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보캅' 두바이에 등장
-1970년 나온 일본의 '사람 세탁기'.. 그 이후
-방탄소년단, 케이팝 그룹 최초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정경화, 카네기홀서 바흐 무반주곡 전곡 연주…"꿈을 이뤘다"
(Title Music)
세계 최초 '로보캅' 두바이에 등장, 6개국어 유창
로보캅은 같은 이름의 영화에서 활약한 로봇경찰, 즉 로보트 경찰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지난 21일 세계최초의 로봇경찰이 등장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물론 로보캅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불의의 세력들과 전투를 벌이는 싸움꾼 로봇경찰이 아니라 주민들의 편의를 도와주는 친절한 로봇 경찰입니다.
이 로봇경찰은 키가 165㎝에 무게가 약 10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6개 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사람들이 얼굴을 통해 표현하는 감정들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상호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고, 대중의 질문들에 반응하고 악수를 나누거나, 군대식 경례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민들은 로보캅에게 벌금을 내거나 범죄를 신고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송수신한 메시지를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 측은 로봇경찰이 시장이나 거리에서 사람들을 돕게 될 것이라며 도시의 안전을 유지하고 행복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고 전했습니다.
1970년 나온 일본의 '사람 세탁기'.. 그 이후
옷가지를 집어 넣고 단추만 누르면 혼자 알아서 빨래를 해주고 말려주기까지 하는 자동세탁기, 남한에는 흔하지만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아직은 쉽게 볼 수 없는 생활용품이죠?
일본에서는 옷을 세탁하는 세탁기가 아니라 사람을 세탁하는 세탁기가 이미 1970년도에 개발됐었습니다.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졌지만 빛을 못 보고 사라졌는데요, 그 때 만들어진 사람 세탁기 가운데 하나가 아직도 남아 있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3일 아사히신문은 자동으로 목욕이 가능한 '사람 세탁기'가 지난 1970년오사카 엑스포에 전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울트라 소닉 버스'라는 이름의 이 기계는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 캡슐 형태로 높이가 약 2m에 이릅니다.
사람이 들어가 내부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아래에 장착된 스크루가 회전하면서 거품을 일으켜 몸을 닦아내고, 내부에 있는 고무 볼이 부드럽게 몸을 마사지해줍니다. 특히 건조기능이 탑재되어 약 15분간 앉아 있으면 목욕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당시 기계의 개발 소식에 무려 580만여 명이 몰려 욕조 안에서 목욕하는 여성 모델을 지켜봤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일본의 한 가전업체의 창업자가 고안해 낸 이 사람세탁기는 박람회에서 소개된 후 목욕탕 등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은 되지 않고 얼마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는 현재 병원이나 노인 복지시설 등에서 쓰이는 특수욕조의 기본기술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세탁기가 무려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교토시 후시마구에 있는 목욕탕에서 사용되고 있어 이번에 화제가 된 것이죠.
세탁기를 직접 체험한 아사히 신문 기자는 "부드러운 느낌의 물줄기가 곳곳에서 분출되어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허리와 발바닥에 물줄기를 쐴 때가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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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방탄소년단, 케이팝 그룹 최초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음악 : I NEED U / 방탄소년단)
주로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층에게 크게 인기가 있는 노래하는 그룹을 아이돌 그룹이라고 부르는데요,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있습니다.
(act : Billboard Music Awards 실황)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BTS로 불리는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유명한 음악전문지 빌보드에서 개최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큰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2013년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이 시상식의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가수에 이어 그룹으로서는 처음입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지난해 3월18일부터 1년간 앨범•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그러니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려받기 등을 통해 듣는 횟수, 그리고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을 비롯한 사회간접망 참여 지수에다 이달 1일부터 인터넷 빌보드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팬들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가 정해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이 신설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을 독차지했던 세계적인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를 제쳤습니다. 세계적인 가수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기라성 같은 인기 가수들이 방탄소년단과 경쟁을 벌였습니다.
(act : Billboard Music Awards 실황)
영화배우 로건 폴에게 트로피를 건네 받은 그룹을 이끄는 리더인 랩몬스터, 본명은 김남준이죠, 랩몬스터는 "아직도 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존경하는 아티스트와 같은 무대에 서고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유창한 영어로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음악 : 봄날 / 방탄소년단)
2013년 첫 활동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낸 앨범 '윙즈(WINGS)' 로 빌보드 앨범 인기순위에26위에 올랐는데요, 케이팝, 즉 한국의 대중가요로는 최고 기록입니다.
한편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 은 22일 중국의 한류금지령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K팝스타, 즉 한국의 인기 대중가수들이 미국으로 눈을 돌이고 있으며, K팝 밴드가 최초로 빌보드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된 이후 중국 당국의 한류금지령으로 K팝 스타들의 중국공연이 금지되자 한류스타들이 미국공연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즉 한국의 인기가수와 그룹의 공연은 2013년 7번, 2014년 14번, 2015년 14번, 2016년 20번이었다. 2017년은 5월 현재 이미 14번입니다.
