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앞으로 로봇, 로보트가 우리 생활 전반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는 몇 차례 이 시간을 통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4년에 이미 중국에서는 로봇이 요리를 하고 손님들에게 날라주기까지 하는 로봇 식당이 등장했습니다.
모두 10대의 로봇이 일하는 이 식당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3대의 로봇은 주방에서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삶는 등 요리를 하고 나머지 7대의 로봇은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날라주는 등 종업원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이 식당의 주인은 로봇 식당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50만 위안 정도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로봇 시장이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하는데요, 자동차를 비롯한 전자산업 등 제조업 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로봇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오는 2025년 중국의 로봇 보유량은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로봇 식당이 처음 등장했던 장쑤성 쿤산시의 전자업체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으로 생산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쿤산시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 전문 제조사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 공장이 로봇 도입으로 노동력을 11만 명에서 절반도 안 되는 5만 명으로 줄여 인건비 감축에 성공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따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쿤산 내 600개 주요 기업이 로봇 도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쿤산시는 대만 등의 전자업체 유치에 힘입어 중국 도시들 가운데 처음으로 1인당 소득 40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국악관현악 '베스트 민요 컬렉션' 6월 공연
(음악 : 아리랑 /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08년 평양공연실황)
2008년 평양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그때 연주됐던 아리랑입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아리랑 환상곡'이죠,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이1976년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이 '아리랑 환상곡'은 여러 작곡가들이 다시 쓴 아리랑 중 가장 많이 연주됐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6월에 민요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작품 중 익히 알려진 두 작품인 '아리랑 환상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무대에 올립니다.
(음악 : 아리랑 – 국악관현악단)
사실 요즘엔 우리 귀에 익숙한 선율의 우리 민요도 서양 관현악단의 연주로 듣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만큼 우리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민요를 듣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모처럼 우리 귀에 익은 민요를 우리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들을 기회가 될 텐데요, 국립극장 전속으로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6월8일 저녁 서울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에서 '베스트 컬렉션-민요'이라는 제목의 공연에서 우리 악기로 이루어진 관현악으로 두 곡을 선보입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 초 중반부터 대중에게 친숙한 민요 선율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 재창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다양한 국악관현악 작품의 발굴은 물론, 대중에게 국악관현악이라는 분야를 알리게 된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아리랑 환상곡' 과 더불어 박범훈 작품인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하게 되는데요, 이 뱃노래는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굿거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입니다.
또 민요를 주제로 한 신작도 초연된다고 하죠. 작곡가 황호준의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로 한 연주곡이 선보이고 '경기민요의 대명사'로 통하는 명창 김영임 씨도 무대에 함께 섭니다.
지휘는 지난 20여년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안산시립국악단, 경기도립국악단 등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해온 김재영이 맡습니다.
박지환 명장, 최고권위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정상에
(음악 : Sarasate's Zigeunerweisen / violin 사라 장 )
한국은 정경화 사라 장 같은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들로도 유명합니다만 연주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을 직접 만드는 제작분야에서도 이번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한국인 현악기 명장이 만든 바이올린이 세계 최정상급 권위의 제작대회에서 1•2위를 한꺼번에 휩쓸었습니다.
지난 15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제작 콩쿠르' 결선에서 한국인 박지환 씨가 출품한 바이올린 2대가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습니다. 제작가 1인당 최대 2대까지 출품할 수 있는 이번 콩쿠르에는 약 120대의 바이올린이 심사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오르소'라고 이름 붙인 악기로 최고상을, '마샤'라는 악기로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 제작자가 1•2위를 휩쓴 것은 박지환 씨가 처음입니다.
제작자 한 사람이 출품한 바이올린 두 대가 1•2위에 나란히 입상한 것 자체가 콩쿠르 역사를 통틀어 1972•199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일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를 기리기 위해 1935년 제정됐는데요, 4년마다 열리는 연주 콩쿠르와 5년에 한 번 열리는 제작 콩쿠르로 나뉩니다.
이번에 박지환 씨가 수상한 제작 부문은 1957년부터 국제대회로 열려왔으며 주요 국제 현악기 제작 콩쿠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박씨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비에니아프스키 제작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2011년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김민성씨가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임형주, 국회서 '한류문화공헌대상' 대상
(음악 : 도니제티의 오페라'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 임형주)
팝페라... 언젠가 설명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팝송이라고 하는 대중음악과 오페라, 즉 가극을 합친 말로 전통의 고전음악 분위기와 현대의 대중음악 분위기가 합쳐진 노래 형태를 말하죠.
이 팝페라 분야에도 한국출신으로 세계적인 가수가 있습니다.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로 있는 임형주 씨인데요, 이번에 또 한류 팝페라를 이끈 주역으로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았습니다.
