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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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현실로"…중국, 캐나다 순간이동 실험 성공

순간물체이동..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예를 들면 평양에 있던 사람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서울에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말하는데요, 중국과 캐나다에서 예전에 공상영화에나 나올 법한 순간이동 실험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번 실험은 에너지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이동이긴 하지만 모든 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물체의 순간이동 시대가 열릴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죠.

20일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과 캐나다 연구진이 실험실 밖 양자(quantum) 순간이동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이 양자 상태의 광자(photon)를 광섬유망을 이용해 12.5㎞ 떨어진 다른 실험실로 순간 이동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캐나다의 한 연구실에서도 역시 양자를 수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실험실로 순간이동 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는데요 쉽게 얘기해서 이 기술이 발전하면 어떤 물체나 물질을 한 곳에서 해체해서 빛과 같은 속도로 다른 곳에서 다시 조립돼서 원래 모양대로 나타나게 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 가운데 한 명인 장창 교수는 먼 장래에 광섬유망은 물론 열린 공간을 통해 물체를 순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교통수단 필요 없이 서울과 평양에 마련된 순간이동장치를 이용해 번개처럼 왔다 갔다 하는 시대가 꼭 꿈 같은 얘기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크라, 한국 위성방송 자국 진출 요청…"러 방송 대체해달라"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었죠.

러시아와 맞서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그래서 러시아 문화의 침투를 막고 러시아 정부의 선전활동을 막기 위해 자국 내 러시아 방송 채널들을 대거 차단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2년 동안 77개의 러시아 위성 방송 채널을 차단했고 이 공백을 34개의 우크라이나 위성 채널들이 대신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부족해서 최근 우크라이나 TV, 라디오 방송위원회 측은 한국 위성 채널들이 나머지 공백을 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TV•라디오 방송위원회 위원장 유리 아르테멘코는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미디어 관련 행사에 참석해 한국 위성 방송들이 러시아 방송들을 대신해 자국에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송위원회 아르테멘코 위원장은 "한국은 TV 방송물 제작의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 채널이 러시아 채널을 대신해주면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배우 공승연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본점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배우 공승연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본점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22일부터 8일간 36개국 116편 다큐 상영

비무장지대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22일부터 열립니다.

DMZ 국제다큐영화제는 세계 유일의 공간인 DMZ(비무장지대)와 기록영화, 즉 다큐멘터리의 만남을 통해 DMZ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아시아 최대의 다큐 영화제로 2009년 10월 처음 시작됐습니다.

파주시,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민통선 일대에서 29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05개국 1,290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됩니다.

개막작에는 지난해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을 받은 정수은 감독의 '그 날'이 선정됐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 씨는 이번 개막작 '그 날'은 분단의 아픔을 담은 가족사, 즉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지난 18일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에서는 '다큐 & 뮤직콘서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최성 고양시장은 "DMZ의 존재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가 대한민국과 한반도임을 알리는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칼자국"이라며 고양시에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열리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음악 : Imagine / 전인권)

가수 전인권은 평화를 갈망하는 내용의 가사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주제와 어울리는 비틀즈의 '이매진'을 열창하며 행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남북 판문점 평화 음악회' 추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린덴바움 오케스트라 공연과 탈북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통일기원 합창단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나통일원정대 합창단' 공연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2일 DMZ, 비무장지대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 상연은 물론 다큐백일장, DMZ, 비무장지대에서 하루 밤 머무는 1박투어, DMZ평화자전거행진 등 DMZ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집시음악의 대표밴드 '홉스탑 반다' 한국 공연

(음악 : Kanareika / HopStop Banda)

전 세계를 떠도는 유랑민족을 집시라고 하죠. 인도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하는데 확실한 정설은 없습니다. 이들 집시들에게 계속 내려오는 음악을 집시음악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집시음악으로 인기 있는 세계적인 그룹이 2011년 독일에서 결성된 홉스탑 반다(HopStop Banda)입니다.

