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가들, 유럽 유명 축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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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등장한 '로봇 호텔'... 역할 분담한 로봇들이 척척 일 처리

전 세계적으로 로봇, 즉 로보트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가사키에서는 로봇이 손님을 맞는 호텔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호텔을 찾은 손님이 체크인, 즉 접수를 하는 일부터 청소까지 첨단 로봇이 척척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 호텔에 들어서면 우선 접수 받는 자리에 단정한 차림으로 환하게 웃는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사실은 로봇입니다.

또 한쪽에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공룡 로봇이 영어로 손님들의 접수를 돕고 있습니다. 손님의 가방을 객실로 옮겨주는 젊은 남성 역시 로봇인데요. 일본 나가사키현에 문을 연 이 호텔의 이름은 헨나호텔, 즉 '이상한 호텔' 입니다.

경비원과 관리인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 첨단 로봇이라고 하죠. 호텔의 모든 로봇들은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음료수와 먹거리 배달 등은 드론, 즉 무선조종으로 움직이는 소형 무인기가 맡아서 합니다.

이 호텔은 일본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삼은 로봇공학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인건비가 절약돼 하루 숙박비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호텔의 절반 수준인 미화 80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헨나호텔' 측은 로봇 호텔을 일본뿐 아니라 세계 대도시에 문을 열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세계여행은 사람이 아닌 로봇들을 더 만나게 되는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한국 음악가들이 유럽 유명 축제 중심에 우뚝


(음악 : Triumphal March from Aida by Giuseppe Verdi ; Metropolitan Opera House)

듣고 계신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가운데 나오는 개선행진곡입니다. 오페라 아이다는 수에즈 운하 개통을 축하하는 곡으로 만들어졌죠.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는 오페라로 이탈리아의 고대 원형경기장인 베로나 아레나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이다 공연은 단연 압권입니다.

베로나에서 열리는 '아이다' 공연은 1913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후 아이다 공연의 정통 무대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동상을 세우고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노예로 끌여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가 사랑과 질투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달 8월 9일 이곳에서 오페라 아이다 공연이 펼쳐지는데요, 이번 무대의 주인공 아이다 역은 자랑스럽게도 한국의 소프라노 가수 임세경 씨가 맡게 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음악원으로 유학 간 지 15년 만에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임세경 씨는 지난 1~2월 빈 국립오페라극장 '나비부인' 주인공 초초상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공연을 앞두고 지난해 5월 베로나 아레나에서는 주인공 아이다 역을 뽑기 위해 오디션, 즉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많게는 1만6000명이 관람하는 야외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 100여 명 소리를 뚫으려면 엄청난 성량이 필요한데요, 치열한 경쟁에서 키 159㎝에 작은 체구인 올해 마흔 살의 한국인 소프라노 임세경 씨가 선택됐습니다.

(음악 : L'altra notte in fondo al mare / 임세경)

오디션 담당자는 임세경 씨에 대해 "세상의 때가 묻기 전 마리아 칼라스 노래가 생각난다"고 극찬했다고 하죠. 마리아 칼라스는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로 그야말로 전설적인 성악가입니다.

이탈리아 고대원형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에서 매년 열리는 오페라축제에서 한국인이 오페라 아이다 주인공 역으로 뽑힌 것은 102년 축제 역사상 처음입니다.

임세경 씨는 한국언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작지만 매서운 한국 소프라노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음악 : Vi ravviso! / insung sim )

또 한국인 성악가 베이스 심인성 씨도 이집트 왕으로 '아이다'에 출연한다고 하죠. 국내 성악가 두 명이 이탈리아 자존심으로 불리는 이 축제 주역으로 발탁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최근 이렇게 한국 음악가들이 유럽의 유명한 축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는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오는 23일 스위스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에서 독주회를 엽니다.

또 독일 바그너 오페라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올해도 어김없이 베이스 연광철 서울대 교수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나란히 출연합니다.

한국 출신 음악가들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축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내는 데 대해 축제 관계자들은 탁월한 음악성과 근면성실한 자세로 신뢰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향 '말러교향곡 9번', BBC뮤직매거진 '이달의 선택' 선정


(음악 : Mahler Symphony No. 9 4th Mov / 지휘 정명훈, 서울시향)

세계적인 지휘자 한국의 정명훈 씨는 지금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이죠.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고 서울 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 '말러 교향곡 9번' 음반이 영국의 음악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 8월호가 뽑은 오케스트라 부문 '이달의 선택'으로 뽑혔다는 소식이죠.

BBC 뮤직 매거진의 '이달의 선택'은 별 다섯의 최고 등급 평가를 받은 음반 중 잡지 편집자와 음악 평론단의 종합평가를 거쳐 매달 고릅니다. '이달의 선택'에 오른 음반은 2016년 'BBC 뮤직 매거진상'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BBC 뮤직 매거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권위 있는 음악 전문 잡지입니다. 이 잡지는 1년동안 약 400여 개의 음반에 대한 리뷰, 즉 평가를 게재하고 매년 상반기에 'BBC 뮤직 매거진상'을 주최합니다.

