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2배 빨리 키우는 '게놈 편집' 양식 일본서 성공
해수, 즉 바닷물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바람에 해양생물은 물론 인류의 삶까지 위협하는 문제가 됐다고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해수온도 상승으로 바다에서 사는 동식물들의 생존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고 어류들도 수온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바다 생태계의 변화가 수많은 해양생물들의 존속 문제까지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건데요. 문제는 이런 변화로 인간의 삶도 위협받는 데 있다는 것이죠. 우선 콜레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 박테리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녹조의 증가로 전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현재와 같은 어류의 이동 추세가 이어지면 동남아시아의 경우 2050년까지 어류 수확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산자원이 급격히 줄어들 것에 대비해 양식 사업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일반양식의 두 배 속도로 성장하는 복어의 생산에 성공했다고 NHK 방송이 6일 보도했습니다.
이를 연구하는 전문그룹에 의해 성공한 이 방법은 유전자조작과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다른 기술인 '게놈 편집' 기술을 사용해 복어 수정란에 포함된 유전자를 조작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보통 2년 걸리는 복어 양식기간을 1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양식 복어의 생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연구그룹은 향후 더 많은 복어를 활용한 실험을 계속해 수년 후에는 실용화를 위한 양산 체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값이 비싼 자연산 복어는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고, 유통 중인 복어의 대부분은 양식입니다.
게놈 편집은 생명의 설계도인 유전정보 순서 등을 바꾸는 획기적인 기술로 장래에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 받고 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의료분야에서는 게놈 편집기술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도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종래의 유전자변형 기술로 만든 '유전자변형 생물'이 식품으로서의 안정성 문제가 논란이 많고 식품으로 출하되는 조건이 까다로운 것처럼 게놈편집이라는 기술로 만들어진 생물들이 식품으로 안전한 지 여부를 가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1897년생'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119세 중국 할머니 별세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중국 할머니가 11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6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푸쑤칭 할머니가 지난 3일 오전 숨을 거뒀습니다. 푸쑤칭 할머니는 최근 들어 식욕 부진에 시달리다가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푸쑤칭 할머니는 1897년 7월 19일생으로 1800년대를 살아본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놓는 책,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에 올라있었습니다. 푸쑤칭 할머니는 자녀가 6명으로 손자, 손녀 등을 모두 합치면 자손만 7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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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69개국 301편 초청
(act : 2015 제20회 부산영화제 실황)
이제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6일 시작됩니다. 올해로 스물 한 번째로 열리게 되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 BIFF로 부르기도 합니다만 올해는 세계 69개 나라에서 301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입니다.
1996년부터 부산 남포동 일대 극장가를 중심으로 시작돼 점차 그 규모가 커져서 최근에는 세계에서 주목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새로운 작품이나 화제작들을 소개하고 최신 한국영화와 화제작 역시 선보입니다. 또 세계적인 감독들의 최신작과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이 프로그램 별로 소개됩니다.
단순히 영화 상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아시아 영화와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게 하고 아시아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지원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감독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 세미나. 음악 공연 등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도 열립니다.
올해는 부산시와 주최측이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견해차로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개최 자체가 불투명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행사가 열리게 됐습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영화의전당 등 부산 지역 5개 상영관에서 열립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의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으로 후세인 하싼(Hussein HASSAN) 감독의 '검은 바람'이 선정됐습니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은둔의 왕국 북한에서도 16일부터 평양국제영화제 열려
(act : 2014 제14차 평양국제영화축전 실황)
북한에서도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국제영화제가 열린다고 하죠. 물론 규모 면이나 내용면에서 국제영화제라고 하기엔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평양국제영화제입니다.
