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의 발달로 세상은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요즘 주목 받는 산업으로 로봇, 로보트 산업이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을 로보트가 대신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자동차 산업 같은 제조업, 또 로보트 팔 같은 기계가 수술을 하는 등 의료분야 같은데서 맹활약을 하고 있죠.
앞으로는 일반 가정에서 가사일을 도와 주고 아픈 환자를 도와주는 개인용 로보트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전망입니다. 최근 이런 로보트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손을 잡은 두 사람이 있는데요, 재일교포 사업가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과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된 마윈 두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이미 페퍼라는 로보트를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는데요,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표정, 몸짓으로 하는 얘기를 분간할 수 있고 사람들과 기본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로보트 페퍼는 춤도 추게 하고 노래도 부를 수 있게 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비롯해 200여 가지의 교육프로그램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집안에서 간단한 대화 상대 정도로 쓰일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이 로보트가 진화하면 환자를 깨우고 약을 제 시간에 먹었는지 확인해 의사에게 무선 인터넷으로 보고하고 치매환자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 환자들의 기억을 자극하는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보트 페퍼의 등장은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들, 그러니까 주변에서 로보트들이 사람들의 시중을 들고 힘든 일을 대신해 주는 모습을 실제 볼 수 있는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 내 로보트 시장의 규모는 2035년까지 10배 성장할 것으로 일본경제산업성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데요, 여러분 사시는 북한은 온 세계가 서로 연결된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도 세상과 연결되지 않은 현실을 생각하면 마치 달리기 경주에서 눈을 가린 채 뛰면서 맨 뒤에 뒤쳐져 있는 허약한 선수를 보는 것 같아 참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도 우리의 삶을 좀더 풍요롭게 하는 문화계 소식과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로 꾸며드립니다.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클래식
(음악 : Beethoven Violin Romance No. 2 , Op. 50 / Itzhak Perlman Violin)
바쁜 현대생활에서 음악은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만 보통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는 고전음악과 좀 더 현대적인 대중가요 같은 대중음악으로 나뉘죠.
외국에서 유행하는 대중음악을 보통 팝송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한국의 대중가요, 특히 젊은 층이 즐기는 한국가요가 외국으로 많이 퍼져나가 세계적인 음악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리안-팝, 줄여서 K-POP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고전음악인 클래식 음악 하면 왠지 좀 딱딱하고 어려운, 지루한 음악이라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북한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대중성이 거의 없다고 하죠.
그러나 외국이나 남한의 대중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적발되면 처벌이 좀 약해서 대학생이나 일부 고위층에서는 듣는 사람들이 좀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차이코프스키 등 고전음악을 들으려면 마음의 여유나 생활의 여유가 좀 있어야 하는데 북한 실정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한에서도 그때 그때 유행하는 대중가요나 외국의 대중음악, 그러니까 팝음악은 인기가 많지만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인구는 아무래도 적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클래식 음악인들이 좀 더 대중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여 왔습니다만 최근 몇 몇 클래식 음악인들, 연주자들이 본격적으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음악 : 헝가리 랩소디 제6번 내림라장조 / 박종화 피아노)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울음대 피아노과 박종화 교수는 최근 어른을 위한 동요 음반집 'NUNAYA:누나야'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세대를 초월해 대중에게 친근한 동요를 재즈나 소나타 형식으로 편곡한 곡들이 수록된 이 음반집은 올 8월에 정식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박교수는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서 음악의 여러 형태,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의도에서 이 음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한국에 들어와 30대 초반인 2007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화제가 됐던 박종화 교수는 2013년부터 시민들이 기부한 낡은 피아노로 대규모 거리 전시와 연주회를 여는 비영리민간단체 '달려라 피아노'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박종화 교수는 지난해 초 아트엠클래식매가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화 교수 : 학생들이 자라난 환경이나 생활하고 있는 사회 현실을 깨닫고 알고 그 다음에 거기에 맞춰서 교육을 해야지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뤄진 다음에 교육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교수는 오는 9월 20일부터 서울, 여수, 김포, 제주에서 연주회도 갖습니다.
(음악 : Antonin Dvorak, Piano Quintet No.2 in A Major Op.81 / 앙상블 송퓌르 )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박창수씨가 대표로 있는 '더하우스콘서트'는 다음 달 7월 한달 동안 서울을 비롯해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432개 공연을 펼치는 '원 먼스 페스티벌'을 엽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재즈, 국악, 실험음악까지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7월 12일 수백 명의 예술가들이 한날 한시에 수십 개 공연을 여는 '원데이 페스티벌'을 벌여온 데서 올해는 공연의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박창수 대표는 "관객이 일상에서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공연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럭 이동 콘서트를 선보인 함신익 지휘자와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이 밖에도 함신익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은 지난 3월부터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무대로 전국 방방곡곡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5.5톤의 대형 트럭 옆면을 날개처럼 펼치면 바로 큰 무대로 변하는데요, 음향 반사판과 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함신익 지휘자는 남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클래식 공연 관객은 상당히 편중돼있다"며 전국 모든 사람들이 최소 한번은 클래식 음악을 직접 듣도록 하는 게 남은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함신익 : 클래식 음악이 이렇게 우리에게 생활의 양분을 줄 수 있구나, 클래식 음악에도 우리가 춤을 출 수 있구나, 어렵고 고리타분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음악이 아니라 내게 이렇게 쉽게 가깝게 앉아서 우리에게 쉽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라는 그런 동질감만 줘도 우리에겐 큰 성공이죠)
(Bridge Music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이장균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지난 주 첫 시간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 시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남순입니다.