CNN은 중국에서의 손실이 미국에서의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경화, 카네기홀서 바흐 무반주곡 전곡 연주…"꿈을 이뤘다"
(음악 : Bach's Partita Chaconne : Kyung Wha Chung / Violin )
지난 18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미국 카네기홀에서 가진 바흐무반주곡 전곡을 3시간에 걸쳐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객석을 가득 채운 2800여 청중은 숨을 죽인 채 3시간 반이 넘는 대곡에 빠져들었습니다.
바흐 전곡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에베레스트 등정'에 비유되곤 하는데요, 그만큼 힘들고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경화 스스로도 20대 때 도전했다가 "준비가 안 됐다"며 물러섰던 곡이기도 합니다. 올해 69세로 일흔의 나이를 바라보면서 다시 악보를 잡아 지난 5년 동안 혼신을 다해 준비했던 정경화 씨는 이번 연주로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카네기홀은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인데요, 정경화 씨는 이번 연주로 스무 번째 이곳 무대에 올랐습니다.
정경화 씨는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그 해 5월 16일 카네기홀 무대에 처음 섰습니다. 정경화는 공연 뒤 리셉션에서 "이번 카네기홀 공연이 마지막 전곡 연주"라며 "그래서 더 떨릴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살고 있는 뉴욕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와 가족 같은 편안함, 따스함을 공연 내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카네기홀 대극장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6곡 전곡을 하루에 연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뛰어난 음악적 기술도 필요할 뿐 아니라, 두 차례의 휴식을 거쳐 3시간 반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도 뒷받침이 돼야 합니다.
클래식계는 곡이 요구하는 '체력전'에도 정경화는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바이올린의 여제'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보였다고 평했습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사소한 배려가 200배의 결과를 낳는다 - 깨진 유리창 법칙'에 대해 배웠는데요, 유리창 하나가 깨진 걸 방치하면 나중에는 전부 깨져도 사람들이 그러려니 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기업에서 사소한 것이라고 무심했다가는 더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경제법칙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런 재미있고 유익한, 중요한 경제의 법칙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무턱대고 욕심을 부리면 함께 망한다-공유지의 비극 이론'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경제는 생태계에서 배울 것이 대단히 많습니다. 제한된 자원을 둘러싸고 포식자가 너무 많이 존재하면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그 자원이 공유 자원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생물학자인 하딘이란 분은 1968년 〈사이언스〉에 실린 그의 논문에서 공유지의 희귀한 공유 자원은 어떤 공동의 강제적 규칙이 없다면 많은 이들의 무임승차 때문에 결국 파괴된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것이 '공유지의 비극 이론'입니다. 하딘은 마을의 초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소 떼들을 초지에 풀어놓게 되고, 그 결과 초지가 말라 버리는 비극을 이렇게 은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공유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해야 한다고 믿는 사회에서 각 개인이 자신의 최대 이익만을 추구할 때 도달하는 곳이 바로 이 파멸인 것입니다"
이런 공유지의 비극은 초지뿐 아니라 바다 어장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서해에서는 공유 해역이 아닌 곳까지 중국 어선들이 들어와 마음대로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대로 남획을 하면 나중에 물고기는 씨가 마를 수도 있습니다.
이장균 : 그런데 아직 공유 자원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항상 이런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김남순 : 네, 모든 사람들은 공유지의 비극이 항상 나타나도록 만들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장기적인 상황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롭기 때문에 서로 소통을 하며 상황을 정리해 나갑니다. 또 사유화보다는 공유 자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정부 개입 없이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조정해 공유지를 유지할 정도로 사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2009년에 여성으로서 노벨 경제학상을 처음 수상한 오스트롬이란 분은 이해관계자들의 조정을 통해 공유지의 비극 문제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드리면, 1920년대 미국 메인주 연안의 바닷가재 어장은 남획으로 인해 바닷가재의 씨가 말랐습니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어부들은 한데 모여 머리를 짜냈고, 바닷가재 통발을 놓는 규칙, 순서 등에 대한 자치 규율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메인주 어부들은 미국 북동부의 다른 해안과 캐나다의 바닷가재 어장이 완전히 붕괴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협력을 원만히 이뤄 공유지가 잘 운영되고 있었는데 정부가 개입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영국 식민 지배 이전까지 부족 단위로 목초지를 잘 관리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족들이 운용하는 관리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영국은 초지를 보호한다며 법을 만들고 행정력을 동원해 이용자 수를 제한했습니다. 그 결과 자치 제도가 무너진 상황에서 초지를 감독할 감시 인력이 부족하게 됐고, 영국이 시행하는 제도를 믿지 못한 사람들이 초지에 가축을 풀면서 결국 초지가 황폐화됐습니다.
이장균 : 이러한 공유지의 비극이론을 또 어디에서 적용할 수 있나요?
김남순 :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은 지식 자원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아주 많은 지식이 공짜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더욱 가능합니다. 어떤 사람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가치가 높은 지식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 지식을 공짜로 쉽게 얻을 수 있다면 더 이상 값진 지식을 만들려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값진 지식에 대해서는 지적 재산권을 허용해야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 값진 지식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장균 : 네, 공유라는 개념은 함부로 마구 써도 되는 영역이 아니라 모두가 소중히 여기고 가꿔서 그 결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소중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무턱대고 욕심을 부리면 함께 망한다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에 대해 배워봤습니다.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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