임형주 씨는 지난 22일 한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16 한류문화공헌대상'에서 한류클래식& 팝페라부문 대상과 국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올해로 활동을 시작한지 19년 째를 맞는 임형주 씨는 그 동안 아시아 출신 팝페라 가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특히 그는 작년 한 해에만 미국 'CNN' 선정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영국 'BBC뮤직매거진'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톱5'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 박근혜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많은 영예를 안았습니다.
(음악 : 찔레꽃 / 임형주)
임형주 씨는 오는 27일 '제9회 부산항축제' 개막식에서 러시아 대표 교향악단인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의 변화 (1)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시간에는 환율에 대해 배워봤습니다만 나라마다 다른 돈의 가치라 하셨고 외국에 여행을 할 때 그 나라 돈으로 바꾸려면 이 환율을 알아야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게 달러라고 배웠습니다.
또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무역을 할 때도 매일 매일 환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도 배웠는데요,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시 저희가 복습 개념으로 북한 주민 여러분의 경제 생활에서 가장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장마당, 시장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 갖는다고요?
우선 시장의 개념부터 다시 정리해볼까요?
김남순 : 네, 경제에서는 장마당 같이 온갖 물건을 팔고, 사는 곳을 시장이라고 합니다. 시장에는 온갖 물건을 가져다 놓고 파는 사람들과 가게들이 있지요.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사가지요. 다시 말해서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 시장이지요. 경제에서는 이것을 좀 어려운 말로 '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곳' 이라고 합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뭔가 필요한 것을 구하려는 사람과 있는 것을 팔려는 사람이 만나는 곳이 시장이다 이런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게 되었나요?
김남순 : 아주 오랜 옛날에는 시장이 없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거나 자연에서 직접 구해야 됐지요. 즉, 돌이나 짐승의 뼈로 무기를 만들어 짐승을 잡고,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며 살았었지요. 그 후에는 간단한 농사를 지어 먹을 거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형태를 '자급자족' 경제라고 합니다. 어느 소설에서 무인도에 표류해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했던 로빈슨 크루소라는 사람도 자급자족 경제를 취했던 셈이지요.
인구가 늘어나고 생활 규모가 커지면서 쓰고 남는 물건과 부족한 물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부족은 사냥을 잘해서 짐승을 많이 잡지만, 농사를 제대로 못 지어 곡식이 부족했지요. 그런데 다른 부족은 농사를 잘 지어 곡식은 넉넉했지만, 사냥을 잘 못해서 고기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두 부족은 고기와 곡식을 서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물건과 물건을 서로 바꾸어 이용하는 것을 '교환 경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건과 물건을 서로 바꾸는 것을 '물물 교환'이라고 하지요. 나는 이미 축구공이 있는데, 선물로 축구공을 받아서 두 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축구공은 없는 대신 운동화가 많았지요. 그래서 내 축구공과 친구의 운동화를 서로 바꿨다면 교환 경제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이장균 : 필요한 것을 서로 바꾸는 교환 경제가 이루어 지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교환을 통해 얻게 되었겠군요.
김남순 : 네, 교환 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물건을 더 많이 생산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과 바꾸게 되었어요. 가령 물고기가 잘 잡히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아서 짐승고기나 곡식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과 바꾸게 되었지요.
그러나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예를 들어, 물고기를 많이 잡은 사람이 있었어요. 이 사람은 옷 만드는 데 쓸 짐승 가죽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물고기를 들고 사냥 잘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물고기와 가죽을 물물교환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곡식이 필요한 겁니다. 이 사람은 다시 물고기를 들고 농사를 많이 지은 사람에게 찾아가 물고기와 곡식을 바꿨어요. 이와 같은 불편을 덜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시장'입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그 동안 경제에서 중요한 기본 개념인 수요와 공급, 단어 자체의 뜻보다 경제에서 수요의 공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 볼까요?
김남순 : 네, 사람들은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가지고 일정한 장소에 모이게 되었어요. 이곳에는 온갖 물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물물교환을 할 수 있었어요. 이렇듯 물물 교환을 위해 사람들이 모인 일정한 장소가 바로 시장입니다. 이 때, 자신이 가지고 나온 물건을 파는 것을 공급,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을 수요라고 합니다. 자, 시장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을 시장이라고 한다는 뜻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장균 : 네, 시장, 그러니까 장마당은 물건을 팔고 사는 곳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팔고 사는 시장 안에서는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맞물려 돌아가는 경제 원리가 있다, 그 균형이 안 맞으면 물건 값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해서 장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이제는 경제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