독일에서 시작했지만 구성원들의 인종은 다양합니다. 유대인, 칠레인, 러시아인, 독일인, 타타르인 등 다국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시 전통음악은 물론 유대인 민요, 라틴음악 그리고 재즈까지 다양한 노래를 들려줍니다. 홉스탑 반다의 음악에는 집시들만의 유쾌한 정서와 해학 등을 담겨있는데요, 이들의 음악은 민족, 지역, 문화권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음악 : Dali Dali / Hopstop Banda)

이들의 공식음반인 '달리 달리(Dali Dali)'가 최근 한국에서 발매됐습니다, 타이틀곡, 그러니까 음반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대표곡이 바로 지금 들으시는 '달리 달리'인데요, 우리 말로 하면 "아이고" 정도에 해당하는 감탄사라고 합니다. 인생을 한탄하는 건달의 후회를 익살스럽게 그린 노래입니다.

집시음악을 들려주는 홉스타 반다가 오는 9월 29일부터 열리는 제50회 울산 처용문화제의 무대에 섭니다.

닷새 동안 열리는 월드뮤직 무대인 울산 처용문화제에서 홉스탑 반다는 열 세 곡의 음반 수록곡을 통해 집시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들려줄 예정입니다.

또 한국관객을 위해 특별한 순서도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민요 '옹헤야'를 홉스탑 반다 스타일로 편곡한 연주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합니다.

홉스탑 반다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메시지는 항상 똑같다. 사랑과 평화! 전쟁하지 말고 춤춰라! 춤추는 사람은 어떤 경우든 미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7)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을 통해 지혜롭게 돈을 버는 방법들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만 지난 시간에는 계약서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가라는 우리 속담처럼 철저한 확인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계약서 작성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 계약한 것은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은 자녀들을 협상의 강자로 키웁니다. 어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협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녀들에게는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협상은 그저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고, 자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모든 것은 협상의 연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는 지금껏 협상을 하며 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거대한 협상 테이블이라 할 정도로 싫든 좋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아주 작게는 가족과의 관계에서부터 나아가 학교, 회사, 사업 등등 크고 작은 협상을 해야 합니다.
협상이란 상대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명성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 지위나 때로는 사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협상을 통하여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어냅니다.
21세기의 진정한 강자란 협상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즉, 협상에 있어서 승리와 이득을 얻어낼 수 있는 '협상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강자인 것입니다.

이장균 : 듣고 보니까 우리의 일상 생활, 나아가 인생 전체가 협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바꾸어 말하면 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협상을 잘 해야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 그런 말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우리 한국 사회, 특히 가정을 보면 부모들이 자녀들과 협상을 한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지시나 강요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강요나 지시만 받는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협상을 잘 하면서 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인데 어떤가요?

김남순 : 네, 요즘 부모들 중에서도 자녀가 어디에, 어떻게 돈이 필요하다고 말을 하면 "무슨 애가 돈이야. 집에서 먹여주고 입혀주는데" 하며 말을 딱 잘라 버립니다.
혹은 "넌 아빠가 돈 주는 기계로밖에는 안 보이니?" 등등 아이들을 협상에서 내몰 때가 있습니다. 또는, 너무나 풍족하게 용돈을 주어 아예 협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아빠 백원만 주세요?"라고 아이가 말했을 때, "그래, 백원이면 되겠니? 더 필요하면 아빠한테 말해라."라고 말하는 경우이지요. 이렇게 달라는 대로 다 주는데 굳이 협상을 해야 할 필요가 없겠지요.
유태인 아이들 가운데에는 용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부모와 협상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 자식간이 채무 관계로 비추어져서 싫을 수도 있고 지나치게 깍쟁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이들은 협상의 테크닉을 배우게 됩니다. 무조건 부모에게 용돈을 올려 달라고 하기보다 어디에 어떻게 용돈이 필요한지 조목조목 설명하는 태도가 습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협상의 훈련을 잘 받고 자란 결과 유대민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궁금해 지네요.

김남순 : 유태 민족은 5천 년의 역사를 통틀어 근세 이후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약자의 입장에 서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마다 불리한 입장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언제나 세련된 협상술을 발휘함으로써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다져진 유태인들의 교섭 기술은 오늘날까지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든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유태인들이 불리한 협상을 승리로 이끌어 가는 방법은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훈련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유태인들은 사회를 상대로 벌이는 협상이든,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협상이든 거시적 안목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임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결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앞선 준비가 필요합니다. 자녀를 협상의 강자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장균 : 네, 요즘 북한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려고 별도로 과외까지 시킨다는 말이 있죠, 물론 남한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대인들은 왜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협상의 중요성을 가르치는가도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으로부터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 가운데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