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 목격한 앵무새… 법정에서 '증언'할지 관심
앵무새의 증언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앵무새와 법정…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안 가시죠?
이 앵무새가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이 앵무새만이 유일한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한 남자가 자택에서 총알을 다섯 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옆에는 아내 역시 총상을 입은 채 누워 있었는데, 아내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지난 23일 아내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남편과 다툰 뒤 총을 쐈고,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목격자가 전혀 없어 확실한 증거가 없던 차에 총격으로 사망한 남편이 기르던 앵무새가 사건 당일 부부가 나눈 대화내용을 재연하는 듯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죠.
앵무새는 낮은 남성의 목소리로 "나가버려' 물론 실제는 영어로 한 거죠, 'Get Out' 이렇게 말하고 높은 여성의 목소리로 "어디로 가란 말야(Where Will I Go?)"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남성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쏘지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무새는 여러 차례 이 대화 내용을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유족들은 아내가 범인이라는 증거라며, 법정에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쪽에서는 동물을 증인으로 세운 전례가 없는 데다, 앵무새가 텔레비전 등 다른 곳에서 그런 말을 배웠을 수 있다며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맡은 쪽에서는 고민이 많겠죠? 사건이 일어난 미국 미시간주 뉴웨이고 카운티의 지방검사는 앵무새의 '증언'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앵무새의 말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노화 연구 본격화…사령탑기구 설치 방침
일본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서 '고령대국'이라고까지 불립니다만 그러다 보니 노인들에게 들어가는 의료비와 간병비가 앞으로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정부차원에서 이를 줄이기 위한 노화연구를 본격화 한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노화 구조 해명과 노화에 따른 질병 예방으로 연결될 '노화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해 사령탑 역할을 할 추진 회의를 정부 안에 설치하고, 내년 예산 요구안에 수십억 엔의 비용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직면해 있어서 고령자들에게 쓰일 의료비와 간병 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미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죠.
문부과학성은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통해 노화의 원인 규명과 노화를 늦추거나 멈추는 연구와 노인 질환의 예방과 치료 방안 등을 찾는 연구가 중점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연구가 본격화하면 노화와 관련한 유전자와, 노화를 늦추는 물질을 5년 이내에 1개 이상 발견하고, 그 다음 5년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물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구상입니다.
이런 연구가 큰 성과를 거둔다면 노인들의 건강 개선은 물론 100세 시대가 아니라 120, 150시대까지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뉴욕의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군 K-팝, KCON 2016 NY
한국의 유행가요, 주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고 또 한국 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좋아하는 한국 유행음악을 K-POP라고 하죠.
한국의 대중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K-팝입니다만 인기 가수나 그룹들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의 케이팝(K-POP) 인기가수들이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공연을 가졌는데요, 현지 미국인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KCON 2016 NY' 라는 이름의 공연이 열린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센터는 한류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든 미국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물론 흑인, 백인, 스패니시 등 모든 인종이 케이팝 스타들에 빠져들었습니다.
(음악 : 쇼타임/ 마마무)
첫날인 24일에는 에일리, 크러쉬, 세븐틴, 비투비 등이 화려한 율동과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ㄹ' 자 모양의 무대를 둘러싸고 무대아래에 선 관객들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연 내내 함께 몸을 흔들며 서툰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객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한류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음악 : For You / 방탄소년단)
25일에는 방탄소년단, 에릭남, 데이식스, 마마무 등이 출연해 한층 열띤 분위기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미국 서부에서만 열린 공연 KCON은 지난해에는 일본(도쿄)과 미국 동부(뉴욕)로 범위를 넓혔고, 올해에는 다시 아랍에미리트(두바이)와 프랑스(파리)가 추가됐습니다. 지난 2일 끝난 파리 행사는 1만3천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뉴욕 일원에서 두 번째로 열린 KCON은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한국의 드라마, 화장품, 식품 등을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국음식을 파는 부스에서는 떡볶이와 호떡 등이 미국인의 입을 사로잡았고, 한국의 화장품 제조 기업들이 마련한 부스에는 한국식 메이크업, 화장하는 법을 따라 배우려는 열기가 넘쳤습니다.
민족화합•통일 기원 '2016 한민족 합창축제'
(음악 : 2015 한민족합창축제 '춤추는 춘향이' / 남가주연세콰이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합창단이 고국에서 민족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합창에 나섭니다.
