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모짜르트와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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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에 투자 확대하는 식품업계

북한의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상품 가운데 아직도 농작물의 비중이 클 텐데요, 앞으로 언젠가는 북한 주민 여러분도 유기농 농작물 얘기를 많이 듣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됩니다.

유기농 농작물, 유기농 식품이 이미 선진국에서는 가게 매대 한 편에 따로 진열돼 있어 값은 좀 더 비싸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기농 농작물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 같은 현대의 합성 물질들을 쓰지 않는 농법으로 생산한 자연 그대로 생산된 농작물을 말합니다. 또 유기농 식품은 이런 농작물을 아무런 화학처리나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은 식품을 말하죠. 이런 유기농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기농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세계적인 식품 제조회사들이 유기농 식품회사를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유기농 식품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대량생산에만 초점이 맞춰진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죠.

미국의 유명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요구르트 생산업체인 프랑스 다논이 미국 유기농 건강음료업체 화이트웨이브푸즈를 125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거대 식품업체의 인수합병이 줄을 잇고 있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스팸 등 21개의 식품 브랜드, 잘 팔리는 상품을 보유한 호멜푸즈는 지난해 유기농 육류 판매회사 애플게이트팜즈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제너럴밀즈는 유기농 마카로니와 치즈를 파는 애니스를 8억2300만달러에 끌어들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식음료업계에서 추진된 M&A, 인수합병만 금액 기준 430억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형 식품업체가 유기농 식품회사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일반식품 판매 증가율이 정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유기농 제품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농산물 판매, 혹은 식품 판매를 주로 하시는 북한 주민 여러분도 유기농 농작물, 유기농 식품에 대해 미리부터 관심을 가져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이번에 인공지능 작곡용 로봇, 모짜르트와 대결 펼친다

(음악 : Emily Howell - Track 1)

얼마 전 한국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적인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었죠.

이번에 바둑대결이 아니라 작곡대결이 펼쳐집니다. 세기의 작곡가 모짜르트와 인공지능 작곡용 로봇, 로보트인 에밀리 하웰의 대결입니다.

지금 듣고 계신 곡이 바로 인공지능 로보트가 작곡한 곡 Track 1이라는 곡인데요, 작곡 실력이 만만치 않죠?

인공지능이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예술분야까지 넘보고 있는데요, 2012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스페인의 말라가 대학이 개발한 작곡용 인공지능 이아모스 작품 10곡을 연주해 음반으로 발매한 적은 있지만 인공지능(AI) 작곡의 교향곡 작품을 국내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8월 10일 저녁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모차르트 대 인공지능'이란 타이틀로 음악회를 갖는다고 합니다.

과연 예술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전망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하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이번 음악회에서는 인공지능(로봇) 작곡가로 잘 알려진 '에밀리 하웰'이 작곡한 오케스트라 곡을 들려줍니다. 에밀리 하웰은 미국 UC산타크루스 대학 데이비드 코프 교수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으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에 두고,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수많은 음악을 분석해 박자, 음정 등 음악 요소를 각각 데이터화 한 뒤 그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곡합니다. 자신이 만든 곡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까지 반영해 계속 곡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마치 사람이 쓴 것처럼 매우 정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 : Emily Howell 의 From Darkness, Light: III. Prelude)

이미 사람들의 연주를 통해 2010년에 '프롬 다크니스, 라이트'(From Darkness, Light), 2012년에 '브리들리스'(Breathless)라는 음반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바흐,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 말러 등 기존 작곡가들의 곡을 학습해 비슷한 풍의 작품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경기필은 에밀리 하웰의'모차르트 풍 교향곡(Symphony in the Style of Mozart) 1악장 Allegro'과 원 작곡가 '모차르트 교향곡 34번 1악장 Allegro vivace'를 연이어 들려주고 어떤 음악이 더 아름다운지 고르는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모차르트와 인공지능이 맞붙는 세기의 대결인 셈이죠.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 '딥마인드'는 인공지능의 예술 창작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죠. 일본도 이미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 작품에 저작권을 인정하기 위한 법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수미,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 위촉

(음악 : 넬라 판타지아 / 조수미)

정식으로 무대에 선지 30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내년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국제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BBC Cardiff Singer of the World)'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입니다.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는 우승하면 곧바로 유명인이 될 정도로 권위 있는 콩쿠르인데요, 첫해인 1983년 소프라노 카리타 마틸라(Karita Mattila)를 시작으로 브린 터펠(Bryn Terfel),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Dmitri Hvrostovsky)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배출했습니다.

심사위원 또한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를 비롯한 세계 정상의 성악가들로 구성됩니다. 특히 BBC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돼 전 세계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조수미 씨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는 그만큼 조수미 씨가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것으로 조수미 씨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죠.

