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빠진 과일 트럭서 수박 사준 중국 시민들
중국의 경제력이 장차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의 부자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뒤안길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저런 얘기도 많죠.
특히 어렵게 자수성가한 아버지와 달리 쉽게 돈을 물려받은 탓인지 어이없는 돈 자랑을 하는 재벌2세들 얘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최고 부자의 한 아들이 자신이 기르는 개, 애완견에게 미화로 1만3천 달러나 되는 고급 컴퓨터 손목시계인 애플 워치를 두 개나 채워줬다고 하죠.
이 아들은 "발이 네 개니까 네 개를 사야 하지만 졸부처럼 보일까 봐 두 개만 샀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이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네요, 수박을 운송하던 차량이 폭우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에 빠지자 시민들이 너도나도 차에 실려있던 수박을 사줘서 어렵사리 도로에서 빠져 나왔다는 훈훈한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 28일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도로가 가라앉는 바람에 수박을 운송하던 화물차의 뒷바퀴가 도로에 빠져 버렸다고 합니다.
화물차에는 수박 1.4t 정도가 실려 있어서 수박 무게 때문에 아무리 차를 움직이려 해도 꼼짝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운전자를 돕기 위해 저마다 수박을 사기 시작한 것이죠. 일부는 아예 차량 옆에 멈춰 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수박을 사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화물칸을 가득 채운 수박은 조금씩 줄어들더니 절반 이상이 팔려나갔고 화물차도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운전기사는 "하루 동안 팔려나간 수박의 양이 일주일 분량 정도 된다"며 "정저우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이런 얘기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AOA,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아시아 심쿵주의보'
(음악 : 심쿵해 / AOA)
아시아에 '심쿵'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시죠?
들으시는 노래는 여성 8명으로 구성된 그룹 'AOA'가부르는 '심쿵해'라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젊은 여성들이 함께 노래하는 그룹을 보통 걸그룹이라고 부르죠.
요즘에는 노래도 노래지만 여러 명이 어우러져 현란한 춤 동작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뮤직비디오의 인기도 대단합니다.
유튜브라는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면 전세계 사람들에게 바로 전파되기 때문에 주목 끌게 되면 순식간에 수만 명, 수백만 명이 보게 되죠.
그래서 요즘 활동하는 가수들이나 그룹들은 전세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입에 올릴 수 있도록 우리 한글 이름보다는 영어 이름을 많이 씁니다.
AOA의 노래 '심쿵해'는 지난 22일 판매가 시작된 AOA의 세 번째 앨범, heart Attack의 타이틀곡, 즉 대표곡입니다.
'심쿵해'는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심쿵'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심쿵이라는 말은 심장이 쿵쿵댄다는 뜻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가운데 하나입니다.
AOA의 노래 '심쿵해'가 벌써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음악을 내려 받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이번 노래 뿐만 아니라 AOA는 지난해 '사뿐사뿐', '짧은 치마'라는 노래도 두 달 이상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잡지인 빌보드 지에서도 최근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가운데 AOA가 최고의 동영상,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씨스타 '쉐이크잇', 닷새 만에 뮤직비디오 600만뷰 돌파.. 음원차트 1위까지
(음악 : SHAKE IT / AOA)
AO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성 네 명으로 구성된 또 하나의 걸그룹 씨스타의 돌풍도 대단합니다.
씨스타의 신곡 '쉐이크 잇(SHAKE IT)'의 음악동영상,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닷새 만에 600만뷰,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이 동영상을 본 횟수가 600만을 돌파하고, 각종 인기순위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인위에타이, 유우쿠, 투도우, 아이치이 등에서 이 동영상을 본 횟수가 300만에 가 까와 지고 있습니다.
'쉐이크 잇(SHAKE IT)' 뮤직비디오는 이전과 달리 코믹한, 즉 희극적인 분위기로 듣는 재미 뿐 아니라 춤이나 희극적인 내용까지 어우러져 여러 가지 즐거움을 주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옷차림, 흥겨운 율동, 희극적인 요소 등 여러 가지가 다 필요한 시대가 됐죠.
눈으로 즐기지 못하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노래는 반쪽 밖에 즐기지 못하는 시대가 됐는데요, 외부세계와 인터넷이 차단돼 최근 유행하는 노래들을 즐기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가 북한이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네델란드 하피스트 메이예르(Lavinia Meijer) 내달 '대관령국제음악제' 참여
(음악 : 아리랑 / 라비니아 메이예르 하프 연주)
라비니아 메이예르라는 하프 연주자의 연주로 들으시는 우리의 아리랑인데요, 소리는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하프라는 악기는 크기도 하거니와 여자가 연주하기에는 힘에 버거운 악기라고 하죠.
지금 아리랑을 연주하는 메이예르는 한국계 네델란드 여성으로 다음 달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축제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위해 한국을 찾습니다.
아홉 살 때부터 하프를 연주하기 시작한 메이예르는 열네 살인 1997년 네덜란드 하프 콩쿠르 1위, 2000년 브뤼셀 콩쿠르 우승을 거쳐, 2007년 카네기홀 무대에서 선을 보인 이후 정상급 하피스트, 하프연주자로 세계 각국에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이예르는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당시 네 살이던 오빠와 함께 네덜란드로 입양됐습니다. 2009, 2012, 2013년에 연주 차 한국에 왔던 메이예르는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친아버지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음악 : 드뷔시의 '달빛' / 메이예르 하프 연주)
여러 차례 한국 공연을 가졌지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프렌치 시크(French Chic) 프랑스 스타일'라는 주제로 22일에 걸쳐 이어지는 이번 음악제에서 메이예르는 다섯 차례 무대에 올라 지금 들으시는 드뷔시의 '달빛'과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생상스의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 등을 연주합니다.
