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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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암 투병 미 소년 마지막 소원 들어줘

미국과 중국, 국가 간에는 때로 긴장과 견제가 오가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국경을 허물고 따뜻한 공감을 이뤄내기도 합니다.

중국의 네티즌, 즉 컴퓨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말기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미국의 8살 난 소년의 마지막 소원을 돕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말기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미국 소년의 마지막 소원은 만리장성이 있는 중국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건데요,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중국 사람들이 이 소년의 소원이 현실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은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 소년 도리안 머레이의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만리장성에 올라 'D-STRONG'이라는 글씨가 쓰인 표지를 들고 사진을 찍어 이를 인터넷, 손전화의 사회간접망 서비스인 SNS를 통해 널리 퍼뜨리면서 이 소년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5일 워싱턴 DC의 중국 대사관 건물 앞에서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도 대사관 부속 학교의 재학생과 함께 머레이를 응원하는 영상을 찍었고 머레이에게 만리장성 사진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서 대사관 부속 학교에 재학 중인 머레이 또래의 중국 아이들은 "머레이의 쾌유를 바란다면서 병이 다 나으면 만리장성에 함께 가자"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머레이는 네 살 때 처음 횡문근육종이라는 소아암 판정을 받았고 4년동안 병마와 싸웠지만 얼마 전 암세포가 뇌와 척수에까지 퍼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의료진은 그의 병세가 악화돼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렵다고 전했고 이에 따라 가족들은 도리안의 소원대로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과 중국 양국 국민들 간의 따뜻한 인간애가 양국 정부 간 지속돼 온 갈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한국 성악가 조수미 한국인 첫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아카데미 시상식 장면)

아카데미상 하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이죠.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상으로 전년도에 발표된 미국 영화를 비롯해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주는 상인데요, 오스카 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음악 : 영화 'Youth' 주제가 'Simple Song / 조수미)

아직까지 한국 사람이나 한국 영화가 후보에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만 올해 처음으로 한국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부른 영화 주제가가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13일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를 발표하면서, 조수미 씨가 부른 지금 들으시는 영화 '유스(Youth)'의 주제가 '심플 송(Simple Song)'이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유스'는 영화 '그레이트 뷰티'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젊은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작품으로, 조수미는 여기서 '수미 조'라는 이름의 소프라노로 출연해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 주제곡 '심플 송'을 불렀습니다. '심플 송'은 미국의 유명한 현대음악 작곡가 데이비드 랑이 작곡했습니다.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후보로 오른 곡들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관례로, 조수미 씨가 다음 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게 될 전망입니다.

아카데미 상은 그 명성 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대단하다고 하죠. 일단 이 상의 후보로만 지명돼도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작품상 트로피의 가격은 2,700만 달러, 주연상 트로피는 5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음 달 28일 열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3관왕을 차지한 '레버넌트'라는 영화입니다.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한 사냥꾼이 아들을 죽인 자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을 다룬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영칠 지휘자, 한국인 최초로 200년 역사 IDSO 지휘

(음악 : Sarasate 'Zigeunerweisen' / Bulent Evcil & flute, Istanbul State Symphony Orchestra)

새해 들어 한국인 최초 소식이 또 하나 있네요, 오스만 제국 시절 때부터 200년 가까이 이어진 터키 '이스탄불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IDSO)'를 최초로 한국인이 지휘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지휘자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의 이영칠 지휘자는 지난 15일 한국인 최초로 IDSO 신년음악회를 맡았습니다.

IDSO는 오스만 술탄 마흐무트 2세가 1827년 설립한 오스만 제국 오케스트라로 시작됐습니다.

오스만 제국이 터키로 바뀐 후 오스만 제국 오케스트라는 1945년 이스탄불 국립 교향악단으로 변경됐고, 1972년 터키 문화부가 IDSO로 승인했습니다.

