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축제로 들썩이는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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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적폐청산 신호탄…권력핵심 공산당 정치국원 '비위' 해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취임 당시부터 부패척결의지를 확고하게 밝히고 그 동안 고위급 관리들의 부패를 강력하게 처벌하면서 국민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에서도 적폐청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8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공산당은 전날 200여 명의 고위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의 찬성으로 딘 라 탕 정치국원의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탕은 정치국원 19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정치국은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구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현직 정치국원이 해임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공산당 중앙감찰위원회의 조사 결과 탕은 2009∼2011년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경영 부실과 비위로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동남아 전문가는 "베트남에서 현직 정치국원 해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쫑 서기장이 부패 세력이나 정적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쫑 서기장은 이번 공산당 중앙위 회의를 앞두고 주요 부패사건을 조사하고 처벌을 담당하는 8개의 특별팀을 구성, 전국 20개 지방성에 파견할 것을 지시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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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음악 축제로 들썩이는 5~6월

계절의 여왕 5월 그리고 이어지는 신록의 계절 6월에 서울에서는 다채로운 음악 페스티벌, 음악 축제가 열립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울트라뮤직페스티벌코리아 등 오랜 전통을 가진 대형 음악축제들이 열리고 올해는 더욱이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음악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음악 : Seven Days In Sunny June' / 자미로콰이)

오는 27일과 28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는 올해로 11회를 맞은 국내 최대 재즈 공연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미 티켓, 즉 입장권은 매진됐습니다.

이처럼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바로 자미로콰이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 무대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재즈밴드 자미로콰이는 재즈에 디스코, 펑크 같은 여러 흥겨운 요소들이 결합된 형태의 재즈음악인 '애시드 재즈(Acid Jazz)의 대명사로 불리는 영국출신 밴드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Seven Days In Sunny June'를 비롯해 'Virtual Insanity' 등 수많은 인기곡들을 발표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악 : Better Days /리브스)

또한 세계적인 여성재즈가수로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디바'라고 까지 불리는 다이안 리브스도 무대에 섭니다. 2015년을 포함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인그래미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리브스는 소프라노에서 알토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오가는 가수로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재즈 가수나 그룹들의 노래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가수나 그룹의 음악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번 공연엔 에픽하이, 넬, 지코, 비와이, 존박 등도 참여합니다.

(음악 : Hardwell Live at Ultra Music Festival Miami 2016)

그런가 하면 EDM 페스티벌이라고 하는 '울트라 뮤직페스티벌(UMF) 코리아'도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립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EDM페스티벌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해 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은 마이애미 다음으로 큰 규모로 올해는 15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행사에는 EDM 강국 스웨덴 출신인 천재 DJ 알레소를 비롯해 하드웰, 카슈미르, 대쉬 베를린 등이 대거 한국을 찾습니다.

해외 오케스트라도 잇단 한국 나들이

(음악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 piano 라르스 포그트)

5월에서 6월 초순에는 해외 오케스트라들의 한국방문 연주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가 지휘와 협연을 맡은 영국의 로열 노던 신포니아, 예술감독 미코 프랑코와 함께 내한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30대의 신예 다비트 아프캄이 지휘하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는 지휘자 야니크 네제 세겡이 이끄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입니다.

특히 1970년대에 출생한, 비교적 젊은 지휘자들이 대거 선보여 음악계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지게 눈에 띕니다.

라르스 포그트와 로열 노던 신포니아는 24~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향연'을 펼칩니다.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과 교향곡 7•8번을 연주합니다. 연주자가 지휘까지 겸하는 방식은 1958년 창단한 로열 노던 신포니아의 특징입니다.

(음악 : Ravel - Ma mere l'oye /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 등을 연주합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곡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하는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입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전임 예술감독이었던 정명훈과 수 차례 내한 연주회를 가졌지만, 지난해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미코 프랑코와는 첫 한국방문입니다. 20대 중반부터 국제적 명성을 쌓기 시작한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미코 프랑코에게는 '천재'라는 드문 수식어가 붙습니다.

(음악 : Tchaikovsky: The Nutcracker - 로테르담 필하모닉)

내년에 창단 100주년을 맞는 네델란드의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6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통산 네 번째 내한무대를 갖습니다.

네덜란드의 국보급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보우가 온화하고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면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야심차고 위풍당당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입니다. 지난해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으로 발탁됐던 한국 출신의 임희영도 이번 무대에 오릅니다.

