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 주역 미 해병 1사단, 한국계 장성이 지휘 맡아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한 미국의 해병1사단은 1941년 창설된 미국의 대표적인 전투부대입니다. 2만3천명의 최정예 병력을 갖고 있는데요, 여러분께서도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최근 남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제시장'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흥남철수를 가능케 했던 사단입니다.
당시 미해병1사단 1만 명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벌어진 혹한의 전투에서 10만 명의 중공군을 막아내며 시간을 벌어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막강의 미 해병1사단을 한국계 대니얼 유 해병 준장이 이끌게 됐습니다.
유 신임 사령관은 해병 1사단 부사단장으로 야전에서 병력을 이끌다가 니컬슨 사단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타 지역으로 가면서 최고지휘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유 사령관은 2013년 1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제1해병 원정군 사령관을 맡아 현지에서 병력을 지휘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쟁 종결' 선언으로 지난해 4월 아프간에서 철수한 '마지막 해병'이기도 했습니다.
부친이 해군에 복무했던 기억 때문에 해병대를 택했다는 유 준장은 2011년 한인으로는 처음 미국 정규군의 장성이 됐습니다. 한인 2세인 그는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1985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해 제1해병사단, 국방부, 해병대 특전사령부를 거쳤습니다.
유 준장은 취임식에서 "해병 최고 부대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는데요, 한국전쟁에 직접 참여해 핵심 임무를 맡았던 미국 최정예 해병 사단을 한인 2세 동포출신 장성이 지휘를 맡게 됐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현대와 전통, 한과 해학이 어우러진 뮤지컬 '아리랑'
한국문학 작가 중에서 작가 조정래 씨는 한국의 역사와 그 삶을 살아간 민중들의 모습을 세심하게 잘 표현한 작가로 유명합니다.
조정래 씨가 쓴 여러 작품 중에서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5년 동안 한국일보에 연재되는 동안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조정래 씨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형 창작뮤지컬, 대형가극으로 재탄생 돼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뮤지컬 아리랑은 준비 기간 3년, 제작비만 무려 50억원, 미화 4백7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입니다. 원작소설이 12권에 이르는 장편인 만큼 극 중 장면 전환만 서른 차례에 달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가족사를 통해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린 원작 소설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한 50여곡의 음악과 최신 장비의 조명을 통해 가극으로서의 극적인 효과를 더했습니다.
(뮤지컬 아리랑 극중 장면)
뮤지컬 아리랑은 소설 속 주요 인물인 감골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재편해 1920년대 말까지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냈는데요, 극 중 등장하는 일본군의 대사에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민초들은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시대적 현실감을 풍부하게 담아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로 몰아갑니다.
을사오적들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 넘기자 민초들은 의병대를 조직해 저항하고, 수난의 역사 속에서 고통 받는 평범한 사람들은 아리랑 한 자락에 위로를 받습니다.
(뮤지컬 아리랑 극중 장면)
최신조명으로 만드는LED 영상은 별이 총총히 뜬 밤하늘이나 거대한 감옥 창살과 같이 구현하기 어려운 무대장치를 대신 묘사해 주는가 하면 갑자기 꽃이 만개하거나 불꽃이 터지는 등의 연출로 인물의 감정이나 무대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복 70년을 기념해 전 국민 대상, 2천 명 무료 초청 관람 행사
지난 16일 개막한 뮤지컬 '아리랑'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2천 명을 초청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한다고 하죠.
무료 초청 공연은 광복70년을 맞아 한국 뮤지컬 역사상 민간 대형 공연으로서는 처음입니다. 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데요,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1인 2매 뮤지컬 '아리랑' 관람권을 증정합니다.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9월 5일까지 서울에 있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대규모 도심 속 한류 페스티벌, 썸머 K-POP 페스티벌
(음악 : 썸머 K-Pop 페스티벌 인트로 / 정준영밴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질병 여파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2015 서머 케이 팝 페스티벌(Summer K-POP Festival)' 행사가 4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주최측인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외국인 5000명, 내국인 5000명 총 약 1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하죠.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무료입장권이 주어진 이날 행사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해 그룹 인피니트, 유키스, 유승우, 크레용팝, 정준영밴드, 워너비, 세븐틴 등 쟁쟁한 한류스타 30여개 팀이 출연해 한 여름 밤의 무대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음악 : 강남스타일 / 싸이)
특히 3년 만에 시청 광장을 다시 찾은 싸이의 공연은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았는데요, 하얀 셔츠에 빨간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는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시작으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2015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국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내달 27부터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한류 공연을 포함한 산업박람회를 개최합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희소성
이장균 : 네, 사람은 누구나 보다 나은 내일, 보다 풍요로운 내일을 꿈꾸며 삽니다. 그러나 그러한 내일은 그냥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죠.
성실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변화가 빠른 현대생활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나아지기 위해서는 경제의 기본 원리, 또 우리생활과 경제는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런 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 미래 가정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남순입니다.
이장균 : 그동안 경제활동의 3가지인 생산과 분배와 소비를 배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것에 관해 말씀해 주시나요?
