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25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자유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죠.
미얀마는 국민 가운데 반수 이상을 버마족이 차지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버마로 불렸지만 1989년 국가를 장악한 군사정권이 국명을 미얀마로 바꾸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화의 꽃’으로 불리는 수치 여사의 민주화 운동이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53년간의 군정 끝에 총선 승리를 이끌어 냈기에 사람들은 이를 “꽃이 총을 이겼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미얀마의 민주화가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990년 총선에서 이미 크게 이긴 적이 있긴 했지만 군부가 정권이양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과 압박이 계속되자 미얀마 군부는 결국 2011년부터 민주화 개혁과 경제개방을 시작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고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자원 등을 가진 미얀마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미얀마 총선 결과는 일관된 정책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간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공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인데요, 오바마 행정부가 미얀마의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 일변도 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연설에서 “주먹을 쥔 손을 편다면 그 손을 잡겠다”면서 먼저 손을 내밀었었죠.
미국이 적성국으로 분류했던 미얀마, 쿠바,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모두 성과를 내면서 세계의 눈은 이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북한에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세계와 등지고 위협적인 주먹만을 꼭 쥐고 있는 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후진 국가를 면할 수 없겠죠. 주먹 쥔 손을 펴고 진심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손을 내밀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자유 민주 국가들은 그 내민 손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꼭 잡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정명훈·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평양공연, 결국 없던 일로
(음악 : 바그너의 리엔찌 서곡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2008년 2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가졌던 일, 평양 시민 여러분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 여러분들 기억 나실 텐데요,
뉴욕필하모닉에 이어 세계적인 지휘자 한국의 정명훈 씨가 이끄는 독일의 오케스트라 드레스텐 슈타츠카펠레의 평양 공연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무산 됐다는 소식입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공연을 기획한 빈체로에 따르면, 정 감독과 이 오케스트라는 서울 공연 이후 평양에서도 공연하려 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46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로 지난 500여 년 동안 한 번도 해체되지 않고 오늘까지 건재해 '살아 있는 서양 음악사'로 불리는데요, 정 감독은 이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입니다.
(음악 : 브람스 교향곡 1번 / 협연)
정명훈 감독은 지난 2012년 3월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과 프랑스의 라디오프랑스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를 지휘했었죠.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북한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이라는 역사적인 연주회였습니다.
당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북한의 은하수 오케스트라 인원 140명이 함께 브람스의 1번 교향곡을 연주했습니다.
(음악 : 브람스 교향곡 1번 / 협연)
정명훈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향곡 가운데 최고 곡인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선택하지 않고 브람스 교향곡을 선택한 이유는 나중에 남북한 합동공연을 위해 베토벤 교향곡을 남겨 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렐레 오케스트라는 오는 19일 밤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습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정명훈 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 '영웅'을 들려줍니다.
강남스타일의 ' 싸이, '갓싸이'로 돌아 온다
(음악 : 강남스타일/ 싸이)
남한 가수 싸이가 2012년 내놓은 곡 ‘강남스타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불러 일으켰죠, 싸이가 뮤직비디오, 음악동영상에서 추었던 말춤을 온 세계 사람들이 따라 추기도 했습니다만 세계인들이 즐기는 동영상 싸이트 유튜브에서 20억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새 앨범 준비를 해왔던 싸이는 다음 달 12월 1일 새 음반 발표와 함께 ‘갓싸이’라는 대대적인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PSY CONCERT 올나잇 스탠드 2015 -공연의 갓싸이’라는 이름의 이번 공연에서는 싸이가 한복에 갓을 쓴 재미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은데요,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3년 4월 내놓은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입니다. 싸이의 공연은 오는 12월 24일부터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빌보드,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싸이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엑소, 일본 첫 도쿄돔 공연서 14만5천 관객 모아
(음악 : 으르렁 / 엑소)
10대부터 20대에 이르기 까지 젊은 층의 우상이라는 뜻의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여전한데요, 대표적 아이돌 그룹의 하나인 엑소가 일본의 도쿄돔에서의 첫 공연에서 14만 5천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하죠. .
엑소는 지난 6일부터8일까지 가진 공연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연출로 청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엑소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인지 3년 7개월 만에 일본에서 펼친 첫 단독 돔 공연입니다. 엑소는 이로써 일본에서 해외 연예인으로는 사상 최단 기간에 돔 콘서트를 펼치는 기록을 세웠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습니다.
엑소는 이날 '중독'을 시작으로 지금 들으시는 '으르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등의 인기곡 등 모두 27곡을 선보였습니다.
