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둑고수 이세돌 선수를 이긴 인공지능(AI) 알파고 얘기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바둑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신하게 될지 큰 관심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의학분야도 마찬가지죠, 환자의 건강 상태, 질병을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분석해줄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를 일본 NHK 방송 보도를 보면 최근 진단하기 어려운 아주 특수한 질환을 인공지능이 알아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고 합니다.
사람 머리 이식 '프랑켄슈타인 수술'…내년 12월 실시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의료 기술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심장을 비롯한 인간 장기의 이식 수술은 이젠 놀라운 얘기도 아닙니다만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다른 사람의 몸에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은 성공한 사례가 없죠. 그만큼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이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자신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통에 통째로 이식하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 31살의 러시아의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라는 사람인데요 내년 12월 사상 첫 '머리 이식수술'이 예정대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주도하는 이 수술은 이 같은 방식 때문에 일명 '프랑켄슈타인 수술' 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수술 대상인 스피리도노프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증상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스피리도노프는 "이 수술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고있다"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건강한 신체를 빌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지는 이 수술은 그러나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동물의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머리 이식수술의 대상은 원숭이로 지난 1970년 미국의 뇌 이식 전문가 로버트 화이트 박사가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당시 다른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 받은 원숭이는 수술 후 깨어나 눈을 뜨고 맛을 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으나 9일 후 죽었습니다.
카나베로 박사는 "어떤 신경손상도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졌다"면서 "원숭이 수술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대중들에게 머리 통째 이식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숱한 윤리적 문제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그 신체의 주인인지 여부와 기증자로부터 몸을 이식 받은 사람이 자식을 낳는 경우 그 아이는 누구의 자식이 되느냐는 하는 것 등입니다.
생각해 보니 머리를 통째로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문제가 의학적인 문제뿐 만이 아닌 복잡한 윤리적인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월드비전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
( 음악 : 세계어린이합창제 실황)
'Song of Peace, 평화의 노래'로 음악을 통해 평화와 희망을 노래하는 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 있는 영락교회와 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어린이합창제는 월드비전합창단이 2000년 예술의 전당과 공동주최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합창제에는 세계 정상급의 헝가리 칸테무스 합창단과 인도네시아 코르다나 합창단 등 한국을 포함해 6개국 500여명의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세계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6일 첫날 서울의 광화문 광장에서는 헝가리, 필리핀 어린이합창단과 한국 월드비전 합창단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들 합창단 어린이들은 '희망'을 상징하는 주황색 꽃을 들고 합창했고, 합창을 마친 후에는 전쟁과 빈곤,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를 상징하는 모형물에 꽃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1991년에는도움을 주는 나라로 역사적인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만 여명의 직원들이 1억 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 세계 최대의 국제구호개발옹호 NGO로 성장했습니다.
(음악 :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 선명회합창단)
월드비전 합창단은 1950년 창립한 월드비전을 통해 1960년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습니다.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은 1978년 영국BBC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국내외에서 수천여 회 연주를 통해 외국음악전문가들로부터 '천상의 메아리'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이동규 등 많은 음악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지구촌의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의 사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06년 월드비전세계어린이합창제는6일 영락교회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일에는 부평감리교회에서 나눔음악회, 8일과 9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에 이어 11일 폐막공연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200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합창제 수익금 일부는 장기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요르단 난민캠프의 시리아인을 위한 '방한 구호물자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예향의 도시' 에서 젊음의 축제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열려, 2만여명 참가
전라북도 전주 하면 예부터 은근한 멋을 풍기는 예향의 도시로 유명한 곳인데요, 전주에는 훌륭한 문화,예술 축제가 많습니다.