이영칠 지휘자는 지난 2013년, 2014년 2년 연속으로 모스크바 필하모닉 지휘를 맡았고, 작년 10월13일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 공연 지휘를 맡아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싸이 대디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1억 돌파

(음악 : 대디 / 싸이)

지난해 12월 본명이 박재상인 가수 싸이가 3년5개월 만에 내놓은 음반집 '칠집싸이다'에 들어있는 '대디'라는 노래의 동영상이 공개된 지 한달 반 여만에 인터넷 동영상 싸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개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가수의 음악동영상, 뮤직비디오 4개가 연속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 개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디'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19일 오후 1억을 넘어 1억11만5185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대디'는 지난해 12월 1일 처음 발표된 이래 국내뿐 아니라 CNN, AP통신, BBC, 빌보드 등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싸이를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이 대디 영상을 흉내낸 이른바 패러디 영상이 봇물처럼 유튜브와 사회간접망서비스인 SNS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죠.

(음악 : 강남스타일 / 싸이)

싸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 '행오버'에 이어 4개 곡의 뮤직비디오가 연속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개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금리

이장균 :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설계하기 위해서 우리가 꼭 배워둬야 할 것이 경제인데요, 경제를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시간에 저희가 돈을 은행에 저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단리와 복리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단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만 지급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양이 많지 않은데 복리로 예금을 하게 되면 이자가 이자를 계속 불려가기 때문에 오랜 기간 놔두면 단리와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난다, 이런 것을 배워봤는데요,

은행의 이자를 지급하는 이자율이 금리라고 배웠습니다만 요즘에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이죠. 내년에 금리가 올라간다, 내려간다 이렇게도 얘기하고.. 구체적으로 금리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런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요, 우선 오늘은 금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워보도록 하죠.

김남순 : 네, "조삼모사"라는 말을 아시죠? 옛날 중국 송나라에 원숭이를 좋아하여 키우는 저공이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숭이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원숭이 먹이인 도토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요. 이에 저공은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저공은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원숭이들은 좋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하는군요.
이 우화는 잔꾀로 남을 속이는 사람이나 어리석게 속는 사람 모두에게 교훈을 줍니다. 그런데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이 우화를 달리 해석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가 과연 같을까요?

이장균 :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하루 일곱 개 받는 건 마찬가지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요, 경제 쪽에서는 좀 다르게 해석하는 모양이죠?

김남순 : 네, 간단한 예로, 현재의 10만 원과 1년 후 10만 원의 가치가 같은지 생각해 보죠. 이자율이 연 10%라고 가정하면 이자가 1만 원이므로, 현재의 10만 원은 1년 후의 10만원 X 1.1인 11만원과 같다. 반대로 1년 후의 10만 원은 10만 원÷1.1인 약 9만1천원과 같습니다. 현재의 10만 원이 1년 후의 10만 원보다 가치가 크다면, 현재의 10만 원은 1달 후의 10만 원보다 크고, 아침의 10만 원 또한 저녁의 10만 원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년이나 1년 또는 1개월이라면 모를까, 아침과 저녁 사이의 그 짧은 기간에 무슨 가치 차이가 있겠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한 나절이나 하루 정도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도 이자를 주고 받습니다. 이때의 이자율을 콜금리라고 하는데, 현재 연 1.5%정도 입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10만 원을 빌린 후 오후에 갚는다면, 원금 10만 원에 이자 4원을 더하여 10만 4원을 갚아야 한다. 말하자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침의 10만 원은 저녁때 10만 4원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장균 : 그러면 금리는 구체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김남순 :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자율을 이용하면 현재의 금액을 미래가치로 환산할 수 있고, 또한 미래의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자율을 보고 돈을 지금 쓰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저금하는 게 좋을지, 또는 빚을 내는 게 좋을지 등을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높으면 돈을 당장 쓰기보다는 저금하는 게 유리하며, 빚을 내기보다는 어렵더라도 참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자율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합니다. 이자율을 보통 '금리'라고 부르는데, 금리가 높으면 소비보다는 저금을 많이 하고,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소비를 많이 하고 빚 내는 것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겠지요.
자본주의 사회의 큰 이슈인 집이나 토지 같은 부동산 가격도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저금리가 중요한 원인의 하나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돈을 은행에 저금해서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금리가 낮을 때는 부동산 가격이 뛰거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금리는 부동산 가격, 주가 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는 금리를 적절히 조정해 경기를 조절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여 경기가 좋아지고, 반대로 금리가 높으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여 경기가 나빠지기 때문이지요.
이와 같이 금리는 개인의 자금 운영에도 중요하고, 한 나라의 경제 운영에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의 자금 운영을 위해서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금리 변동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장균 : 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