(Bridge Music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이장균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지난 주 첫 시간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 시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남순입니다.
이장균 : 네, 오늘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김남순 : 네 잘 지냈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장균 : 네, 잘 지냈습니다. 지난 주에 저희가 계획경제와 자유시장경제의 차이점도 얘기했고요, 북한이 왜 중국처럼 시장경제를 도입해서 경제발전을 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하는가, 아마도 독재체재가 흔들릴까 봐 우려해 망설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만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돈이 없으면 식량도 사지 못하고 하니까 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가 요즘의 북한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꾸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돈을 많이 모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사람들이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돈은 모으는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가 어떤 것이고 어떤 원리에서 작동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알면 돈은 좀 더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앞으로 계속 해주시겠습니다만 오늘 우선 정말 경제를 공부하고 경제를 잘 알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나 이런 궁금증이 드실 거 같아요. 어떤가요?
김남순 : 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면 경제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도 마찬가지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제가 발전한 나라들을 보면, 부유한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을 보면 일찍이 경제에 눈을 떠서 경제공부를 많이 했던 것을 저희가 알 수 있고 후진국이라고 얘기하는 나라들을 보면 아직도 국가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경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지경에 계속 머물러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쉽게 안 쓰고 모으기만 하면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이 경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는 겁니다. 경제에 대해서 폭 넓게 알고 그 흐름에 맞춰서 돈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또 그런 나라가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를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면 경제가 굉장히 쉽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하루하루 생활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죠. 예를 들면 밥, 빵, 또 옷과 신발, 자동차와 집, 그리고 책, 영화 등 아주 다양한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누군가가 만들어야 하고 두 번째 만들어 놓은 것을 누군가 팔아야 되고요, 또 마지막에 그것을 사서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야겠죠. 이처럼 이 모든 물건을 만들고 팔고 사서 쓰는 이 모든 과정을 경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경제활동인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만약에 길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서, 빈 병이라든지 종이라든지 이런 걸 주워서 팔려고 했다면 이것도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값어치 있는 모든 행동이 경제에 포함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경제를 잘 알고 이해하면 남보다 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는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장균 : 사실은 우리가 생활하는 전반이 모두 경제활동이군요.
김남순 :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경제가 굉장히 쉽고 우리 곁에 매우 가까이 와있다 이렇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장균 : 네, 그렇다면 경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연 이 돈은 무엇이라고 설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김남순 : 경제의 기본이 되는 돈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돈이란 우리가 물건을 사고 팔 때 그 값으로 서로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화폐라고 하지요.
아주 먼 옛날에는 물건을 사고 팔 때 소나 돼지, 소금, 쌀, 금 같은 걸로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이것들이 돈의 역할을 했던 것이죠. 이건 물건화폐다 이렇게 얘기 하는데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첫째는 들고 다니기가 너무 무거웠겠죠. 예를 들어 뭘 하나 사려면 쌀 한 가마니를 들고 가야 합니다. 굉장히 힘들었겠죠. 그리고 날씨가 덥거나 그러면 생물이 아니고 잡아서 갖고 다녔다면 상하기도 했고, 생선 같은 게..
그러기 때문에 점차 이런 물건 화폐를 대체하는 금, 은, 동 같은 금속으로 화폐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고요 드디어 오늘 날에는 화폐가 발달을 해서 동전, 또는 종이로 된 화폐, 지폐라고 하죠, 이런 것들이 많이 쓰이고 있죠.
이장균 : 그렇군요. 그렇다면 돈이 과연 우리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어떤 기능이 있는 것인가 이런 것이 궁금해지네요.
김남순 : 돈의 기능도 우리가 잘 이해하면 거기서 또 우리가 여러 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는데요, 첫째는 돈이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살 수가 있지요. 즉 이 돈, 화폐는 물건과 물건을 바꾸는 교환 기능이 가장 기본입니다.
돈이 있으면 그것이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과 바꾸는 그런 교환 기능이 첫 번이고요, 두 번째 돈의 기능은 가치를 매기는 척도의 기능입니다.
다시 말해서 돈으로 물건의 가치를 표시하면 서로 다른 물건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서 비누 1원, 신발 2원, 담배 3원.. 이렇게 가격이 그렇게 매겨져 있다면 아, 비누보다 신발이 비싸구나, 신발보다 담배가 더 비싸구나, 뭐 쌀이 더 비싸구나 내가 갖고 있는 소금이 쌀보다 훨씬 싸구나, 혹은 비싸구나 이렇게 해서 서로 가치를 비교할 수 있으면서 우리가 교환을 할 때 그 가치에 따라서 양을 조절해서 할 수 있게 되겠죠.
그러기 때문에 돈이 있어야 그 가치를 매기는 중요한 척도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돈의 기능에는 저장 기능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돈은 보관하기가 용이합니다. 쉽습니다. 지폐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단위가 있는데 고액권의 지폐를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와 똑 같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돈이 갖고 있는 마지막 기능은 보관의 기능입니다. 즉 돈을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구입해서 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오늘날 우리가 호주머니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 돈은 모두 이런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그러고 보면 돈이라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유용한 것이고 우리 생활을 굉장히 편리하게 해주고 또 효율적으로 우리가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오늘 경제의 기본이 되는 돈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좋은 말씀 들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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