봄철 대표 축제로는 '독립•예술영화'의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와 전통 음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전 세계 음악과 국악을 한 공간에서 즐기는 국내 대표 음악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 세 축제 모두 예와 악을 중심으로 전주의 정통성을 잘 나타내는 축제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을 축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점잖은 축제가 아닌 젊음의 열기를 뿜어내는 젊는 축제가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음악 : 그대가 그대를 / 이승환)
올해 첫선을 보인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이 '전주에서 열려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2만 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자이언티, 비와이 등 이른바 인기 힙합 가수와 그룹들부터 이승환, 윤도현 밴드, 국카스텐, 전인권, 장미여관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번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JUMF는 전주의 기존 전통과 순수예술 중심의 봄과 가을 축제들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젊음의 '여름축제'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2)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주부터 저희가 경제에 관해서 좀 더 실제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 마련하고 있는데요,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주에 유대인들의 경제에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이 자녀들의 경제교육이다, 그리고 그 경제교육의 출발은 이기적인, 나만 돈 잘 벌면 된다, 나만 돈 벌어서 나를 위해 쓰면 된다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써야 된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런 중요한 교훈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을 통해서 지혜롭게 돈을 버는 방법들에 관해서 계속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얘기는 어떤 얘기인가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두 번째 시간이 되겠는데요,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왜 돈을 버는지를 정확히 가르쳐준다고 합니다. .
유대인 학교에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사는 이유는 무엇이니? 혹은 너는 어떤 목표를 위해서 사니?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 티쿤 올람( Tikun Ollam) 이라고 하는 히브리어 대답입니다. 티쿤 올람은 영어로 하면 "Fix the World"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세상을 고치자,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라는 의미입니다.
토라와 탈무드 공부를 통해서 유대인들이 배우는 가장 큰 삶의 의미는 "내가 존재함으로 인해 이 세상을 어제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홍익세계, 즉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하루 하루 어제 보다 나은 삶을 살려고 하는 '일신우일신' 즉 나날이 새로워지는 그런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것들을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두 번째의 지혜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장균 : 목적, 목표가 올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성과를 이룬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이런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돈을 버는 목적이 자신 만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는 것이 참 놀라운데요, 이렇게 타인을 위해, 남을 위해 산다는 가르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남순 : 유대인들이 즐겨 읽는 교육의 보조자료, 책이라로 할 수 있는 탈무드라는 유명한 책이 있는데요 그 탈무드 챕터인 '피르케이 아보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기도하는지, 기도하기 위해 먹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이걸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거죠.
먹기 위해 기도하는 삶은, 삶의 목적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한다. 가족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사업이 잘 되어 돈 많이 벌게 해 달라고, 그리고 자식이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게 해달라고, 그래서 역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동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유대교의 지도자인 랍비들은 우리는 이렇게 동물적 삶을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그렇다고 탈무드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소홀히 하고, 신선 놀음 하듯이 정신적이고 영적인 가치만 추구하며 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건강이 중요하고, 돈 버는 게 중요하지만 건강과 돈 차제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목적은 바로 영적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하기 위해 먹는' 정신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제대로 된 삶을 살아 하루라도 더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이유이고, 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도하고 영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에 계신 주민 여러분이 이 방송을 들으시면서 우리는 하루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그 얘기가 좀 와 닿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어렵다고 계속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장마당에서 장사도 열심히 하면 돈도 모아지고, 이미 돈을 번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런 정신이 밑바탕이 돼서 깔려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탈무드의 피르케이 아보트 서문에서 제일 강조되는 내용은 "사람은 동물이 아니다"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좀 더 의미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바로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적인 존재인 동시에 육신을 갖고 있는 존재입니다. 굶주리는 가운데 영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돈을 벌어 나와 내 가족이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돈을 버는 목적이 궁극적으로는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함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의미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나이 어린 아이들이 이런 철학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유대인들은 그 해답을 반복 학습에서 찾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원리는 얇고 넓은 수준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쉽게 가공해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가치를 계속 반복하여 가르칩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어려운 때일수록 좀 더 큰 목표를 설정하시고 살아가시는 것이 좀 더 행복한, 보다 근본적으로 잘 사는 그런 길을 찾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시간과 오늘 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의 교육, 그것이 나만 잘 살면 된다가 아니라 함께 잘 살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더불어 잘 사는 그런 지혜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참 많이 놀랍고 또 감동을 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얘기가 더 궁금해지는데요, 다음 주에 계속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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