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정책' 중국 출산 급증, 보육대란 우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의 인구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부터 한 가구당 두 자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35년 동안 중국은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추진했었습니다.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1970년대에는 한 가구에 평균 여섯 명의 자녀가 태어났습니다만 2015년에는 1.05명이 태어났습니다. 한 자녀 정책을 실시 할 때는 쌍둥이를 제외하고 둘째 자녀부터 엄청난 벌금을 물렸죠.
그 바람에 서민들은 태어난 자녀들을 호적에 올리지 않았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서류상 없는 사람이라 아파도 병원에 갈 수도 없었는데요, 이런 인구까지 추산하면 중국의 실제 인구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한 자녀 정책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노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비싸진 인건비 대문에 중국에서 떠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죠.
결국 중국은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올해 2016년 상반기에만 830만 명이 태어났는데 이 중 44.6%가 둘째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9년이면 중국 인구가 14억5천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해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에서는 예상치 못한 혼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우선 출산율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임신부들이 아이 낳을 병원을 찾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중국의 산부인과는 초만원으로 대부분 내년 초까지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진료 한 번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5년 뒤 유치원 연령대 어린이가 600만 명 증가하게 되면 11만 개의 유치원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출산과 보육 관련 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갑작스런 출산 증가에 따른 혼란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경기도, 수원서 탈북민 100여 명 초청 가을음악회
(음악 : Nothing More Better Than Now / 이시몬 )
경기도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수원시 굿모닝하우스 카페에서 북한 이탈주민 100여 명을 초청, 가을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이탈주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로, 경기팝스앙상블, 보컬리스트 이시몬과 박소민 등이 출연해 인기가요, 드라마 OST, 팝송 등을 들려줬습니다.
또 마술팀이 출연해서 다양한 마술을 보여주는 순서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 이탈주민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인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는데요,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북한을 마주한 접경지이자 가장 많은 북한 이탈주민이 사는 전진기지"라며 "북한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여겨, 경기도는 계속해서 탈북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경기도의 탈북민수는 8천177명으로, 전국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처절한 생존기…연극 '탈출_날숨의 시간'
지난 2014년 4월에 탈북민들의 아픔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깊은 감동을 주었던 연극이 공연된 적이 있습니다.
'날숨의 시간'이라는 연극이었는데요, 올해 이미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숫자가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만 2년 전 이 연극이 상연됐을 때도 남한에는 2만6천 여명의 탈북민들이 와 있을 때였습니다.
연극 '날숨의 시간'이 올해 '탈출-날숨의 시간' 이라는 이름으로 재 탄생돼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극공작소 마방진'이라는 연극 단체가 올해 무대에 올리는 마지막 작품인데요, 오는 12월9일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집니다.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왔지만 남한 생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또 다른 생존과 싸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년 전 이 작품을 연출한 고선웅 씨가 다시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습니다. 2년 전 고선웅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의 아픈 사연을 주변에서 접하면서 쌓인 충격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보겠다고 결심한 동기라고 밝혔습니다.
고선웅 : 여러 번 경기도에 있으면서 탈북주민들의 책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탈북민들의 아픔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충격적이라 저도 모르게 누적이 된 것 같습니다.
통일이 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그래서 이런 얘기를 잘 짚어 보면 통일을 준비하는 세대들 아니면 어차피 우리가 그런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극 제목 '날숨의 시간' 에서 날숨의 의미는 뱉어 내는 숨, 즉 탈북민들에게 남한 사회가 자신들을 뱉어 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2년 전과는 달리 한 달간 진행됐던 북한 이탈주민들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해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서 작품은 출발합니다.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고통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출가 고선웅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이 결국에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은 너무도 역설적"이라며 "작품을 통해 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습니다.
남북을 잇는 전설의 무희¸ 최승희, 뮤지컬로 환생…초이 'CHOI'
(음악 : 최승희 공연 실황)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는 아마도 남한보다 북한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겠죠? 나라가 없는 시대,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기에 전 세계를 오가며 코리아의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지금껏 그녀를 능가하는 무용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최승희의 존재는 한국 무용사에서 독보적입니다.
193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파리,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남미대륙까지 순회공연을 다니며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에 코리아라는 이름을 걸고 우리 춤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알린 그야말로 한류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는 통일부가 제작한 '남북을 잇는 전설의 무희, 최승희'라는 프로그램에서 최승희가 그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기숙 교수 : 우선 최승희는 그 당시 1미터70센티의 굉장히 큰 키를 가지고 있었고 또 외모적으로 보면 서구적인, 세련된 현대적인 감각이 뛰어나서 인기를 누릴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는 태어나면서부터 춤에 대한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최승희 자신이 예술가로서의 어떤 치열한 열정, 도전의식, 남다른 집념 이것 것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근대 신무용의 주자로서 굉장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승희는 1947년 갑자기 남한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월북을 한 것이죠. 이미 평양에 가있던 남편 안막을 따라 갔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성기숙 교수는 김일성이 체제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제 말기 조선총독부의 요구로 만주, 남경 등지로 일본군 위문공연을 다닌 탓에 해방 후 친일행위로 몰리면서 사회주의 문학가였던 안막을 따라 월북을 한 것이라는 학계의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인물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앞에 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뮤지컬, 즉 가무이야기를 통해서입니다.
