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볼 한국자동차 광고 인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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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까지 600km 뛴 중국 남성

한국이나 중국이나 설을 맞을 무렵이면 고향 찾아 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게 되죠. 이번 설에도 예외 없이 귀성전쟁이 벌어졌습니다만 중국은 11일까지 춘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버스나 기차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구한 사람과 못 구한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 후난성 천저우가 고향인 황씨라는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광둥성 선전에서 고향 가는 차표를 사는 걸 포기하고 아예 고향행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황씨는 지난 달 16일 집을 떠나 26일까지 11일 동안 고향을 향해 달렸다고 하는데요, 선전에서 천저우까지는 약 600km라고 하니까 42.195km짜리의 공식 마라톤 코스를 무려 14번 뛴 셈입니다.

황씨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운동복 차림에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고향을 향해 달리는 황 씨의 모습이 올려져 있었는데요, 그의 옆에는 이런 사연을 알고 그를 응원해 주려고 같이 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황씨가 이렇게 오랫동안 뛸 수 있었던 건 18년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죠. 많은 사람들이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황씨의 건강상태는 문제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씨는 26일, 출발 열흘 만에 천저우에 입성했고 자신을 기다리던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황씨는 험난한 일정에 강추위까지 몰아치면서 피부가 거칠어졌지만 웃음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600km를 뛰는 게 제정신이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황씨는 "길 위에서의 삶은 메달을 따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Act :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개막 현장음)

지난 7일 미국은 온통 프로풋볼, 미식축구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미식축구는 유럽의 축구, 럭비를 바탕으로 미국이 독자적으로 만든 경기입니다만 아메리칸풋볼, 미식축구에 대한 미국사람들의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매년 이 무렵 열리는 슈퍼볼 경기는 미국의 미식축구의 양대축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이 최후의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올해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은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덴버 브롱코스 팀이 캐롤라이나 팬서스 팀을 24대 10으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슈퍼볼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보는 사람들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매 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을 해서 전 세계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생중계로 보는 숫자보다 많은데요, 올해도 1억2천여 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음악 : 하프타임쇼 / 비욘세, 브로노 마스, 콜드 플레이)

특히 경기도 경기지만 중간 휴식시간에 펼쳐지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가수 비욘세와 한국에도 다녀갔죠? 브루노 마스, 그리고 남성 4인조 그룹 콜드플레이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세 가수는 각자의 인기곡 무대를 선보인 뒤 DJ 겸 작곡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 라는 노래를 함께 불러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은 그 인기만큼 생중계 사이사이의 광고가 또 유명합니다.

(슈퍼볼 LG Oled 광고)

슈퍼볼 방송의 광고는 15분씩 4쿼터 사이 사이에 그리고 10분짜리 하프타임쇼로 구성돼 모두 69개 정도가 들어갑니다.

방송 광고단가는 계속해서 치솟아 50돌인 올해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해마다 우리 한국 기업의 광고도 빠지지 않는데요, 올해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LG전자가 슈퍼볼 광고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슈퍼볼 현대 Genesis 광고)

미 현대차 제네시스 슈퍼볼 광고 인기투표서 1위‥'첫 데이트 제네시스' 영예

특히 이번 슈퍼볼에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광고가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고 하죠.

미국 주요 일간 USA 투데이는 이번 슈퍼볼 중에 선보인 광고를 상대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현대차의 '첫 데이트 제네시스' 광고편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방영된 제네시스 광고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제네시스 G90(한국명 EQ900)의 위치탐지 기능을 이용해 딸의 첫 데이트 감시에 나서는 내용을 희극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이번 USA 투데이 인기투표에서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자동차인 엘란트라 광고 2편도 각각 5∼6위에 올라, 슈퍼볼 자동차 부문 광고에서 1∼3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악명을 떨치고 있을 때 남한은 세계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30초에 5백만 달러나 하는, 자동차광고와 전자제품 광고를 여러 차례 내보내 선진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습니다.

닷새 설 연휴, 곳곳에 가족 나들이 붐벼

북한주민 여러분은 설에 하루 쉬지만 남한은 사흘을 쉽니다. 올해는 그 중 하루가 일요일이어서 대체휴일로 10일까지 모두 닷새의 연휴를 보냈습니다. 수요일로 연휴가 끝나서 이제 목요일 새롭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연휴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들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 다녀오기가 쉽지를 않으실 텐데요, 남한에서는 긴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온 집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고궁이나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 왕릉, 국공립박물관 등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설날 당일인 8일엔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많아서 많은 가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냈습니다.