BBC 뮤직 매거진은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9번' 앨범에 대해 "내년에 개최될 'BBC 뮤직 매거진상' 수상작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 데이비드 나이스는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9번' 음반에 대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베를린필, 그리고 빈 필하모닉과 같은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수준의 말러 해석이다"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나이스는 "지휘자 정명훈은 구절마다 활기 넘치는 소리를 들려줬고 현악 파트는 부드러움을 가감 없이 표현해냈다"고 호평하면서 연주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지난 4월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BBC 뮤직 매거진상 시상식에서는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진은숙 3개의 협주곡' 음반이 '프리미어'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Bridge Music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이장균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지난 주 첫 시간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 시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남순입니다.

이장균 : 네, 보다 나은 내일의 꿈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경제활동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부터 조금은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의 기초개념, 생산의 요소 이런 것들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만 조금 어려워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러나 군데 군데 쉽게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잘 귀담아 들으시면 쉽게 경제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여러분께서 배우시게 될 것 같습니다.

경제활동의 중요 요소 가운데 또 한발 더 나가면 분배개념으로 들어가게 되겠습니다만 우선 분배란 무엇인가 설명을 해주시죠.

분배는 노동의 대가 – 소득 통해 이뤄져

김남순 : 지난 시간에 경제활동의 세 가지에 대해서 생산, 분배, 소비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생산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렸고 오늘은 분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생산한 것을 나누는 것을 분배라고 합니다. 생산 활동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지요. 예를 들어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타려고 만드는 게 아니지요? 자동차를 판매해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남긴 이익금은 회사 사장을 비롯해서 자동차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일한 대가, 곧 급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합니다.
재화의 생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수가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면, 많은 사람이 그 서비스를 즐기고 가수는 출연료라는 대가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 대가를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누어 가지는 것을 '분배'라고 합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북한에서는 노래를 잘 해봐야 지금까지는 독재체제를 유지시키는 선전적인 노래만 부르는데 동원됐기 때문에 노래 잘 불러서 무슨 돈이 되겠나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는데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노래를 잘 하시면 앞으로 자본주의사회, 시장경제사회로 바뀌면 노래 하나만 잘하셔도 부르는 곳이 많아지지 않습니까?

지금 남한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유명해지면 엄청난 출연료를 받고 출연도 하고 해서 굉장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여러분께서 나는 정말 이 분야에 재주가 있다고 하시면 자신이 가진 재주가 이렇게 돈과 연결될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남순 :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노래를 잘 부른다든지 그림을 잘 그린다든지 또 남을 잘 웃긴다든지 이런 자기의 재능이 있다면 이런 것들을 잘 개발하시고 잘 가꾸어서 갖고 계시다 보면 조만 간에 여러분에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장균 : 네, 분배란 무엇인가.. 일한 만큼 받는 대가, 노동의 대가라고 이렇게 얘기해도 되겠네요.

김남순 : 네, 분배는 주로 소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급료를 받아 소득을 얻게 됩니다. 공장 지을 터를 빌려준 사람은 땅을 빌려준 대가를 받아 소득을 올리고, 또 공장 지을 돈이나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을 빌려준 사람은 이자를 받아 소득을 올리게 됩니다. 소득의 분배는 이처럼 여러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소득이 분배되는 몫은 모두 똑같지는 않아야 합니다. 개인이 타고난 능력의 차이, 생산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의 차이, 교육받은 정도의 차이, 노력의 차이 등 여러 이유를 바탕으로 소득을 분배 받는 몫이 달라집니다.
사실은 이게 공평한 거죠. 열심히 일한 사람과 일하지 않은 사람이 똑같이 받는 것은 사실을 열심히 일한 사람 입장에서 억울한 거죠. 그러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사회주의 경제체제하에서는 생산성이 높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게 봅니다.

이장균 :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많이 벌고, 또 노력하지 않는 사람, 또 처음부터 가난해서 열심히 하려고는 하지만 돈이 없어서 제대로 돈 벌 기회가 적은 사람… 이렇게 차이가 심해지는 양극화도 생기죠?

이와 같은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 즉 빈부의 격차'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그 돈을 이용해서 더욱 많은 돈을 벌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어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도 가지기 힘들고 좋은 일자리도 얻기 힘들어져서 더욱 가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더욱 커지는 것을 '양극화'라고 합니다.

김남순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서 많이 벌면 부자가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난해지는 이런 차이를 우리는 양극화라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그래서 가난해 지는 사람이 생길 수 있죠.
그러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합니다. 그것을 경제에서는 '소득의 재분배'라고 얘기를 하고요, 대표적으로는 돈을 많이 벌거나 소득이 많은 사람한테, 또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비나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해 주는 그런 일들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부가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양극화를 해소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처음에 공산주의가 등장할 때 그들의 구호가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분배한다 이렇게 출발했고 그것이 사회주의 경제체제까지 이어져 왔는데요 북한이 대표적인 그런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이론적으로는 그럴 듯 했지만 자신이 좀더 노력하면 더 가질 수 있다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성취욕구는 무시된 이론이 아니었나..

공산주의,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중국도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이고 그 결과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을 넘보는 경제대국이 됐습니다만 북한에서도 아마도 그런 쪽으로 변하지 않고는 못 배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북한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장마당을 통해서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태동하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이런 것이 조금 더 규모가 커지면 세계 시장경제 발전과 비슷한 단계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시고 미리 이해하시고 공부를 해두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으로부터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