서 실행하면 수입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는지도 항목별로 한눈에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그 예산을 효과적으로 계획을 잘 세우느냐 이런 기준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김남순 : 예산을 짤 때는 단지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재정 목표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재정 목표가 정해지면 수입과 지출을 목표와 관련 지어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원하는 재정목표가 세워지면 수입 중에서 그 재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저축을 먼저 하게 되므로 그만큼 지출이 줄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저축한 돈이 쌓여서 원하는 재정목표를 이루게 됩니다. 만일 목표가 없었다면 그 돈은 그냥 낭비되었겠지요. 그리고 예산 실행의 결과는 결산을 통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장균 : 단순히 돈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돈의 관리를 넘어서서 이 예산계획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가 예산계획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런 예산 계획을 세울 때 우리가 이런 점은 꼭 유념해야겠다 하는 점이 있습니까?
김남순 : 먼저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과대평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장마당에서 어떤 달 장사가 잘 되면 금방 부자가 되겠구나 이렇게 어느 한달 장사를 기준으로 예산을 세우는 과대 평가를 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득 감소가 예상되면 반드시 예산에 반영합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소득이 생기면 지출보다는 빚을 줄이는 데 활용하도록 합니다.
또 소득을 파악할 때는 과외 수당이나 부업으로 얻는 임시 소득도 포함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흥비로 써 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는 지출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리 머리는 최근 소비나 규모가 큰 소비 위주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실제 지출은 예상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소비 지출은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로 구분하여 파악합니다. 그리고 가정의 지출에서는 매월 발생하는 지출뿐만 아니라, 연간 또는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지출도 고려해야 합니다.
끝으로 예산에는 여유 자금을 포함합니다. 지키기 힘든 예산은 중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예산에도 적절한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장균 : 네, 이렇게 예산계획을 세울 때는 여러 가지로 잘 점검해 가면서 잘 세우면 실수 없이 잘 진행해 나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예산계획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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