이장균 : 지난 주 첫 시간에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다뤄갈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북한주민 여러분이 어떻게 돈을 관리하고 어떤 경제개념을 가지고 잘 관리해 나가면서 조금씩 풍요로운 살림살이를 만들어 가느냐 그런 면에서 소장님께서 많은 도움말씀을 주실 텐데요,
오늘 두 번째 시간에는 과연 경제가 무엇인가, 북한주민들이 생각하기에는 지금 먹고 살기도 바쁜데 뭐 그 경제 꼭 알아야 되나, 장사해서 돈만 많이 남기면, 많이 벌면 될 텐데 이론 같은 거 복잡하게 알아야 되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도 혹시 계실 것 같습니다만 우리가 과연 이 경제를 왜 알아야 되는지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남순 : 네, 누구나 사람들에게 경제 이야기를 하면 다 머리 아프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경제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무거워지는 그런 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북한에 계신 주민 분들에게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중국은 1949년 사회주의 정권의 수립으로 공산주의경제이론에 기반을 둔 계획경제를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계획경제를 실시하다 보니까 정치적 이념에 치우쳤던 계획경제가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결국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중국은 이런 계획경제의 실패와 이에 대한 경제정책 수정의 결과로 1979년도 이후에 드디어 개혁개방정책을 시작합니다. 이때가 굉장히 역사적인 시기인데요, 그래서 1979년부터 중국은 경제를 배우고 특히 자본주의 계획경제를 강력하게 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 35년, 36년이 흘렀지 않습니까?
그 동안에 중국은 유례없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2010년도에는 국민총생산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중국의 개인들은 경제를 배워서 엄청난 재산을 모으고 불릴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북한에도 중국처럼 곧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가올 변화에 대해서 미리 미리 준비하고 공부를 해두면 장차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고 많은 돈을 모으고 벌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북한의 경우는 아직도 개혁개방의 방향으로 나가지 못하고 통제된 계획경제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삶이 아직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북한도 언젠가는 중국처럼 개혁개방, 그래서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전망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왜 그렇게 그런 방향이 보이는데도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는지.. .. 어떻게 보십니까?
김남순 : 네, 먼저 제가 북한이 채택하고 있는 계획경제와 다른 나라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시장경제에 대한 차이를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통 계획 경제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경제정책입니다. 계획경제는 공급과 수요를 국가에서 계획을 해서 국민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제를 말합니다. 즉 중앙정부의 계획과 명령에 의해서 모든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경제체제를 일컫는데요,
따라서 이 계획경제 체제에서는 생산수단이 국유화되고요, 공장이라든가 이런 것들.. 그 다음에 생산과 분배, 소비가 모든 경제활동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이런 계획경제는 분배의 형평성을 강조하지만 그래서 모두가 다 잘 살게 된다 라고 얘기는 하지만 많이 일한 사람과 적게 일한 사람이 똑같이 받기 때문에 생산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국가의 통제정책은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정치적인 요인으로 개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주민들이 경제적 불만을 수용하지 못한다 라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나는 열심히 일했고 저 사람은 설렁설렁 일했는데, 놀았는데 똑같이 받아간다 이거지요, 그러면 불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국가에서 채택한 이 계획경제가 실패한 경제로 지금 많은 나라들이 이것을 버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많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이 시장경제체제라는 것은 그 반대죠. 국가가 통제하는 게 아니라 시장 안에서 수요와 공급의.. 그러니까 살 사람과 팔 사람에 의해서 가격이라는 것이 형성되는 체제를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시장과 가격이 이뤄지는 체제이기 때문에 개인재산과 경제활동의 자유가 보장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많이 일하면 많이 받고 적게 일하면 적게 받는 이 효율성 때문에 성장이 빨리 빨리 이루어진다는 뜻이죠. 그리고 개인재산을 인정하기 때문에 빈부의 차이는 발생하지만 많이 일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이런 것을 통해서 자율적 행동이 생기기 때문에 경쟁이 생기고 그 경쟁을 위해서 사람들은 더 풍요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경제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차이인데 그러면 왜 북한이 중국이나 다른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시장경제 체제로 바꾸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가 저는 그 배경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추구했다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이나 베트남 이런 나라들을 보면 지금 고도의 성장을 하고 있고 풍요롭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경제가 도입이 되면 자본주의 사회처럼 주민들의 의식구조가 바뀌게 되겠죠. 개인재산을 갖기를 원하고 더 많이 일해서 더 많이 벌려고 하고 그런 등등의.. 이것이 현재 북한이 채택하고 있는 일인 독재체제, 정부가 통제하는 이런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까 봐 두려워서 이렇게 계획경제를 계속 고수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그렇게 과거에 일인독재체제를 계속 고집했었지만 결국 이 거대한 시장경제체제의 물결을 감당하지 못해서 다시 이것을 도입하고 그럼으로써 더욱 더 발전하고 성장된 것들을 볼 수가 있거든요.
아마 그런 두려움 때문에 북한에서 계획경제를 계속 고수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장균 : 그러니까 주민들의 의식구조가 점점 시민의식이 깨어가면서 우리가 속고 살았구나, 이런 생각도 가질 것이고요, 한 개인을 숭배하는 일인 독재체제가 얼마나 불합리했던가 하는 그런 것을 깨닫게 되면 통제가 불능한 단계까지 가는 그런 권력의 붕괴 이런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북한의 지금 상황이 아닌가..
김남순 : 네, 맞습니다.
이장균 : 그러나 시대의 흐름, 전 세계적인 추세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다 시장경제로 전환해서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결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언제까지나 거부할 수 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이 시점에 주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살려면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해 알아야겠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두 번째 시간 과연 경제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북한은 옛날에 실패한 경제체제 붙잡고 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다 됐네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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