(음악 : Brahms Symphony No. 4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동안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샤를 뒤투아 등과 한국을 찾았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2012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야니크 네제 세겡과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6월7과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브람스의 교향곡 4번,리스트의 교향시 '프로메테우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선보입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마케팅 진화의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는 프리코노믹스 법칙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공짜 뒤에는 몰래 숨어 있는 미끼가 있다는 재미있는 경제법칙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네,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시장의 주도권이 움직인다– 마케팅 진화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상당수 국가는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하지만 국가 체제가 사회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마켓, 즉 시장은 항상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서로 교환하면 그것 자체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 속에서 물건을 만든 기업과 출시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만납니다.
처음에는 외딴 섬에서 홀로 사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자신이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지만 점차 분업이 진행됨에 따라 자신은 일부 물건만 만들고, 다른 필요한 물건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과 자신이 만든 것을 교환하거나 돈으로 샀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5일장 같은 시장이 서서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고는 했습니다.
상품의 기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상품에 대해서 수요가 많이 밀려 항상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생산자들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이에 대해 자부심도 컸습니다. 만드는 대로 팔리는 시대, 즉 제품 중심의 마케팅 시대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질 좋은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났고 대체 가능한 상품끼리 서로 경합을 하게 되면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또 제품의 질이 좋아진다고 그에 따라 가격까지 높아지면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를 외면하게 됩니다. 비로소 고객의 필요(needs)와 욕구(wants)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물건을 생산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려고 온갖 지혜를 짜냅니다.

이장균 : 네, 북한주민 여러분들은 마케팅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어요. 자유세계, 남한 같은 곳에서는 굉장히 자주 듣는 얘긴데요, 그러니까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 파는 기술, 방법, 노력 같은 것을 통칭해서 마케팅이라고 보면 되겠죠?

예전처럼 무조건 가만히 앉아서 팔리겠지 하는 것만 가지고는 안되겠다 그런 뜻이 되겠는데요, 그래서 고객이 단순히 상품을 사주는 사람이다 이렇게만 단순히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로 봐야 한다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김남순 : 예, 그렇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수많은 상품과 수많은 기업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구매력이 일종의 권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는 수시로 이뤄지며 이는 기업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또 사람들은 특정 기업이 모두가 함께 사는 세계에 도움이 되는 착한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띠게 됐습니다.
기업이 잘못하면 지구 환경이 망가질 수도 있고, 기업이 투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어 비윤리적으로 돈을 쓴다면 이 또한 소비자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일부 기업들은 기업 행위를 단순히 이익 실현과 고객 만족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큰 미션과 비전, 가치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통 큰 기업들을 후원하기 위해 그 기업의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태여 구매합니다. 이제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능이나 정서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영적 가치를 담아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소비자로 보기보다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합니다. 이성과 감성, 영혼을 지닌 전인적 존재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장균 : 이것이 바로 마케팅 진화의 법칙이군요?

김남순 :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필립 코틀러는 제품 중심 시장을 1.0 시장, 소비자 지향 시장을 2.0 시장, 가치 주도 시장을 3.0 시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1.0 시장에서 마케팅은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 지향적이었다면, 2.0 시장에서는 관계 지향적이 되어 소비자가 한 번 방문했던 매장에 다시 돌아와 더 많이 구매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3.0 시장에서는 회사의 제품 개발에 소비자가 생산자처럼 직접 참여하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도 적극 동참합니다. 즉, 3.0시장의 마케팅은 프로슈머와 함께하는 참여 지향적 마케팅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과 소비자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이며 기업의 마케터와 소비자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그 구분 자체가 모호한 관계가 됐습니다.
상품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수많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평가를 보냅니다.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의견을 접한 사람들은 친분이 있는 상대의 말을 신뢰하게 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입소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합니다. 따라서 이제 기업에 있어서 진정성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의 진화 법칙은 시대상황과 국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온전한 상황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거세게 다가올 3.0 시장에 대비해 기업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시는 주민들께서도 단순히 물건을 파는 단계에서 고객과 친밀한 관계지향적이 돼서 자꾸 와서 재구매를 하도록 하는 것, 그 단계가 두 번째라면 더욱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그 가게가 선행을 베풀고 번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이런 좋은 가치를 구현하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보다 장사를 오래, 지속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께서 이 마케팅이라는 말 꼭 새겨두셔야 할 말이 아닌가 오늘 또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마케팅, 그러니까 어떤 장사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마케팅이 점차 진화해가고 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