고궁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연휴기간에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온돌방 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덕수궁과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과 충남 아산시에 있는 현충사 등지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2개 국립 박물관에서는 연휴 기간 내내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인 8일 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 공연이 열렸는데요, 연희단팔산대는 2012년 영국 템스 축제에서 초청 공연을 펼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공연을 가져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설 연휴 동안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와 관련한 민속 체험을 비롯해 민속놀이, 특별 공연 등 각종 세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특히 원숭이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쪽윷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또 민속놀이 마당에선 '설 놀이 탐험대'와 '윷놀이 대회' 등 여러 민속놀이를 즐겼고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설 풍속을 알아볼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엥겔계수

이장균 : 오늘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주에는 경기, 그리고 GDP, GNP, 1인당 국민소득 이런 것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요,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생산활동이 활발해서 물건도 잘 팔리고 그래서 경제형편이 나아질 때 경기가 좋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 경기가 나쁘다 이렇게 배웠고요, 이것이 국가적으로 볼 때는 경제가 성장되는 건데 이런 경제성장은 GDP, 국내총생산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 걸 배웠죠?

한 국가에서 생산한 상품 가치를 전부 합친 것이 GDP, 국내총생산이라고 배웠고요, 그리고 국민들이 나라 안이나 혹은 나라 밖에서 벌어들인 것을 모두 합한 것을 국민총소득, GNP라고 하고 이것을 인구수로 나눈 것을 1인당국민소득이라고 한다, 이렇게 배우지 않았습니까?

점점 경제용어들이 전문화 되고 그래서 여러분이 좀 어려워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에 이런 것을 다시 설명해 주실 기회가 있을 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경제용어 가운데 학교 다닐 때 많이 들어본 말인데요, 엥겔계수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죠. 우선 '엥겔계수'가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네, 엥겔계수란 경제를 이해하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입니다.
1857년 당시 독일 작센지방의 통계국장이었던 통계학자 엥겔은 벨기에 노동자, 153세대의 가계지출을 조사한 결과, 저소득 가계일수록 소비지출액 중 식음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소득 가계일수록 식음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즉, 가계의 소비지출은 식음료품비, 피복비, 주거비, 광열비, 문화비등 5 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소득의 증가에 따라 식음료품비에 대한 지출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피복비, 주거비, 광열비에 대한 지출비중은 비교적 변동하지 않는 반면 문화비에 대한 지출비중은 소득의 증가에 따라 급속히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엥겔법칙'이라고 하며, 가계의 소비지출 중에서 식음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 을 특히 '엥겔계수'라고 합니다.
이장균 : 북한의 경우에는 평소에 쓰는 말에도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의식주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식의주라고 얘길 하거든요. 그런 것만 봐도 북한은 우선 먹고 사는 문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한 나날을 보내오고 있는 게 이런 데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장균 : 그러면 엥겔계수를 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시겠습니까? 김남순 : 네, 매우 간단합니다. 엥겔계수를 산출하는 공식은 엥겔계수 = 식음료품비÷소비지출액(총소득­저축) × 100 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식음료품은 생활에 있어 필수품으로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는 반드시 소비하여야 하지만 어느 수준 이상은 소비할 필요가 없는 재화이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가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엥겔계수는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달 수입이 5,000원이고 한달 동안 살기 위해 필요한 식음료품 구입비용이 1,000원이라고 할 때 엥겔계수는 20정도이지만 연 소득저축이 10,000원으로 증가하면 엥겔계수는 10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반면 연 소득저축이 3,000원으로 감소하면 엥겔계수는 33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당연히 5,000원일 때 보다 10,000원일 때 소득수준이 높아졌으며 그만큼 생활수준도 좋아지게 되는 것이겠죠.

이장균 : 네, 북한의 경우에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에 사실 먹을 게 없어서,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은 사람 수가 수백만, 300만 까지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엥겔계수로도 표현을 못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먹을 것 자체도 구입을 못하니까 이 수치 자체도 무의미해져 버리는 건데요,
이렇게 엥겔계수는 국민들의 생활형편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볼 수 있겠는데요, 엥겔계수를 통해 또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김남순 : 네, 다른 품목 소비지출액의 증/감을 예상 할 수도 있습니다. 가계에서 식음료품 소비지출 비중이 줄어들면 그 차액만큼을 피복비, 주거비, 문화비등에 지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장균 : 그러면 엥겔계수의 하락, 생활형편의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들이 있을까요?

김남순 : 장기적으로는 고용여건을 개선하여 소득수준을 늘리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와 금리안정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 본 바와 같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매우 낮기 때문에 들의 엥겔계수가 매우 높을 것입니다.
이 방송을 준비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또 북한 당국이 이렇게 어려움에, 고통 속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해서 중국과 같이 북한 주민들의 소득도 늘려주고 따라서 엥겔계수가 낮아 지기를 그래서 인간다운 삶 그런 방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 글을 준비하면서 갖게 됐습니다.

이장균 : 그렇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인민의 낙원을 만들겠다 이런 구호는 굉장히 크게 내걸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는데 인민의 낙원이라는 건 참 허황된 얘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경제용어 가운데 중요한 용어인 '엥겔계수' 에 대해 공부해 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소장님 감자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