4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2년마다 열리는 평양국제영화제(PIFF)는 통상의 '국제영화제'와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평양국제영화제를 관람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영화제인 듯 국제영화제 아닌 듯한 행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평양영화제를 찾은 비키 모히딘 씨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영화제와 꽤 다르다"며 "평양에 도착하기 전까진 어떤 순서로, 어떤 영화가 상영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히딘은 평양국제영화제를 후원하는 중국의 한 여행사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7개의 극장에서 3편의 영화가 상영되지만 대부분 북한 관객을 위한 외국 영화라고 합니다. 가디언은 "정치적인 내용이나 갈등을 소재로 한 영화는 상영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영화제인데도 외국인의 관람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외국인은 1500파운드, 미화로 2000달러를 내고 중국 여행사를 통해 5일 일정의 평양 관광을 해야 영화를 볼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영어 자막도 찾아 보기 힘들어서 외국인을 위한 영화제라기 보다 북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게 가디언의 설명입니다.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북한 주민들에게 평양국제영화제는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 가운데 하나라고 하죠.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극장 좌석은 매진되고 통로나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모히딘은 2012년 평양국제영화제에서 태국 영화 '마인드풀니스 앤드 머더'(Mindfulness and Murder)를 보던 북한 관객들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영화에서 베드신, 그러니까 남녀가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괴성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영화제에는 호주, 프랑스, 중국, 이란, 영국 등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했고, '슈팅 라이크 베컴' '신부와 편견' 등의 외국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평양국제영화제는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1987년 만들었고 1990년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5)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지난 시간에 이어서 계속해서 오늘도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땀 흘려 돈을 벌고 어딜 가든지 먹고 살 수 있는 기술 하나는 반드시 배우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리 저리 쫓겨 다니다시피 살았던 유대민족에게는 어쩌면 생존을 위한 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특히 공동체적인 삶을 중시하는 얘기, 내 사업만 잘 되면 되는 게 아니라 공동체 모두의 사업이 함께 잘 돼야 한다는 기업정신이 뚜렷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김남순 :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정직하게 벌었다면 깨끗한 돈과 더러운 돈의 구별은 없다고 가르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돈벌이를 할 때 그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무척 까다로운 편입니다. 어떤 사람이 술집이나 여관업 등의 유흥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흔히 '더러운 돈'이라는 낙인을 찍고, 평범하게 일해서 번 돈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깨끗한 돈'이라고 인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나는 이다음에 커서 발명품을 만들어 돈을 많이 벌거야"라고 말하면 아주 기뻐서 칭찬을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 나는 이다음에 커서 빵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거야"라고 말하면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뭐라고 이 녀석이. 다시 엄마한테 그런 소리 하면 혼날 줄 알아.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공부나 해?" 왜 이렇게 말하는 것 일까요? 아마도 빵을 팔아 돈을 버는 것보다 과학자가 되어서 돈을 버는 것이 더 고상하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길거리에서 빵 장사로 번 돈에 '빵 장사가 번 돈' 이라고 씌어 있지는 않습니다. 즉, 돈에는 출신 성분이나 이력서가 따로 붙어있지 않는 법입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건 정당하게 노동을 통하여 번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가치 있는 돈입니다. 유태인에게 있어 노동은 신에 대한 충성의 표시이자 창조적 행위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노동을 업신여기거나 노동을 통해서 번 돈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장균 : 네,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성실하게 일해서 번 돈은 다 귀하다 그런 뜻이 되겠고요, 그래서 하는 일에 귀천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 것을 또 어릴 때부터 이렇게 가르쳐 주는군요. .
김남순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돈의 출처에 따라 깨끗한 돈과 더러운 돈으로 구별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유태인의 시각에서 보면 다소 어리석은 관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태인 부모는 자녀를 다음과 같이 교육시킵니다.
"정직하게 벌었다면 돈에는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없다"
또한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을 속여서 벌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건 다른 사람의 돈을 훔친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동을 통하여 번 돈이라면 그것이 구두를 닦아서 번 돈이든, 길거리에서 노래를 해서 번 돈이든, 장사를 해서 번 돈이든,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번 돈이든 모두 다 같은 돈이라고 가르칩니다.
이장균 : 정직하게 남을 속이지 않고 번 돈이라면 다 깨끗하다 이런 얘기가 되겠고요, 남을 속여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면 그것이 더러운 돈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어떤 방법으로 버느냐 거기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흔히 얘기하죠?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얘길 하는데 어떻게 쓰는가에 대해서도 가르치는가요?
김남순 : 네, 맞습니다. 어떻게 벌었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즉, 돈은 어디에 써야 할지 생각하며 써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첫 번째로 자녀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가족들의 삶을 행복하게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태인들은 이처럼 돈을 버는 데 있어서 '깨끗한 돈' 혹은 '더러운 돈'으로 구분 짓지 않습니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업에 밝고 상업적 재능을 타고난 유대인들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돈은 결코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수단일 따름입니다.
대체로 돈의 출처를 따지기 좋아하거나 돈을 수단이 아닌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돈을 함부로 대하고, 유용하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태 속담 중에 "돈을 벌기도 쉽지 않지만 돈을 쓰는 것은 더 어렵다. ", "돈은 사업을 위해서 쓰여야지 술을 위해서 쓰여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을 구별하기보다 '번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를 아는 지혜를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장균 : 말씀을 듣고 보니까 아까 말씀 하셨습니다만 우리 한국에서는 은근히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나중에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일을 하고 또 많이 버는 사업을 해서 돈 좀 많이 벌어라 하는 걸 은근히 강조를 하지 않습니까?
왜 버는지 또 벌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안 가르친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자칫하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만 가족의 행복, 자녀들의 좋은 성장을 위해서 돈을 번다고 출발은 했지만 수단과 목적이 바뀌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습니까?
돈이 목적이 돼 버리는, 돈의 노예가 돼 버리는 그런 결과가 오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일찍이 그런 함정을 아마 생각했기 때문에 버는 것 보다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또 해보게 됩니다.
네,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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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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