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쏘아 전투 벌이는 '레이저빔 전투기' 4년뒤 현실로
-'고 유재하 30주기' 추모 행사 잇따라
-인기 가수 노래 재해석해 부르는 커버 가수 전성시대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마케팅 진화의 법칙
(Title Music)
빛을 쏘아 전투 벌이는 '레이저빔 전투기' 4년뒤 현실로
공상과학영화 스타워즈에서는 전투기들이 총알이나 포탄 대신 빛을 쏘면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적 전투기들을 빛을 쏘아 격추시키는 무기의 정체는 바로 레이저입니다. 레이저가 막대기처럼 뻗어나가기 때문에 레이저빔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런 공상영화에서나 나오는 레이저를 쏘는 전투기가 4년 뒤에 실제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8일 블룸버스통신 등 외신은 미 공군 연구소와 방위사업체 록히드 마틴이 전투기 레이저 무기 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공군 연구소는 최근 지대공•공대공 미사일로부터 전투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용 레이저 무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드(SHiELD) 시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방어용 레이저 장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빔 출력 장치, 레이저 방향 설정 장치, 레이저 발사 이후 열을 식혀 줄 냉각 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 공군 연구소는 록히드 마틴에 레이저빔 출력 장치 개발을, 노스롭 그루먼에 레이저 방향 설정 장치 개발을 맡겼습니다. 냉각 장치는 보잉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 측은 "오는 2021년까지 최초의 전투기용 레이저 장비의 시험 발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록히드 마틴은 올 초 군용 트럭에 장착할 수 있는 60㎾ 레이저 개발에 성공해 시범 사격에서 1.6㎞ 떨어진 트럭에 큰 구멍을 내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미 육군은 2020년대 초까지 장갑차와 전술 차량에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적의 무인항공기 즉 드론과 미사일•박격포 등을 파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요즘 정말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온 꿈 같은 장면들이 하나 둘 실제 현실로 다가 오고 있는데요, 세상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고 유재하 30주기' 추모 행사 잇따라
(음악 :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단 한 장의 음반을 남기고 떠난 고 유재하 씨의 3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발매될 추모 앨범은 작곡가 김형석 씨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가수 겸 연기자 수지 씨 등 후배 가수들이 가창자로 참여했습니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유재하 씨의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유품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18일엔 고인의 앨범 수익금을 기반으로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동안 가수 유희열, 김연우, 스윗소로우 등 300여 명의 음악인을 배출한 이 대회는 실력파 음악인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며 매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 유재하 씨는 1987년, 1집 발표 후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유작이 된 음반은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팝과 클래식을 입힌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유재하는 1981년 한양대 작곡과에 입학해 화성학과 대위법 등을 배웠고, 한양고전기타반에서 활동했습니다. 그가 작곡 실습수업에서 과제로 낸 '미뉴에트'는 모차르트의 곡을 베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났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유재하는 대중음악가의 길을 선택한 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봄여름가을겨울'의 키보드 연주자로 나섰고, 1987년에는 자작곡 9곡이 담긴 첫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내놨습니다.
인기 가수 노래 재해석해 부르는 커버 가수 전성시대
(음악 : 비욘세의 Halo / 제이플라)
커버 가수, 북한 주민 여러분에게는 생소하게 들리시겠죠. 커버 음악은 유명 가수의 인기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걸 말하는데요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영국의 작곡가 겸 가수 코너 메이너드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공연을 갖게 되는데요 여기에 커버가수인 한국의 제이 플라 (J.Fla)가 출연한다고 합니다.
요즘 한국 가수나 그룹들의 이름이 영어가 많은데요, 그만큼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죠. 한국 이름보다는 영어식 이름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영어 이름을 많이 씁니다.
제이플라는 유명가수의 인기 노래를 재해석해서 부르는 커버 음악으로 인기 있는 가수입니다. 2011년 비욘세 '할로(Halo)'를 재해석해 부른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후부터 6년째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그의 노래를 고정적으로 보는 구독자 수는 5백만 명 가까이 됩니다. 제이플라가 인기가수의 노래를 다시 새롭게 부른 노래들은 한국의 음원 인기 순위에 여러 곡이 상위권에 들어있고 유튜브에 올린 '세이프 오브 유' 라는 노래는 올린 지 9개월 만에 조회수 1억을 넘겼습니다.