국립합창단)은 미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합창단을 초청해 오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2016 한민족 합창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국립합창단과의 협연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8월 12∼13일 경기도 연천군 수레울아트홀, 14일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15∼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립니다.
미국 남가주 경기여고 동문합창단, 중국 상하이 한인 합창단과 조선족 항일가요 합창단, 베트남 하노이 한인 여성과어린이 합창단이 초청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스페인에서 현지인 단원으로 구성돼 한국 노래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도 특별초청으로 함께 무대에 섭니다.
이들은 '그리운 금강산', 무궁화' 등 가곡을 연합으로 합창하고 단체별 자유곡도 선보입니다.
국립합창단은 지난해 광복 70주년 행사로 '한민족 합창축제'를 처음 열었고 통일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행사를 정례화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경제활동 (분배)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시간에 경제활동에 있어서 기초개념, 재화와 용역에 대해 배웠고요, 또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생산이 있으면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 분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분배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분배가 어떤 것인지 먼저 설명을 해 주시죠.
김남순 : 네, 생산한 것을 나누는 것을 분배라고 합니다. 생산 활동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지요.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타려고 만드는 게 아니지요? 자동차를 판매해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남긴 이익금은 회사 사장을 비롯해서 자동차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일한 대가, 곧 급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합니다.
재화의 생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수가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면, 많은 사람이 그 서비스를 즐기고 가수는 출연료라는 대가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 대가를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누어 가지는 것을 '분배'라고 합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분배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김남순 : 분배는 주로 소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급료를 받아 소득을 얻게 됩니다. 공장 지을 터를 빌려준 사람은 땅을 빌려준 대가를 받아 소득을 올리고, 또 공장 지을 돈이나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을 빌려준 사람은 이자를 받아 소득을 올리게 됩니다. 소득의 분배는 이처럼 여러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소득이 분배되는 몫은 모두 똑같지는 않아야 합니다. 개인이 타고난 능력의 차이, 생산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의 차이, 교육받은 정도의 차이, 노력의 차이 등 여러 이유를 바탕으로 소득을 분배 받는 몫이 달라집니다. 이와 같은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 즉 빈부의 격차'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그 돈을 이용해서 더욱 많은 돈을 벌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어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도 가지기 힘들고 좋은 일자리도 얻기 힘들어져서 더욱 가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더욱 커지는 것을 '양극화'라고 합니다.
양극화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또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희망을 가지기 힘들고 불만도 쌓여 가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양극화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소득의 재분배'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득이 많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비나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해 주는 것을 소득의 재분배라고 합니다.
이장균 : 북한에서는 어떤 경우에는 '거봐라 자본주의 했더니 빈부차가 심해져서 잘 사는 사람만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아주 못 사는 그런 불평등이 있는 사회가 되지 않았냐' 하고 비난을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사실 공평하게 분배해서 산다고 주장하는 북한에도 빈부차가 굉장하게 있는 거죠. 평양과 지방을 봐도 그렇습니다만 특권층, 일부 권력층은 굉장히 좋은 아파트에 필요한 것 풍부하게 가지고 산다는 얘기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김남순 : 빈부의 차로 보면 자본주의 보다 더 심할 걸요 아마..
이장균 : 더 심할 수도 있죠. 거기는 무조건 뺏는 식이니까요.. 남한이나 자유사회에서는 그래도 불만제기라도 하지 않습니까? 이거 불공평하다.. 대책을 마련하라 하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래서 정부가 그 얘길 귀담아 듣고 정책을 펴서 아까 말씀하신 소득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도록 노력이라도 하지만 북한에서는 불만을 제기하면 바로 수용소로 가죠.
김남순 : 그렇죠.
이장균 :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 이렇게 경쟁을 통해서 서로 좋은 걸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팔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발전한다는 점, 그래서 그 발전한 경제가 빈부의 차에 대한 간극을 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북한처럼 너무 통제된 경제, 사회주의 경제는 경제 전반을 발전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빈부차라는 문제보다도 경제발전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못 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게 아닌가.. 그것이 공산주의 경제와 사회주의경제가 몰락하는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증명된 사실이라고 하겠죠
김남순 : 그렇습니다.
이장균 : 네, 경제활동 지난 주에 이어서 분배에 관해 공부해 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