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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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 노화 과정 늦추거나 되돌리는 실험 성공

중국의 진시황이 노화를 멈추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사람을 보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애썼다는 얘기는 유명합니다만 현대에도 이런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동물실험에서 세포의 노화를 늦추거나 나아가 보다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인간의 노화 억제를 통한 생명 연장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크(Salk)연구소 연구진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성체 세포를 초기 배아 형태로 되돌림으로써 생쥐를 더욱 젊게 보이게 하고 수명도 30%가량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자궁 내 성장 과정에서 특히 활동이 활발한 4개 유전자를 자극하는 것으로 이들 유전자는 인체 피부 실험에서도 세포를 보다 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자들은 궁극적으로 '야마나카 인자'로 알려진 이들 4개 유전자의 효과를 모방한 신약을 개발해 인체 세포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나아가 되돌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들 과학자는 향후 10년 이면 인체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로증을 가진 생쥐에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수명을 30%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약 인체에서도 유사한 반응을 보일 경우 인간 수명도 100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건강한 생쥐의 경우 손상된 기관들이 더욱 빠르게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인체가 보다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치매와 암, 심장질환 등 노화 관련 질병 발생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젊어지는 약, 이른바 회춘약, 진시황이 꿈꿨던 불로초가 이제는 현실 속에 등장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 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 특별전

남한에서는 수시로 세계의 역사, 문화를 전시하는 특별전이 많이 열립니다. 세계의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찾아가 직접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일부 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명, 예술작품 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그런 특별한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집트 보물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4월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회는 바로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전시회인데요,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이집트의 미라를 비롯한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조각,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2009년 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이집트 문명전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품 229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전시회입니다.

특히 고대 이집트의 왕이나 귀족들의 시체를 방부처리 한 이른바 미라를 넣은 관들이 많이 전시가 되는데요,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렇게 미라를 많이 만든 데는 좋은 관에 들어가야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관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에 남의 무덤에서 관을 훔쳐서 재활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19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구문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고대 이집트에는 미라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는데 주문자의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제작 방식이 달랐다"며 "신분이 낮은 사람은 간단한 무늬가 새겨진 나무 관에 들어갔지만 높은 사람은 석관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총 6부로 구성된 전시 공간을 통해 전시되는데요, 전체적인 주제는 고대 이집트인의 내세관입니다.

시신을 미라로 만들고, 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유도 내세관을 이해해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문경 학예연구사는 "고대 이집트인이 가진 영생관의 바탕에는 신화가 있다"며 "이집트 신화에서 오시리스는 동생에게 살해당했지만, 사후에 지하세계의 통치자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시리스를 통해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은 이집트인들은 육신을 미라로 만들어 관에 넣으면 부활한다고 생각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집트 신화에서 오시리스는 사후세계에 오는 사람들을 심판해 영생을 결정하는 역할도 맡았는데, 망자가 이 심판을 잘 받도록 미라를 감는 붕대와 수의, 관 등에 글씨를 써넣었다고 합니다.

오시리스를 비롯해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조각상, 화려하게 장식된 미라와 이를 만드는 방법, 이승의 풍요로운 삶이 저승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유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됩니다.

또 이집트의 독특한 동물숭배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대 이집트인은 동물이 사람과 함께 창조됐다고 믿었고, 신처럼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와 악어, 매의 미라는 물론 뱀, 쇠똥구리, 따오기의 미라와 이들을 담은 관은 동물에도 영원한 삶을 선물하려 했던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을 부활 시킨 뮤지컬 '보디가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지난 8월 탈북한 태영호 전 공사가 19일 서울 모처에서 남한 국회정보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참석한 이철우 의원 말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가 망명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오랜 해외생활을 통해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심이 싹트게 됐던 것이라고 하죠.

