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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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 음속 열차 첫 주행시험 성공

북한주민 여러분께 친숙한 말 가운데 '속도전'이라는 말이 있죠? 여러분이 겪는 강제적인 초과달성을 강요하는 무리한 속도전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는 과학문명의 여러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한 엄청난 속도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 통신수단도 속도 싸움이고 특히 운송수단의 속도 싸움이 치열합니다. 그런 가운데 열차가 비행기 보다 빠른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는 최고시속이 무려 1,200km인 '꿈의 열차'의 첫 주행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불과 2초의 시연이었고 브레이크가 개발되지 않아 모래에 부딪쳐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충분히 초고속 열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이라고 합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여객기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이면 간다고 합니다.

개발회사는 올해 말 튜브 형태를 갖춘 열차로 완전한 시험을 한 데 이어 2019년까지 이동체 개발을 끝내고 2021년에는 승객을 태우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공간 이동을 시켜줄 수 있는 '꿈의 기술'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초음속 열차뿐만 아니라 초음속 여객기도 앞으로 5년 안에 등장해 지구촌은 이른바 '이동 혁명'을 맞게 될 전망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초음속 여객기 시대도 온다

2000년대 초 유럽에서는 시속 2000km의 여객기 콩코드(concord)를 개발해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까지 5시간에 갈 수 있었지만, 폭발하는듯한 소리, 폭음과 추락사고 여파로 2003년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시 안전성도 문제였지만 일반 요금의 15배가 넘는 항공료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는 영국에서 '붐(Boom)'이란 벤처기업이 런던 뉴욕 간 6시간 30분에 갈 수 있는 거리를 3시간3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40인승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도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2020년 시험 비행을 목표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13시간 걸리는 거리를 3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 '엑스(X)-플레인'을 개발 중입니다.

아침에 서울을 떠나 오후에는 미국 뉴욕에서 회의를 하고 다시 밤에는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한강,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아시아 첫 수상

한국의 여성작가가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인데요, 다소 생소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소설을 대상으로 주는 상으로, 노벨 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은 주인공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쓴 작가 한강 씨입니다.

(act : 시상식 수상자 발표 / The Vegetarian by Han Kang…)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받게 된 맨부커상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에서 첫 수상입니다.

더구나 최종 후보 6명 가운데는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의 옌렌커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경쟁을 펼쳤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 한국작가들이 이런 상들이 더 많이 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작가 한강 : 좋은 번역자와 좋은 편집자를 만나서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들이 낯설지 않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한 평범한 여성이 인간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육식을 거부하고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사회적 관습을 거부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한편 한강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작품성이 세계적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인데요, 과거 맨부커 상을 받은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경우가 많아 우리 나라에서도 노벨문학상을 받는 경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계 호주 대표 임다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위

보통 인기 가수들은 이름있는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명해지게 되는데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프로그램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올해 대회에서 한국계 호주 대표 임다미 씨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는 유럽방송협회(EBU)가 1956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TV 노래 경연대회입니다. EB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지는데 국가 대항전 성격을 지녀 유럽에선 가장 인기 있는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 Dancing Queen / Abba)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은 스웨덴의 전설적 팝그룹 아바(ABBA)가1974년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기도 한 대회입니다.

지난 14일 스웨덴 스톡홀름 글로브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엔 42개국이 참여했고, 본선 경연은 전세계 2억 명이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봤습니다.

(음악 : Sound Of Silence / 임다미)

임다미 씨는 이날 본선에서 지금 들으시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를 불러 1위,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자말라에 이어 2위을 차지했습니다.

(음악 : 'The X-Factro Australia 우승 곡)

임다미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주했습니다.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던 그는 지난 2013년 호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엑스 팩터 오스트레일리아'(The X-Factor Australia)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습니다.

"할머니의 고향 훔쳤다" 러시아 고발한 우크라이나 가수, 유로비전 우승


(음악 : 1944 / 수산나 자말라디노바)

한편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가수 수산나 자말라디노바가 불렀던 노래 '1944'때문에 러시아가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낯선 이들이 당신의 집에 와 모두를 죽이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한다. 당신이 스스로 신이라고 생각하는 동안 모두가 죽었다."

이 노래에는 1944년 고향 크림반도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했던 타타르족의 고통이 담겨있습니다. 타타르족 출신인 자말라의 증조모가 겪은 경험담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은 것이죠.