엑소는 오는 13부터 15일까지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순회 공연을 이어갑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투자와 주식
이장균 : 네, 보다 나은 내일, 오늘보다 더 잘 사는 미래를 위해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렵게만 여겨질 수 있는 경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오늘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에는 나라와 나라 간의 거래, 무역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국제화 시대에 북한처럼 문을 꽉 걸어 잠그고 폐쇄적인 정책을 하게 되면 나라경제가 발전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만 개인도 마찬가지겠죠. 폐쇄적인 생활을 하면 역시 경제적인 면에서 남보다 뒤떨어지는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 그런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격적으로 돈 버는 방법 중의 하나죠, 투자, 주식 이런 데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투자를 하면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김남순 : 우리는 지난 시간에 돈을 모으는 저축과 저축의 종류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축의 종류인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을 이용하면 우리는 돈을 안전하게 불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을 크게 불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원금 자체는 늘어나지 않고 이자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원금 자체가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것을 ‘투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투자할 때마다 돈이 계속 불어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투자할 때에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이장균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만 돈이 조금씩 늘어나면 좀 더 많이 늘어날 수 없나, 또는 남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보면 나도 저렇게 돈을 한꺼번에 많이 벌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만..
김남순 : 많은 사람들이 투자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버는 거 아닌가 라고 착각하거나 기대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투자를 잘못하면 원금까지 잃어버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투자를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중하게 투자하면 되는 거지요. 문제는 사람들이 빨리 큰 돈을 벌려는 욕심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손해를 보기 쉽지요. 투자를 잘못하면 돈을 잃게 될 수도 있어요. 투자를 잘하면 돈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위험도 있습니다. 잘못하면 돈을 불리기는커녕 잃게 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집, 상가, 땅 같은 부동산이나 금 같은 귀금속 등에 투자하면 돈을 많이 벌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앞서 저축하는 것에 비해서는 안전성은 좀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장균 : 그런데 자본주의 시장경제사회, 자유주의 사회 나라들의 대표적인 투자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주식투자.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아직도 낯선 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러나 앞으로 북한도 중국처럼 시장경제로 바뀌는 그때를 대비해서 가장 주목해서 공부를 해두셔야 될 부분이 바로 이 주식투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먼저 주식이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예, 아주 잘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은 북한이 시장경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낯설고 개념이 잘 잡히지 않겠지만 조만간 북한의 시장이 개방되면 바로 이 주식이라는 말을 금방 접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회사를 세우고 경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주인이 되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하는 회사를 개인회사라고 하는데 개인회사는 아무래도 큰 돈을 조달하기가 어렵습니다. 친구나 친척 또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회사는 대부분 규모가 작습니다. 큰 규모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합니다. 이런 큰 돈을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조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주식이란 것을 발행하여 일반인들에게 파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회사가 장래성이 있고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회사 주식을 돈으로 삽니다. 이렇게 주식을 팔아서 조달한 돈으로 설립된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합니다. 주식회사는 주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팔기 때문에 큰 돈을 조달하기에 적합하고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데 유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분이 알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주식회사입니다.
이장균 : 그러니까 어떤 회사가 규모는 작은데 앞으로의 전망을 밝다, 그런데 자금은 좀 부족하다 이럴 때 여러 개인들이 그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공동으로 투자를 하는 게 주식이군요. 그러면 주식회사가 작동하는 원리 이런 걸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네, 만약 ‘ㅇㅇ 주식회사’가 필요한 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1,000주 발행하여 한 주당 1,000원씩 받고 팔았다고 합시다. 여기서 ‘주’는 주식을 세는 단위입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주식 10주를 구입하여 소유하고 있다고 합시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ㅇㅇ 주식회사’에 1만 원(1,000원 × 10주)을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ㅇㅇ 주식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주식회사의 주인은 그 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식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주주 라고 부릅니다. 따라서‘ㅇㅇ 주식회사’의 주인은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주주들이 공동으로 주인이 됩니다. 당연히 ‘ㅇㅇ 주식회사’의 주식을 10주 보유하고 있는 여러분도 주주이기 때문에 여러 명의 주인 가운데 한 사람 입니다.
결국 주식이란 주식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는 보통 일 년에 한번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실적을 보고하는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것을 주주총회라 부릅니다. 투자자인 주주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경영자들이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기회를 가집니다.
이장균 : 네, 주식,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투자의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투자방법인데요, 회사의 경영상태를 보고 많이 투자하면 많은 이윤을 가져가고 반대로 사업이 잘 안 될 때는 함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로 돼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이 무엇인가,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해 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구체적으로 주식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기 쉬운 경제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