김남순 : 네, 이렇게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경제 개념 중에 '희소성'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경제에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택이라는 문제입니다. '우리의 욕구는 끝이 없지만, 자원이 부족한 것을 경제에서는 '희소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까요? '금강산' 이라는 어린이용 운동화를 새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 이름처럼 정말 모양이 예쁘고 발이 편해서 너도나도 이 운동화를 사 신었지요. 그 바람에 공장에서 필요한 만큼 운동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운동화를 사기 어려워졌어요.
그렇게 되면 '금강산' 운동화는 희소성을 띠게 되는 것 입니다. '선택의 문제'는 바로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일어나는 것 입니다. 운동화가 많이 낡아서 빨리 새 운동화를 사 신어야겠는데, 꼭 신고 싶은 '금강산' 운동화는 희소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어떡해야 할까요? 운동화가 낡았으니 다른 운동화라도 사 신을까, 아니면 '금강산' 운동화가 공장에서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희소성 때문에 우리는 자주 이런 선택의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장균 : 우리 생활에서 이런 선택의 순간은 항상 겪게 되는데요, 이런 선택에는 비용이 따른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요?
김남순 : 네, 선택에는 비용이 따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친구도 나도 돈이 생겼어요. 친구는 맛있는 음식을 사 먹자고 해요. 나는 물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지만 옷도 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겁니다.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옷도 사면 좋겠지만, 둘 다 하려면 돈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선택의 문제에 맞닥뜨린 것 입니다. 친구가 원하는 대로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면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사고 싶은 옷을 사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비용도 생기게 됩니다. 선택에는 이처럼 늘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지요. 음식을 사는데 들어간 돈은 당연히 비용이지만, 경제에서는 포기해야 하는 쪽, 즉 옷을 사고 싶었던 돈과 시간도 비용으로 계산합니다.
이장균 : 이렇게 뭘 하고 뭘 하는 데 얼마가 부족했다는 것을 계산해 놓으면 다음에 그 돈을 더 벌어서 더 만들면 음식도 먹고 옷도 살 수 있다 이런 개념에서 이 숫자가 경제용어에서는 모자라는 돈, 하지 않았던 돈,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돈도 계산을 해 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남순 : 네,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하셨습니다.
이장균 : 오늘 희소성에 대해 말씀을 듣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희소성의 성격에 대해 말씀해 주실까요?
김남순 : 네, 경제에서 말하는 희소성은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적어서 생기는 이 희소성 현상이 생기면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부르는 게 값이다..바로 희소성 현상이 생길 때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희소성이 사라지면 가격은 내려가게 되지요. 금강산 운동화가 굉장히 잘 팔리기 때문에 대동강이라는 다른 회사가 만약 물건을 내놓았다고 가정을 해 보죠.
금강산, 대동강 이렇게 경쟁이 된 거죠. 그런데 대동강 운동화가 금강산보다 가격도 싸고 품질이 괜찮다면 사람들이 금강산보다 대동강 운동화를 사서 신기 시작하겠죠? 그러면 이제 그 동안 그렇게 잘 팔리던 금강산 운동화는 점점 사려는 사람이 줄게 되겠고 그러다 보면 금강산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는 점점 물건이 안 팔리니까 생산량을 줄이게 되겠죠.
그러다가 차츰차츰 장마당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겠죠. 이런 것처럼 희소성이라는 것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상품이 생기면 희소성이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은 이 희소성은 경제원리를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북한주민 여러분들도 장마당에서 이런 현상을 가끔씩 경험을 할 겁니다. 그래서 어느 날 새로운 물건이 나타났는데 몇 개 없으면 가격이 비싸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이 그걸 내다가 너도나도 팔기 시작하면 희소성이 없어져서 가격이 점점 내려가게 되는 그런 현상을 아마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석유가 많이 나오는 중동 지방에서는 마시는 물 가격이 석유 가격보다 더 비싸다고 합니다. 그것은 석유에 비해 마시는 물의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장사를 잘 하시려면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느낄 때 물건을 판매하는 양을 줄이는 겁니다. 그래서 물건의 희소성을 높이는 거죠.
이장균 : 다 내놓지 말고..
김남순 : 그렇죠. 한 개, 두 개씩 내놓으면 그 물건이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게 되겠죠. 그러면 돈을 더 많이 벌겠죠.
이장균 : 그렇군요. 그러나 또 함정이 있는 것이 너무 욕심을 내다가 다른 데서 똑같은데 질이 좋고 가격이 싼 물건이 대량으로 나오면 자칫하면 망하게 되는 거죠?
김남순 : 맞습니다. 그래서 그걸 우리는 경제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시장의 흐름이다 이렇게.. 그래서 장사를 잘 하고 돈을 잘 벌려면 시장의 흐름도 예의 주시해서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나와 경쟁되는 상품이 나오고 있는가.. 그래서 내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판매하는 것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겠죠.
이장균 : 북한의 장마당에는 특히 중국의 새로운 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내가 팔고 있는 비슷한 상품들이 또 쏟아져 들어오지 않나 이런 소문, 정보 항상 염두에 두시고.. 아무튼 여러 가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장사를 해야 돈을 좀 벌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남순 : 맞습니다. 이 방송을 열심히 들으시면 그런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게 되실 겁니다.
이장균 : 그렇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경제를 알면 돈을 잘 벌 수 있다, 이런 것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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