노랫말 어디에서도 러시아를 언급하진 않지만 구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을 주제로 한 게 분명해 즉각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자말라 스스로 1944년 구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우크라이나 등지로 쫓겨 난 25만명의 타타르족 조상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래 도입부의 "이방인들이 왔다. 우리 가족 모두를 죽였다"라는 가사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정치성을 띤 노래를 규제한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은 문제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우크라이나는 자말라의 우승소식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하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승자 발표 직후 트위터에 "믿을 수 없는 무대와 승리였다. 우크라이나 전체가 자말라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온 감사를 보낸다"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자말라는 "노래로 진실을 전하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환율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주에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물건, 혹은 서비스를 사고 파는 무역에 대해 공부해봤는데요, 나라마다 사용하는 돈이 다 다른데 어떻게 국가 간에 계산을 할까 이런 게 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꼭 알아둬야 될 게 환율이 아닌가 싶은데 오늘 환율에 대해 알아 본다고요?

김남순 : 네 먼저 환율의 정의에 대해 말씀 드리죠. 환율이란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돈의 가치를 말합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살 물건이 많으면 우리나라 돈을 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돈의 수요가 많아지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높아지지요. 미국을 방문해서 살 물건이 많을 때는 마찬가지로 미국 돈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각 나라마다 돈의 가치 비율을 환율이라고 하는데, 환율은 날마다 오르락내리락 변합니다.
오늘날 환율의 기준은 미국 화폐인 1달러가 각 나라의 돈으로 얼마에 해당하는지 비교하여 돈의 가치를 정하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갈 때는 가려는 나라의 돈으로 바꿔야 합니다. 외국으로부터 물건을 사려면 그 나라 돈으로 바꿔서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액수가 달라지는데, 그것은 자국 돈의 가치가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매일 바뀌기 때문입니다. 즉 환율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돈을 바꿀 때마다 액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달러 값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불안정하면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경향이 높아지지요. 또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 저축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수입이 증가하면 달러로 대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의 수요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달러 값이 올라 환율이 오르는 겁니다.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는 환율이 오르는 것과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께는 좀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어떤 때는 많이 혼동되는 어려운 건데요, 앞으로 또 기회 되면 또 설명을 해주시겠습니다만 우선 쉽게 생각해서 환율은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돈의 가치다, 그 나라의 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나라 돈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바로 환율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우선 간략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김남순 : 그렇죠.

이장균 : 그렇다면 이 환율이 매일 매일 변한다고 하셨는데 환율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김남순 : 네, 환율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1달러 값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고 생각해 봅시다. 수출하는 사람들은 1달러당 200원씩을 더 받게 되니 수익이 많아지고 수출도 더욱 잘 될 것입니다. 그러나 수입하는 사람들은 돈이 더 들겠지요. 해외여행 할 때에도 비용이 늘어날 것이고, 외국으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 돈이 더 들게 되겠지요. 반면에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달러에 1,300원 하다가 1,100원으로 내렸다고 생각해 봐. 그러면 해외여행 할 때에 비용이 줄게 되고 수입하는 사람들은 좀 더 싸게 수입할 수 있으니 외국 물건을 더 많이 들여올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러면 국내 상품은 그만큼 덜 팔리게 되고, 수출 기업은 돈을 적게 받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렇듯 환율은 경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장균 : 그러면 실제 북한 주민들에게 적용되는 환율이 정해지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김남순 : 바로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장마당'입니다. 장마당에서는 달러와 북한 화폐, 그리고 중국 위안화까지 거래되며, 여기서 북한 돈의 환율이 자연스레 정해집니다. 장마당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건 쌀이고 장마당 쌀값을 움직이는 건 중국 쌀값입니다.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들여오는 쌀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쌀값에 북한 환율이 좌우됩니다. 쌀값을 필두로 북한 환율이 정해지면 이를 기반으로 다른 생필품 등의 가격도 움직입니다. 이렇게 환율이 매일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장균 : 네,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IMF라고 해서 큰 경제위기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달러가 부족해서 그런 위기가 왔다. 외환위기가 왔다 그렇게 얘길 했었거든요. 그러면 외환위기는 왜 생기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김남순 : 네, 국가는 항상 어느 정도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외국과의 무역거래 등에서 대금을 지불을 하려면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달러 보유가 부족하다면 달러로 지불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위기가 오는데 이것을 외환위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적자가 늘어나면 달러를 많이 쓰게 되어 외화가 부족해집니다. 또 국가 신뢰도가 떨어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이 갑작스럽게 해외로 빠져나갈 때 많은 달러를 사용하게 됩니다. 외환금고가 비어 있는 상태로 자본이 부족하여 외환을 수입할 수도 없고, 국가의 빚도 못 갚는 상태가 되면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북한 당국도 외화벌이.. 달러를 외국에 나가서 많이 벌어오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가정이나 국가나 기업이나 평소에 여유자금을 잘 비축해 놔야 한다 이런 것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