대중음악전문가들은 제이플라의 이런 인기의 원인은 자기 개성이 담긴 목소리로 곡을 재창조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 : Hello / Conor Maynard)
특히 다음달 제이플라와 영국의 저스틴 비버'로 불리는 메이너드가 선보이는 합동공연은 두 커버음악계의 장인들이 만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래의 자기 노래를 부르는 인기 가수보다 남의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커버 가수들이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것은 예전에는 전문 장비로 전문녹음실에서 작업하던 일들이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개인이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데 있습니다. 거기에 유튜브 같이 전 세계 사람들이 공유하는 동영상 사이트나 사회간접망서비스 SNS 등을 통해 손쉽게 대중에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마케팅 진화의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는 프리코노믹스 법칙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공짜 뒤에는 몰래 숨어 있는 미끼가 있다는 재미있는 경제법칙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네,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시장의 주도권이 움직인다– 마케팅 진화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상당수 국가는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하지만 국가 체제가 사회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마켓, 즉 시장은 항상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서로 교환하면 그것 자체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 속에서 물건을 만든 기업과 출시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만납니다.
처음에는 외딴 섬에서 홀로 사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자신이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지만 점차 분업이 진행됨에 따라 자신은 일부 물건만 만들고, 다른 필요한 물건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과 자신이 만든 것을 교환하거나 돈으로 샀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5일장 같은 시장이 서서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고는 했습니다.
상품의 기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상품에 대해서 수요가 많이 밀려 항상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생산자들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이에 대해 자부심도 컸습니다. 만드는 대로 팔리는 시대, 즉 제품 중심의 마케팅 시대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질 좋은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났고 대체 가능한 상품끼리 서로 경합을 하게 되면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또 제품의 질이 좋아진다고 그에 따라 가격까지 높아지면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를 외면하게 됩니다. 비로소 고객의 필요(needs)와 욕구(wants)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물건을 생산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려고 온갖 지혜를 짜냅니다.
이장균 : 네, 북한주민 여러분들은 마케팅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어요. 자유세계, 남한 같은 곳에서는 굉장히 자주 듣는 얘긴데요, 그러니까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 파는 기술, 방법, 노력 같은 것을 통칭해서 마케팅이라고 보면 되겠죠?
예전처럼 무조건 가만히 앉아서 팔리겠지 하는 것만 가지고는 안되겠다 그런 뜻이 되겠는데요, 그래서 고객이 단순히 상품을 사주는 사람이다 이렇게만 단순히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로 봐야 한다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김남순 : 예, 그렇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수많은 상품과 수많은 기업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구매력이 일종의 권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는 수시로 이뤄지며 이는 기업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또 사람들은 특정 기업이 모두가 함께 사는 세계에 도움이 되는 착한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띠게 됐습니다.
기업이 잘못하면 지구 환경이 망가질 수도 있고, 기업이 투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어 비윤리적으로 돈을 쓴다면 이 또한 소비자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일부 기업들은 기업 행위를 단순히 이익 실현과 고객 만족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큰 미션과 비전, 가치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통 큰 기업들을 후원하기 위해 그 기업의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태여 구매합니다. 이제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능이나 정서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영적 가치를 담아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소비자로 보기보다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합니다. 이성과 감성, 영혼을 지닌 전인적 존재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장균 : 이것이 바로 마케팅 진화의 법칙이군요?
김남순 :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필립 코틀러는 제품 중심 시장을 1.0 시장, 소비자 지향 시장을 2.0 시장, 가치 주도 시장을 3.0 시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1.0 시장에서 마케팅은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 지향적이었다면, 2.0 시장에서는 관계 지향적이 되어 소비자가 한 번 방문했던 매장에 다시 돌아와 더 많이 구매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3.0 시장에서는 회사의 제품 개발에 소비자가 생산자처럼 직접 참여하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도 적극 동참합니다. 즉, 3.0시장의 마케팅은 프로슈머와 함께하는 참여 지향적 마케팅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과 소비자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이며 기업의 마케터와 소비자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그 구분 자체가 모호한 관계가 됐습니다.
상품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수많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평가를 보냅니다. 상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의견을 접한 사람들은 친분이 있는 상대의 말을 신뢰하게 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입소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합니다. 따라서 이제 기업에 있어서 진정성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의 진화 법칙은 시대상황과 국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온전한 상황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거세게 다가올 3.0 시장에 대비해 기업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시는 주민들께서도 단순히 물건을 파는 단계에서 고객과 친밀한 관계지향적이 돼서 자꾸 와서 재구매를 하도록 하는 것, 그 단계가 두 번째라면 더욱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그 가게가 선행을 베풀고 번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이런 좋은 가치를 구현하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보다 장사를 오래, 지속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께서 이 마케팅이라는 말 꼭 새겨두셔야 할 말이 아닌가 오늘 또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마케팅, 그러니까 어떤 장사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마케팅이 점차 진화해가고 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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