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주 이 시간 함께 해드렸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가 이번 주부터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문이 돼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프로그램 제목을 '세상을 여는 라디오'라고 붙였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는 그 동안 전해드리던 문화계소식과 더불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리는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순서를 새롭게 마련합니다.
북한은 지금 많은 주민들이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장마당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실정이죠. 그러다 보니 돈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이른바 시장경제로 조금씩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에서는 이러한 돈의 속성과 돈을 어떻게 늘려가야 하는지, 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 남한처럼 서서히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바뀌어 갈 때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가려면 필수적으로 알아 둬야 할 경제 지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계적으로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경제를 미리 배워두면 여러분은 남들보다 더 잘 사는 미래를 설계해 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에서 새롭게 여러분을 만나는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청 바랍니다.
(음악 : King Kunta / Kendrick Lamar )
'세상을 여는 라디오' 먼저 문화계 소식으로 문을 엽니다.
반복되는 리듬에 중얼거리는 듯한 가사가 나오는 이런 음악을 랩 음악, 좀 더 범위를 넓히면 힙합음악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또 남한에서도 힙합 노래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흑인 힙합가수 켄드릭 라마가 부르는 킹 쿤타라는 노래입니다. 아무래도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친숙해지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의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힙합음악은1970년대 미국 뉴욕 빈민가의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났습니다.
빈민가의 젊은이들이다 보니까 자신들 가슴에 쌓인 불만을 넋두리처럼 풀어내던 것이 춤과 합쳐져 역동적인 음악형태로 발전한 것이죠. 그래서 때로는 노래 가사에 욕설도 있고 반 사회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자유세계의 문화가 여러분이 사시는 일인 독재체제의 나라와 다른 점이 바로 이렇게 어떤 문화든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는 이런 문화가 억눌린 감정,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는 한동안 유행하다 사라지기도 하고 모두가 좋아하고 매력이 있으면 널리 확산돼 대중문화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자유 경쟁체제에서 좋은 상품은 살아남고 인기가 없는 제품은 사라지는 자유시장경제의 원리와 비슷하죠?
'에픽하이', 힙합 본 고장 미국 뉴욕 공연 성황리 마무리'
(음악 : 헤픈 엔딩 / Epik High)
힙합음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돼 지금은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들으시는 곡은 남성3인조 에픽하이와 여자가수 조원선이 특별출연해 부르는 곡 '헤픈 엔딩'이라는 노래입니다.
지난 5월28일부터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6년 만에 다시 북미투어, 즉 북미순회공연 중인 에픽하이는 LA, 캐나다 벤쿠버 등 가는 곳 마다 입장표가 매진돼 이들의 저력을 과시했는데요
지난 12~13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베스트바이시어터(BEST BUY THEATER)에서 열린 에픽하이의 공연은 공연 시작 전부터 긴 줄을 선 관객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날 에픽하이의 뉴욕 콘서트는 애초 지난 12일 하루만 예정되어 있었지만 북미순회공연 시작과 동시에 입장권이 매진돼 13일 앙코르 공연, 즉 재청공연이 추가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음악 : Love Love Love / Epick High)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뉴욕에서 공연을 하게 된 에픽하이는 지난해에 발표한 8번째 앨범에 들어있는 'BORN HATER', '헤픈 엔딩', '부르즈할리파' 등 신곡뿐만 아니라 예전의 인기곡들 'FLY', 'FREE MUSIC', 'ONE', 그리고 지금 들으시는 'LOVE LOVE LOVE' 등의 노래로 두 시간 넘게 열정적인 무대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틀간의 공연을 마친 에픽하이는 14일 캐나다 토론토 댄포스뮤직홀(DANFORTH MUSIC HALL)콘서트를 끝으로 북미순회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파리 가는 '종묘제례악'…"한국 문화 위상 높일 것"
(음악 : 종묘제례악)
지금 듣고 계시는 엄숙하고 장중한 음악은 조선왕조의 조상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제사 음악인 종묘제례악입니다.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에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오는 9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의 이 종묘제례악 전곡이 울려 퍼지게 됩니다.
궁중 제사음악인 우리의 '종묘제례악'이 오는 9월 18일과 19일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종표제례악은 내년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맞아 9월부터 내년 말까지 양국에서 진행되는 '한•불 상호 교류의 해' 개막공연과 국립샤이오극장의 2015-2016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종묘제례악 음악과 춤, 제례 과정 전체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연주자 50명, 무용단 35명 등 8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포함해 총 120명이 참여합니다.
2000년 일본과 2007년 이탈리아•독일에서 총 40여명의 연주단이 참여해 간이 공연 형태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전곡이 연주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우리 국악의 유럽진출과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 외에도 우리 국악기 전시회를 비롯해 우리 민속악단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이장균 : 네 오늘부터 프로그램이 새 단장을 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 이름도 바뀌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북한주민 여러분께서 가장 관심을 가지시고 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경제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설명해 주실 수 있도록 경제 선생님 한 분을 모신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김남순 선생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남순입니다.