최근 무용가 최승희를 재조명하는 뮤지컬이 제작될 계획입니다. 가제 CHOI(초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난 24일 서울에서는 무용계는 물로 음반회사, 기업 등 여러 인사들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24일은 최승희의 생일이기도 했죠.
1947년 4월 월북한 최승희는 1950년 소련 순회공연을 했고. 51년 중국 공연예술대 무용과 교수, 52년 공훈배우, 55년 인민배우, 57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 8월8일 북한은 최승희를 숙청했습니다. 그 후 2003년 사후 복권돼 애국열사릉으로 이장됐습니다.
(음악 : 이태리의 정원 / 최승희)
최승희는 노래도 잘했다고 하는데요, 영화 '반도의 무희'의 주제가인 자작곡 '향수의 무희'를 비롯, 삽입곡 '축제의 밤', 우리말로 불러 녹음한 유일한 곡인 지금 들으시는 1936년에 발매된 '이태리의 정원'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용가 최승희를 다룬 뮤지컬 'CHOI'는 오는 12월21일 시연될 예정입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 / 메모 습관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오늘도 유대인의 가정경제교육 계속 이어지겠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선과 선생을 가르친다는 내용에 대해서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얘기인가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메모 습관'을 가르칩니다.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에서 사소한 것일수록 잊어버리거나 놓치는 일이 많은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 사소한 일들이 가끔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메모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메모 남기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메모하는 것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부모가 자녀에게 필기도구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언어를 왕성하게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어하고,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적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메모용 수첩을 항상 들고 다니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메모할 수 있는 방법과 아이디어를 가르쳐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메모 습관을 아이에게 길러주는 데는 주변에 돌아다니는 못 쓰는 종이나 물건 등 무엇이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은 어떻게든 적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가르치나요?
김남순 : 유태인들을 예로 들면, 그들은 담배를 사면 그 내용물들을 담배 케이스에 담은 다음에 빈 담뱃갑 종이를 펴서 잘 가지고 다닙니다. 이는 메모지가 없을 경우에 빈 담뱃갑을 메모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유태인들은 도구나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고, 중요한 내용이다 싶으면 반드시 메모를 남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금전 출납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데, 이는 가장 직접적인 경제생활의 기초라고 하겠습니다.
유태인들의 메모 습관은 그들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한층 향상시켜주며, 상거래를 비롯한 많은 대인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애매한 일들을 사전에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일시, 금액, 장소, 내용 등에 있어서 착오가 생기면 안 되는데, 유태인들은 철저한 메모 습관 덕분에 그런 실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장균 : 이러한 메모 습관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적용하나요?
김남순 : 유태인들은 임시로 메모한 것들을 반드시 다른 정식 메모장에 정성껏 옮겨 적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데도 철저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메모했어도 이를 정성껏 정리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아무렇게나 적은 메모들이 혼동을 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판단착오나 실수를 만회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태인 부모들은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사진이나 휴대용 비디오카메라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역시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데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여행할 때나 집안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사진기나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해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 역시 메모 습관의 확대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은 한 가족의 삶과 역사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도 합니다.
간혹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다고 말하는 유태인 사업가들이, 우리 나라와 국민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그들의 부모가 우리나라에 여러 차례 다녀갔거나 오래 머물렀던 적이 있어서일 때가 많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관한 필름이나 영상 기록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상물들을 몇 번이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우리나라를 사업상 방문한 그들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의 절약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자녀에게 길러주는 것은, 경제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장균 : 북한주민 여러분들도 장마당에서 소규모, 작은 장사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작은 규모 때부터 매일 하루의 매출이라든가 손님에 대한 메모, 이런 것들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가지시면 장사 규모가 커질 때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북한에도 손전화가 많이 보급이 돼 있는데 손전화에 있는 카메라와 녹음 기능을 이용해 중요한 것은 사진이나 녹음 등 기록으로 남겨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남순 : 또 하나 생각 나는 게 장사를 하실 때 갑자기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 좋은 방안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메모를 안 해 두면 기억이 안 나죠. 그럴 때 주위에 있는 종이 같은 데다 적어뒀다가 나중에 집에 와서 아까 유대인들의 습관처럼 자기 노트, 공책에 적어서 기록을 해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서 잘 활용하면 장사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장균 : 네, 그러네요, 다른 사람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할 때 이렇게 기록을 해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집과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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