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은 세계 교향악단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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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서 김정은 패러디.조롱 봇물

-올해 20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벤쳐기업(2)


(Bridge Music)

중국 인터넷서 김정은 패러디•조롱 봇물

김정은 북한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중국의 인터넷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패러디는 영화, 연극, 드라마 등의 내용이나 이야기의 전반적 흐름, 등장인물의 말투 등을 흉내 내어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한 인물을 풍자를 통해 조롱하는 뜻이 강하죠.

중국판 트위터, 즉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 개설된 '김정남 살해'라는 주제의 토론방에는 21일 현재 약 2억1000건의 조회수에 6만2000여 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웨이신이라는 중국판 카카오톡, 그러니까 손전화를 통해 문자도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서비스에는 김정은 얼굴을 풍자한 티셔츠가 나오는가 하면 김정은의 형 살해와 관련한 글들도 인기를 끌며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돌고 있는 가장 짧은 풍자소설은 김정은이 간첩에게 "우리 형 뭐하고 있느냐"고 묻자 간첩들이 "덩지, 즉 비행기 탑승을 준비 중이다"고 답하자 이를 왕좌에 즉위한다는 뜻의 '덩지'로 알아들은 김정은이 "뭐라고? 죽여버려"라고 했고 이후 김정남이 살해되었다는 네 줄짜리 이야기입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의 각종 공개 사진에 "우리 형, 어디 갔어?"라는 글씨를 넣어 만든 이모티콘, 즉 그림말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김정남 사건을 빗댄 피싱사기, 즉 전화사기사건도 등장했다는 글도 있습니다. "나는 김정은의 형 김정남인데,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내 은행계좌에 5000위안만 입금하면 앞으로 군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당신을 조선의 3군 대장군에 봉하겠다"는 내용 등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나 아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조롱 섞인 패러디, 즉 풍자 동영상이나 풍자 만화 등은 그 동안 수 없이 많이 나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과 관련해서 번져나가고 있는 조롱 섞인 풍자는 권력 유지를 위해 가까운 자신의 핏줄마저 잔인하게 살해한다는 면에서 풍자이기 이전에 인륜을 저버리는 비정함을 비판하는 성격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올해 20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2017년 올해 세계적인 유명 악단들이 계속해서 한국을 찾아 연주회를 갖습니다.

이렇게 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한국공연을 비롯한 해외공연을 자주 갖는 배경은 독일을 제외한 유럽권의 거의 대부분 나라들이 나라 살림살이를 바짝 조여 긴축재정에 들어간 원인도 큽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쪽이 바로 예술단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부족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의 오케스트라들은 이전보다 자주 해외투어, 즉 해외순회공연에 나서고 있습니다. 많은 악단들이 대략 15%의 수입을 해외공연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런던 심포니(LSO)의 경우 2012년부터2014년에 이어 2017과 2018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순회공연계획을 세우면서 평균 두 차례 공연을 한국에서 가짐으로써 한국관객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작업에 진력한 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문화 예술 쪽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음악 : Elgar -Symphony No. 2 in E flat major (Daniel Harding / London Symphony Orc)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한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는 수석 객원 지휘자 다니엘 하딩이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로 열 번째 한국방문입니다.

그 동안 아홉 차례의 한국 연주회에서는 콜린 데이비스, 세르주 첼리비다케,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등 쟁쟁한 지휘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음악 : Brahms: Symphony No. 2 / Rattle • Berliner Philharmoniker )

2017년 클래식 음악 팬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무대는 단연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입니다. 오는 11월19일과 20일 가질 베를린 필하모닉의 한국 연주회는 4년만으로, 2018년에 사임하는 음악감독 사이먼 래틀의 사실상 마지막 내한 공연입니다.

사이먼 래틀은 14년간 베를린필에서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며, 악단에 젊고 혁신적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음악 : Mahler -Symphony No. 4 / Daniele Gatti and the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세계적 음악잡지인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1위 오케스트라인 로얄콘세르트허바우는 베를린필보다 조금 앞선 11월 15일과 16일에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마리스 얀손스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상임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의 첫 내한공연으로,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입니다. 다니엘레 가티의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합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협연을 갖습니다.

