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2017년 새해에도 세계는 숨가쁜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우리 생활 속에 영역을 넓혀가는 인공지능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여러분 사시는 북한 지역은 세계와 여전히 단절돼 있고 여러 가지 세계적인 첨단 산업이 미치지 못해 실감이 나지 않으시겠습니다만 지난 해 전해 드린 대로 사람이 아니면 결코 흉내 낼 수 없다는 바둑, 그것도 세계 최고의 고수인 한국의 이세돌 바둑 고수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이김으로써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은 자동차, 가전, 엔터테인먼트 즉 연예사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은 가장 핵심적인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개막에 앞서 3일 CES, 가전박람회 참가 기업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CES에서 전기차가 화제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가 중심입니다. 대표적으로 혼다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NeuV)'를 공개합니다. 단순히 길을 인식해 스스로 운전을 조작해주는 자율주행을 넘어 운전자의 감정에 따른 주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한국의 전자산업은 컴퓨터형 손전화, 즉 스마트폰부터 각종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것은 아마 북한주민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믿는데요, 이런 기술이 가정의 전자제품과 접목된 형태를 스마트홈이라고 부릅니다.
이 스마트홈 역시 인공지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요, 한국의 LG전자는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이번에 소개될 로보트, 즉 로봇은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똑똑한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정원을 손질하는 로봇, 공항•호텔 등 공공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2.0'을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냉장고에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능이 도입됐습니다. 음성인식을 통해 조리순서에 맞춰 조리법을 읽어주거나 대화하듯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음악재생을 할 수 있고 최신 뉴스나 날씨 등 생활과 밀착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이 주변의 모든 생활용품과 연결되는 것을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인공지능이 앞으로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 생활 속에 인공지능이 영향을 확대해 나갈지 모르지만 그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2017 미리 보는 문화계-공연
(음악 : 20161219뮤지컬 데스노트 쇼케이스)
다사다난했던 한해, 한국으로서는 정말 격동의 2016년 한 해가 가고 2017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고비를 넘기고 맞는 새해는 어려운 매듭들이 잘 풀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출발의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시기에도 힘들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많은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가 펼쳐졌는데요, 2017년 새해에도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 기획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뮤지컬, 즉 가무이야기도 1월부터 관객들을 만납니다.
우선 그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들이 새 단장을 하고 관객을 만나게 되는데요, 1월 김준수 주연의 '데스노트'를 시작으로 3월 '드림걸스' '지킬앤하이드'가 무대에 다시 올려지고 5월에는 '시카고' 등 외국 뮤지컬 팀의 내한 공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6월엔 초연 당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신과 함께' 그리고 7월에는 '아리랑'도 무대에 오릅니다.
한편 국립극단은 2015년 연극상을 휩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1월에 무대에 올리고 모두 21편을 잇따라 선보입니다. 특히 6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극작가 5명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전'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음악 : Beethoven: Symphony No. 5 / Rattle • Berliner Philharmoniker)
2017년 남한의 클래식계에도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의 한국 방문으로 풍성할 전망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9월 키릴 페트렌코의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11월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방한 연주회입니다. 특히 페트렌코는 래틀에 이어 차기 베를린필 지휘자로 내정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명훈 감독이 물러난 뒤 상임지휘자가 없는 서울시향은 수석객원지휘자를 도입,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와 네덜란드 라디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올해 열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갖습니다.
국내외의 유명 연주자들도 줄지어 국내 무대에 오르는데요, 1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3월 김선욱, 5월 보리스 베제로프스키, 9월 백건우, 12월 랑랑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5월 기돈 크레머, 10월 사라 장, 11월 이차크 펄만, 첼리스트로는 9월 미샤 마이스키, 10월 요요마의 연주회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외 록스타들도 새해 한국 공연 줄이어
(음악 : What You Know / Two Door Cinema Clue)
이 밖에도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유명 가수와 그룹들이 줄줄이 한국을 찾아 멋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정초인 7일엔 세 번째 앨범 '게임쇼(Gameshow)'를 발표한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이 서울에 있는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갖습니다.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이른바 일렉트로-팝 록밴드인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해 영국 최고의 뮤지션 중 하나임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음악: One Seek & Destroy / Metallica)
북한 주민 여러분이 들으시기에는 너무나 강렬하고 시끄러운 음악으로 여겨질 수 있는 이른바 헤미메탈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메탈리카'도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1998년 처음 한국공연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2006년, 2013년에 이어 4년 만에 4번째 한국 공연입니다.
