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유명 가수·그룹 공연 잇따라

0:00 / 0:00

경찰 단속 맞선 생선장수의 죽음, 수만 명 반 정부 시위

북한 장마당에서도 장사를 하시는 분들과 단속하는 이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요, 단속이라는 게 시장 질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단속원들이 뇌물을 챙기기 위해 트집을 잡는 단속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겠죠.

그런데 모로코에서 최근 단속반을 피하려던 한 생선장수가 참혹하게 죽게 된 사고로 모로코 곳곳에서 시민 수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고는 지난 달 30일 모로코 북부 항구도시 호세이마에서 일어났는데요, 이곳에서 생선장수를 하는 서른 한 살의 무흐친 피크리가 운영하던 노점에 경찰이 들이 닥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어종 보호 때문에 올해 판매가 금지된 황새치를 팔았다며 황새치 500㎏을 모두 쓰레기 수거차에 처넣었습니다. 피크리는 전 재산인 생선들을 건지려 트럭 안으로 몸을 던졌고 그 순간 쓰레기 분쇄기가 작동하면서 피크리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크리의 시신 사진이 손전화 등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가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30일 호세이마 시민 3000여명이 "우리 모두가 피크리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크리의 관을 따라 10㎞ 넘게 행진했습니다.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아걸었고 어부들도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당황한 시 당국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하고, 국왕 무함마드 6세가 내무장관을 보내 조의를 표했지만 분노는 식지 않았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에 시민 수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섰습니다. 누구나 피크리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누구나 경찰 등 고압적인 관료들에게 모욕과 인권침해를 당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시민들을 움직이게 한 것이죠.

피크리의 죽음은 2011년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도화선이 된 젊은 노점상의 최후와 닮아있습니다. 2010년 12월 튀니지의 과일 노점상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당국의 진압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 질러 분신 자살을 했었습니다.

부아지지의 죽음이 기폭제가 돼 지배층의 억압과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고 벤 알리 대통령이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시위는 리비아, 이집트, 예멘, 시리아 등 중동•북아프리카 전역으로 번졌고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까지 무너뜨렸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모로코는 이런 '아랍의 봄' 바람이 미치지 못한 무풍지대였습니다. 당시 모로코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지만 무함마드 6세가 곧바로 '위로부터의 개혁'을 선언하고 왕권 일부를 의회에 이양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왕은 의회와 정부를 휘두르며 실권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률이 30%가 넘고 빈부격차도 심각하지만 모로코 정부는 인터넷 검열과 언론통제로 반체제 움직임을 억눌러 왔습니다.

30일 시위에 참가한 한 활동가는 "2011년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BBC방송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로이터통신은 "튀니지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로코 시위가 일자리 부족으로 불만이 팽배한 자국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연말 연시 링고 스타 비롯 세계 유명 가수,그룹 내한공연 봇물

연말 또 연초에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공연이 많이 열리는 데요, 올해도 연말과 내년 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나 그룹이 줄줄이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갖습니다.

(음악 :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 Ringo Starr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링고 스타가 오는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지난해에는 역시 비틀스 멤버 중 한 명이었던 폴 매카트니가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었죠. 최근 비틀스가 활동했던 1960년대 전성기 시절의 기록을 담은 영화로 한국에서도 상영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틀스 영화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감독 론 하워드)로 비틀스의 인기가 다시 뜨거워지는 때라 링고 스타의 이번 공연도 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링고는 비틀스 시절 그가 리드보컬을 맡았던 지금 들으시는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와 '매치박스(Matchbox)' 등을 노래할 예정입니다.

(음악 : Enter Sandman / 메탈리카)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좀 시끄럽게 들릴만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이 그룹의 이름은 메탈리카입니다.

이런 음악을 헤비메탈이라고 부르는데요, 기타와 드럼의 강렬한 분위기로 연주하는 록음악 중에서도 가장 강도가 높은 게 바로 이 헤비메탈입니다.

이런 헤비메탈 음악을 대표하는 그룹이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메탈리카'인데요, 3년6개월 만에 네 번째 한국을 찾습니다.

내년 2017년 1월 11일 서울에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고척스카이돔은 한류그룹 엑소 등이 공연을 했던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메탈리카는 이 곳에서 공연하는 첫 번째 해외 그룹이 됩니다.

(음악- Olsen Olsen / 시규어로스 )

아이슬란드의 국보급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3년 반만인 11월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1997년 활동을 시작한 시규어로스는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성 있는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괴기한 분장과 무대에서의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공연으로 유명한 마릴린 맨슨이 11월4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갖고 북아일랜드 출신의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이 역시 같은 곳에서 내년 1월7일 공연을 갖습니다.