`비틀스` 링고 스타, 11월 첫 내한 공연

(음악 : Yellow Submarine / Ringo Starr )

북한에서도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를 알고 계시는 분들 있으시죠? 평양의 고려호텔 같은 곳에 있는 노래방 화면반주기에는 '예스터데이' 같은 비틀스의 노래가 들어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현재 네 명의 멤버 가운데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은 세상을 떠났고 폴 메카트니와 링고스타는 아직도 개별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폴 매카트니가 한국을 다녀간 데 이어 올해는 링고스타가 오는 11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공연기획사에 따르면 수년간의 협의 끝에 오는 11월 '링고 스타 앤드 히스 올스타 밴드' 월드투어, 즉 세계순회공연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비틀스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링고스타는 비틀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계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 받으면서 지금도 팝 음악계 전반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공연 날짜와 장소 등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희소성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시간 세 차례의 걸쳐 경제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인 생산과 분배, 소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생산), 나누고(분배), 쓰는(소비)활동이 되풀이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경제활동이라고 하셨지요. 오늘은 무엇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남순 : 네, 오늘은 경제 개념 중에 '희소성'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경제에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택이라는 문제입니다. 돈이 얼마든지 있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시간까지 얼마든지 있다면 어떨까요? 참 행복한 상상이지요.
돈이 얼마든지 있다면 가지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살 수 있으니,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망설일 필요가 없지요. 또 시간까지 넉넉하니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장균 :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그와 정반대이지요. 가지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일은 끝이 없지만, 가질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지요.

김남순 : 네, 그렇습니다. 좀 어려운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의 욕구는 끝이 없지만,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욕구는 끝이 없는데, 이것을 충족시켜 줄 자원이 부족한 것을 '희소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까요? '금강산' 이라는 어린이용 운동화를 새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 이름처럼 정말 모양이 예쁘고 발이 편해서 너도나도 이 운동화를 사 신었지요. 그 바람에 공장에서 필요한 만큼 운동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운동화를 사기 어려워졌어요. 그렇게 되면 '금강산' 운동화는 희소성을 띠게 되는 것 입니다.
'선택의 문제'는 바로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일어나는 것 입니다. 운동화가 많이 낡아서 빨리 새 운동화를 사 신어야겠는데, 꼭 신고 싶은 '금강산' 운동화는 희소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떡해야 할까요? 운동화가 낡았으니 다른 운동화라도 사 신을까, 아니면 '금강산' 운동화가 공장에서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희소성 때문에 우리는 자주 이런 선택의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장균 : 선택에는 비용이 따르게 된다고 하던데 무슨 뜻인가요?

김남순 : 예, 선택에는 비용이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친구도 나도 돈이 생겼어요. 친구는 맛있는 음식을 사 먹자고 해요. 장마당에 맛있는 것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나는 물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지만 옷도 사고 싶어요.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옷도 사면 좋겠지만, 둘 다 하려면 돈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선택의 문제에 맞닥뜨린 것 입니다.
친구가 원하는 대로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면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사고 싶은 옷을 사 보지 못하는 또 다른 가상의 비용도 생기게 됩니다.
선택에는 이처럼 늘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지요. 음식을 사는데 들어간 돈은 당연히 비용이지만, 경제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쪽, 즉 옷을 사고 싶었던 돈과 시간도 비용으로 계산합니다.

이장균 : 아~~ 그렇군요. 희소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남순 : 네, 그런데 희소성은 재화와 서비스가 부족할 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건이 아무리 적어도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 재화는 희소성이 없어집니다.
'금강산'이라는 운동화가 잘 팔리자 다른 회사에서 '대동강'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대동강'은 '금강산'보다 값이 싸고 품질도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동강'을 사서 신기 시작했습니다.
'금강산'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는 물건이 안 팔리자 점점 생산을 줄였습니다. 그래서 차츰 장마당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금강산' 운동화에 희소성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더는 '금강산' 이라는 운동화를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희소성이 생기면 물건에 가격이 달라지겠군요.

김남순 : 네, 희소성은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희소성이 생기면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희소성이 사라지면 가격은 내려가게 되지요. 북한 주민 여러분들도 이 희소성의 개념을 잘 이해하시면 어떤 경우에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장균 : 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파는 상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안심하고 계실 게 아니라 시장 상황을 잘 살펴보시면서 내가 파는 상품과 비슷한 상품, 혹은 더 나은 상품이 새로 나오지 않았는지 잘 눈 여겨 보셔야 될 것 같고요, 남들이 많이 찾는데 잘 공급되지 않는 상품을 잘 찾아서 팔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것이 희소성이 놓은 상품이다 이렇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좀 어렵겠지만 흔하지 않은 것들을 잘 구해서 파시는 그런 노력을 계속 하셔야 할 것 같고요, 또 잘 팔리는 데 갑자기 값이 내려가면 이게 좀 희소성의 문제가 생겼구나, 다른 데 가서도 살 수 있는 물건이 됐구나 할 때는 얼른 대책을 마련하셔야겠습니다.

김남순 : 그렇죠. 네..

이장균 : 경제활동에서 굉장히 중요한 거군요, 이 희소성이란 게..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 경제를 공부해 보는 '김남순의 알기쉬운 경제' 오늘은 희소성에 대해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