(음악 : Led Boots / Jeff Beck)
이 밖에도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와 함께 기타의 신으로 평가 받는 제프 백도 이달 22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공연으로 제프 백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 : Open Arms / Journey )
밴드 결성 4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저니의 내한공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꼽힌다. '돈 스톱 빌리빙(Don't Stop Believin)' 그리고 지금 들으시는 '오픈 암즈(Open Arms)'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곡들을 부른 저니는 다음달 15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최고경영자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남순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장균 :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지난 해야말로 한국으로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던 많은 고비들이 있었던 그런 한 해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아직도 풀어가야 할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만 부디 새해에는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잘 풀려서 모든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김남순 : 어쨌든 마음 아픈 일들, 시간을 보냈고 더욱이 세계적인 경기, 경제가 침체되면서 한국경제도 지금 썩 좋지 않은 상황인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같이 겹치니까 그런 것들이 많이 걱정이 되고 그랬었습니다.
이장균 : 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해에는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에 대해 오랜 동안 들어봤습니다만 정말 유익하고 좋은 내용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나만 잘 벌어 잘 살면 된다 이런 개념이 아니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남에게 베푸는 정신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게 참 놀라웠던 좋은 내용이었는데요, 좋은 내용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2017년 새해 들어서 이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눈을 떠가는 북한 주민 여러분이 꼭 알아야 할 용어랄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어떤 중요한 경제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가는 그런 시간을 새해에 마련해 주신다고요?
김남순 : 네, 저희가 이 프로그램 초기에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개념을 상당 기간 다뤘지 않습니까? 그걸 기반으로 해서 경제에 관련된 좀 더 심화된 공부를 올해부터는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오늘 첫 시간에는 어떤 개념을 말씀해 주실 건가요?
김남순 : 네, 오늘은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란 회사에서 최고의 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말하며 보통 사장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최고 경영자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회사를 창업해서 소유하고 있거나 주식회사의 경우 지분을 많이 소유해서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즉 회사의 소유주가 최고경영자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 입니다.
또한 창업자의 후손들이 최고경영자로 기업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경영권과 기업의 지배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기업이 너무 클 때에는 전문 분야별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맡겨서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는 회사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자로부터 고용되어 회사를 전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입니다. 전문경영인에게 책임과 권한을 전적으로 주어 최고 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기업이 이윤을 많이 내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전문경영인은 회사 내에서 승진으로 발탁되기도 하고, 외부에서 기업 경영의 경험, 능력, 기술을 갖춘 분을 모셔오기도 하지요.
이장균 : 네, 그렇다면 두 종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김남순 : 예전에 기업은 돈을 투자한 사람이 사장이 되어 운영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선진 자본주의 국가일수록 자본만으로는 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없을 만큼 기업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확대, 기술 혁신에 따른 대량 생산 시스템, 고도의 마케팅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지요.
기업이 커지면 혼자서 경영과 자본, 인력 관리 등을 할 수 없게 되고, 각 부분마다 전문경영인이 필요하게 되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기업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소유주에 의한 경영 방식과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 방식은 기업의 특징에 따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소유주에 의한 경영은 획기적인 사업이나 큰 결단을 과감하게 내려 추진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실패할 경우에는 독선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전문경영인 체제는 기업 경영에 능력 있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는데다, 주인정신을 갖도록 능력에 대한 포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에 의한 기업 운영이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장균 : 최고경영자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김남순 : 첫째,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소비자 의식, 경쟁사들의 도전을 파악하고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겠지요? 둘째,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 직원들이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와 사명감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셋째,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입니다.
실력을 쌓아서 외부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도록 해야 됩니다. 넷째, 능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여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께서는 이 부분을 염두에 두셔서 자기 개발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김남순 : 예를 들어, 식당의 주인이 식당에서 직접 일을 한다면 손님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재료비를 아끼면서 음식을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종업원들은 주인만큼 열심히 하는 일은 드물지요. 주인과 종업원의 의식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종업원들이 모두 이런 주인정신을 갖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식당은 너무너무 잘 되겠지요?
기업의 이익은 곧 자신의 이익이 된다면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 결과 식당은 발전하고 종업원에겐 더 큰 이익이 돌아가서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오게 되겠지요. 종업원들에게 이런 주인정신을 갖게 하려면 보상제도, 포상제도 등으로 종업원들의 사기를 올려줘야 합니다.
이장균 : 네, 최고경영자가 어떤 기업, 가게, 사업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 오늘 함께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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