(음악 : Ravel Piano Concerto in G Major / Radio France Philhamonic, Roger Muraro -piano)

그런가 하면 오늘 5월25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이 4년만에 한국 공연을 갖습니다. 정명훈 후임으로 예술감독이 된 미코 프랑크의 첫 내한무대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합니다.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과 라벨의 낭만적 선율을 연주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많은 클래식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3월24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6월7일과 8일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한국 공연이 열릴 계획이고 고음악 거장 필립 헤레베헤와 그가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회가 6월17일 열립니다.

하반기에는 9월13일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마련됩니다. 2018년 가을부터 래틀의 뒤를 이어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감독이 되는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를 맡습니다.

또 9월28일에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2월5일에는 빈 심포니 그리고 12월12일과 13일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2017년 올해는 그야말로 서울이 세계교향악단의 수도가 되는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벤처기업(2)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지난 시간과 오늘 이 시간 '벤처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요, 나라 경제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고요,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실천하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또 새로운 것을 항상 찾아야 하는, 지난 번에 공부한 블루오션, 틈새시장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새로운 것을 찾는 노력, 그리고 세 번째로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내용을 저희가 배웠습니다. 오늘도 이 벤처기업에 대해 더 배워보도록 하죠.

김남순 : 네, 먼저 벤처기업의 특성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은 최근 세계 15위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후발 국가들의 추격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 경제 상황 속에서는 독자적으로 새로운 첨단 신제품들을 만들어내야 계속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지요. 그래서 벤처기업이 중요한 것입니다. 벤처기업의 '창조와 개혁, 도전정신'은 새로운 시장을 여는 열쇠입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금물이지요.
또한, 벤처기업의 근무 환경은 대기업에 비해서 활동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로 대기업이나 기존 기업과는 차별화된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지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위험이 따르지만, 성공하면 시장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국가에서는 벤처기업의 창업을 도와주고 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희망차게 시작하지만 성공하는 기업은 그 중 극히 일부분이지요. 벤처기업은 소규모 회사이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해서 경영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로 좋은 상품을 개발했다고 해도 시장과 유통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제품화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운 좋게 시장 개발에 성공했다고 해도 유사상품, 즉 모방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경쟁도 해보지 못하고 문을 닫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는 많지만 그만큼 또 성공을 하면 굉장한 부를 축적할 수도 있고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좀더 이 벤처기업의 역할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네, 천재 1명이 그 나라 국민을 다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벤처기업의 역할을 말하는 거지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의 개발은 그 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킵니다. 벤처기업의 장점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면서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최첨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젊은 도전가의 꿈을 실현해 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또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줌으로써 첨단산업의 선도자 역할을 합니다.
벤처기업의 공통적인 성공 요소로는 비전과 추진력 있는 리더십,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 역경을 견디는 끈기, 훌륭한 전략적 사고와 실천, 기술과 경영조직의 혁신, 경영자와 종업원들의 공유된 성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 등 입니다. 이처럼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면 먼저 자신이 그 기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지, 자신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장균 : 네,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자유롭게 어떤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북한이 풀어가야 할 문제가 이런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산업환경 분위기, 이런 게 먼저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관료적이고 위에서 명령하면 바로 무조건 따라야 하는 이런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긴 어렵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벤처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김남순 :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설해 전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요. 빌 게이츠는 고교시절부터 컴퓨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이미 열세 살 때 학교 선배와 함께 자신의 고등학교 월급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돈을 벌었습니다. 1975년에 머지않아 각 가정에서 퍼스널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리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대 법학과를 그만두고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를 창립했지요.
한국의 엔씨소프트는 젊은 IT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게임 벤처기업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리니지 게임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요. 리니지는 그 전까지 있던 컴퓨터 게임과는 달리, 온라인에 존재하는 가상현실 안에서 이용자들 사이에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임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불과 6년 만에 거대기업이 되었고, 지금은 세계 최강의 게임업체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창고와 공장에서 출발하여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이룬 사례는 수업이 많습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들도 너무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지 마시고 앞으로 북한도 경제가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중국과 같은 시장경제 시대가 열릴 텐데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강한 벤처정신을 준비하고 계시면 여러분에게도 그런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오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장균 : 네, 지난 주와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서 벤처기업에 대해 공부해 봤습니다. 이 벤처기업 정신은 바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어떤 도전적인, 용기를 잃지 않는 그런 자세와 또 일맥상통한다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여러분들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