이장균 : 원래는 건축을 전공하셨고요, 금융관련 일도 하셨고 배를 만드는 조선공사에서 해외지사 근무도 하셨고 지금은 미래희망가정연구소 대표소장으로 계시는데요,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바쁘신 가운데도 우리 북한주민 여러분을 위해서 또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김남순 : 좀 전에 제 소개를 간단히 해주신 것처럼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회사를 다니다가 뜻한 바가 있어서 제가 금융권 은행으로 이직을 해서 은행과 증권회사에 15년 동안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은행, 증권회사를 거치고 나와서 회사를 만들어서 개인들의 돈을 관리해드리는, 그것을 자산관리 라고 얘기를 하는데 개인들의 돈과 부동산이라든가 집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드리는 자산관리 회사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고요
그 와중에 저는 또 개인들이 자산관리를 좀 더 쉽고 잘 알아들을 수 있게 교육도 시키고 또 필요하면 상담도 해드리는 이런 일을 위해서 경제연구소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회사가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입니다.
우리가 밖에 나가서 돈을 벌면 가정에서는 가정경제가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이 가정경제가 시작되는데 이게 돈과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돈을 잘 관리하는 가정경제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잘 꾸려나갈 수 있겠는가 이런 일을 제가 연구하고 그 다음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회사나 이런 데 가서 강의도 하고 또 그 중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과 자문을 해주는 이런 일을 하는 곳이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입니다.
이장균 : 몸이 열 개라고 감당 못 할 정도로 바쁘시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평소에 북한주민들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셨다는 말씀을 제가 들어서 또 김소장님을 모시게 된 계기가 됐는데요, 특별히 북한주민에게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김남순 : 네, 제가 50년대 말에 태어났는데요, 그런데 60년대 초에 우리 남한도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죠. 겨울 넘기고 봄을 맞이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먹을 게 너무 없어서 산에 가서 나무 껍데기를 벗겨 먹는다든지 나무 뿌리를 캐서 먹는다든지 그런 어려운 시기를 정말 어렵게 넘기던 그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했는데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가난한 시절이 저희도 있었습니다.
제가 요즘에 여러 자료를 보니까 그때 남한의 모습이 오늘날의 북한의 경제사정과 흡사하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관심을 갖게 됐고요, 남한도 1962년도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이 가난에서 벗어나자 그래서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국가가 세워서 경제를 부흥시키면서 점점 잘 살게 됐거든요.
그런데 오늘날 북한이 사실 매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북한정부가 이런 경제발전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북한주민들은 경제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의식주 즉 입는 옷, 먹는 것, 그리고 작은 공간. 이런 거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저는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하는데 북한주민들께서 이런 경제를 배우고 시장경제체제를 잘 받아들인다면 이런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더 나가서는 더욱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살게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장균 : 그러시군요. 지금 현재 북한주민들의 삶을 보면 지금까지 유지해 오던 배급체제가 붕괴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배급이 안 나오니까 가정에서 여성분들이 장마당에 가서 물건을 팔고, 채소 같은 것도 팔고 해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실정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가장 낮은 단계의 시장경제가 시작되고 있다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김소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앞으로 이런 북한의 현실에서 이런 얘기를 해주시면 북한주민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계획에 대해 말씀을 들어보고 싶네요.
김남순 : 네, 저는 앞으로 이 방송을 통해서요,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우리 북한에 계신 주민 분들에게 경제에 대한 지식과 학습을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의 기본개념과 기초지식을 아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으로서 수요와 공급이라든지 그러니까 살 사람과 팔 사람 이런 거죠. 그 다음에 재화, 물건들 또 그것을 만들어내는 생산, 또 사는 소비, 신용, 가격이라든지, 기업이라든지 무역, 세금, 물가.. 이러한 경제의 기본개념과 기초지식을 좀 배우시면 경제를 좀 가깝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이걸 배우시면 여기서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와 아이디어, 생각들을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이 경제개념의 가장 기초는 돈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돈의 속성 중에서는 돈을 통해서 거래가 이뤄지겠죠? 그래서 거래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돈이 갖고 있는 고유의 다섯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돈을 벌기, 쓰기, 모으기, 불리기, 빌리기.. 여기에 다 들어있죠. 그렇죠?
이장균 : 그러네요.,
김남순 :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거고요, 또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고 또 돈을 잘 모으고 모은 돈을 잘 불려나가고 필요하다면 또 어디서 돈을 빌리기도 하고 이런 돈이 갖고 있는 속성을 좀 제가 이해시켜 드릴 예정이고요
세 번째로는 이러한 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관들을 우리가 금융기관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은행이라든지 증권회사, 보험회사, 투자회사 이런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이해하는 것이 경제를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또 한 부분이 되겠고요,
마지막으로는 돈을 불려나가고 모으고 하는 데 있어서는 금융상품을 또 이해해야 됩니다. 그래서 금융상품에는 예금이라든지 적금이라든지 주식, 채권, 보험, 부동산 이런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지금 이렇게 들으시면 이게 무슨 얘긴가 하시겠지만 제가 매 시간마다 아주 쉽게 제가 설명을 해드릴 겁니다.
아주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또 예를 들어가면서 제가 말씀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장균 : 이렇게 앞으로 말씀해 주실 방향에 대해 들으니까 정말 도움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북한주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첫 순서로 김남순 선생님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경제를 알기 쉽게 풀이를 해주실지 그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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