싸이 `젠틀맨` 10억 뷰 돌파

4년전 전 세계를 말춤으로 들썩이게 했던 한국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정말 대단했죠. 전세계인들이 보는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20억을 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뒤에 내놓은 노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0억뷰를 돌파했다고 하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30일 새벽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노래의 동영상이 지난 2013년 4월 공개된 후 3년6개월 만의 기록입니다. 싸이, 본명은 박재상이죠, 싸이는 이로써 '강남스타일'에 이어 두 번째 10억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싸이는 현재 '젠틀맨'을 비롯해 '대디(DADDY)' '행오버' '오빤 딱 내 스타일' 등 1억뷰가 넘는 영상을 모두 6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2의 강남스타일? PPAP 빌보드• 기네스에도 올라

(음악 : 펜 파인애플 애플 펜 / 피코 타로)

그런데 제2의 강남스타일이라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노래가 요즘 화제인데요, 이번엔 한국이 아닌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이 노래가 최근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본의 코미디언, 희극배우인 피코 타로가 만든 이 노래는 단순한 가사와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수많은 비슷한 풍자영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 노래 동영상의 조회 수만 벌써 4억을 넘었고, 빌보드 인기순위에서 77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 노래가 기네스북에 오른 이유는 빌보드 인기순위에 이름을 올린 노래 중, 가장 짧은 곡이라는 기록입니다. 노래는 총 45초 정도라고 하죠.

기네스북 인증서를 받은 피코 타로는 "1천달러로 만든 노래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오는 12월에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는데요. 다음에 내놓을 후속곡은 세계평화와 가족, 친구, 사촌, 우주에 관한 노래라고 합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12) /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절약과 절제에 대해 자녀들에게 가르친다는 내용을 들어봤는데요, 자녀에게 돈을 줄 때는 반드시 어디에 쓸 것인지 묻고 지출 계획에 따라 돈을 쓰고 있는지도 수시로 확인한다는 얘기였습니다만 돈 한푼도 결코 허투루 쓰게 하지 않는 자녀교육이 참 철저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늘도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을 통해 지혜롭게 돈을 버는 방법들을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두 개의 저금통을 선물하라'고 가르칩니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이웃을 가까운 친척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언제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미풍양속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보다 어려운 사정에 놓인 이웃들을 절대로 그냥 보아 넘기지 못했던 심성 고운 민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경쟁의 상대로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남보다 앞서야 잘 사는 것이라는 가치관이 팽배해졌습니다. 아마도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뒷받침했던 사회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선행에 대한 자세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합니다. 선행이란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공동체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이러한 지혜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다면 그 아이는 평생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모르고 살아갈 것입니다.
자녀를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 만이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적 풍요만이 행복의 보증 수표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자녀의 행복한 미래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개인과 사회의 올바른 관계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소외된 채 도움을 구하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장균 : 말씀하신 대로 어릴 때부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그런 삶에 대해 부모님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실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체험도 하게 해야 할 텐데 저부터도 많이 반성이 됩니다.
이쯤 되니까 오늘 두 개의 저금통을 갖고 있어라 하는 말의 비밀이 조금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관련이 있습니까?

김남순 : 네, 유태인들은 웬만한 선행이나 자선에 대해서 뽐내거나 칭찬하는 법이 없습니다. 작은 선행이나 자선은 인간의 당연한 행동이며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공부를 하는 것은 자선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해도 선행을 할 줄 모른다면 세상을 잘 못 살고 있다고 유태인들은 생각합니다.
그런 유태인 부모들이기에 그들은 어린 자녀에게 조그만 저금통 두 개를 선물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저금통은 자신을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저금통은 다른 사람, 즉 불쌍한 이웃들을 위해서 저축하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의 효과는 금세 나타납니다. 유태인 아이들은 이웃을 위해 돈을 모으는 저금통을 자기 자신을 위해 깨는 일이 없습니다. 부모의 가르침을 좇아 저금통에 모은 돈을 교회의 자선함에 넣습니다. 이러한 교육적 경험을 통해서 유태인 아이들은 자선을 배우게 되고, 아울러 개인과 사회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세상은 교육과 노동, 그리고 자선이라는 세 가지에 의해서 유지된다.'는 유태의 속담을 어릴 때부터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장균 : 네, '두개의 저금통'은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굉장히 자녀교육이 구체적이네요, 관념적이 아니고..

김남순 : 네,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선행에 대한 유태인들의 가치관과 그 실천이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끝나는 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유태인들에게 있어서 선행과 자선은 일시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중단되지 않는 것입니다.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격언이 전해집니다.
"아무리 부자라 할지라도 자선을 행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맛있는 요리가 소금도 없이 식탁에 가득한 것과 같다. 촛불은 다른 많은 초에 불을 나누어 붙여도 처음의 빛이 약해지지 않는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비즈니스와 장사로 부와 성공을 거둔 유태인들은, 이웃들을 위해 자기 수입의 일정 부분을 자선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유태인과 조국 이스라엘의 부흥을 위해서도 성공한 유태인들끼리 돈을 모아 이스라엘로 보내고 있습니다. 배울 것이 많은 민족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장균 : 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 단순히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부자가 돼서 가진 부, 돈을 어떻게 값지게 쓰느냐에 목표를 둔 그런 것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을 오랜 역사에서 느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