태영호 전 공사처럼 해외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접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알판이나 USB를 통해서 북한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음악 : I Will Always Love You / 휘트니 휴스턴)

아마 미국영화 같은 외국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물론 있으실 텐데요 혹시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 안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1990년에 나온 영화로 미국의 유명한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했던 가수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화제가 됐던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이 자신의 경호원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인데요, 여주인공 역으로 가수인 휘트니 휴스턴이 직접 출연했고 영화 속에서 자신이 직접 불렀던 주제곡 지금 들으시는 'I Will Always Love You'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아깝게도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만 그가 남긴 노래들은 아직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워지고 들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진 적도 있죠. 2010년 2월6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첫 한국공연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쉰에 가까운 나이인데다 10년 만에 가진 콘서트여서인지 체력이 달리는 듯 호흡이 가빴고 고음에서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휴스턴은 땀 범벅이 된 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관중은 그녀를 호응하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객석 곳곳에서 '사랑해'를 외치기도 했죠.

마약 중독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고, 전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이혼 등을 겪고 침체에 빠졌던 과거를 떠올리며 관중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그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비운의 인생을 살다간 세계적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보디가드'가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이 됐는데요,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LG센터에서 막을 올린 공연에는 양파, 정선아, 이은진, 손승연, 박성웅, 이종혁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세상을 떠난 휴스턴이 되살아나는 듯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의 노래에 대한 지독한 향수 때문입니다. 뮤지컬에서 들려주는 영화 주제곡과 휴스턴의 여러 인기곡들이 그녀가 마치 살아있는 듯 관객에게 가까이 파고 들기 때문입니다.

(음악 : I Will Always Love You / 양파)

특히 '보디가드'로 뮤지컬에 처음 발을 디딘 가수 양파(이은지)는 마치 휴스턴이 부활한 듯한 가창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습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아시아에서는 이번 한국 공연이 초연으로 서울 LG센터에서 지난 15일 초연을 시작으로 내년 3월5일까지 공연됩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유대인의 자녀교육 / 돈과 현실에서 격리 시키지 마라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네, 오늘도 유대인의 자녀경제교육에 대해서 계속해서 배워보겠는데요, 지난 시간에는 숫자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라 하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숫자 개념에 정확하지 못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었는데요, 특히 100을 이루려면 0에서 1까지의 작은 단위에 기울이는 노력, 인내를 소중히 하면 그 다음 단계 100까지는 자동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그러니까 작은 것을 소중히 하고 최선을 다해라 하는 중요한 내용을 얘기 해주셨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네, 유대인들은 '자녀를 돈과 현실에서 격리시키지 마라'고 가르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회성과 현실 감각을 길러주기보다는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자녀를 사회와 현실로부터 분리시켜 놓으려 합니다.
모들이 아이들을 사회의 현실과 분리시키려는 성향을 가장 심하게 드러내는 것이 '돈'과 관련된 부분, 즉 경제생활 부분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돈을 알거나, 돈 계산에 밝다고 하면 부모들은 걱정부터 합니다.
아이들이 돈의 밝히고, 돈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말하기 전에, 부모로서 자녀에게 얼마나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실상 돈의 가치를 잘못 알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때문에 그렇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즉, 돈과 관련해서 만큼은 아이들을 너무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기르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우리 부모님들이 약간은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아이들에게 뭐든지 다 해주려는 데도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너는 다해 줄 테니까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함 해.. 이런 것들이 자녀를 돈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차단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유대인들은 이러한 면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나요?

김남순 :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돈을 버는 것과 쓰는 것을 분리하여 인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자기 통제력도 어른들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용돈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경제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스스로 벌어 보지 않으면 돈 귀한 줄을 모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무지하고 현명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돈 버는 것은 배우지 않고 쓰는 것만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돈 버는 것을 쓰는 것에 비해 너무 늦게 배우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노력으로 돈을 벌어 보는 것입니다.
또한 '유태인은 돈에 인색하다'거나 '수전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돈 문제에 있어서 대충이라는 개념을 용납하지 않고 철저하게 계산하여 처리하라고 가르치는 것일 뿐 유태인은 절대로 구두쇠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돈 자체를 나쁘게 가르치는 법이 없습니다. 이는 돈을 쓰는 사람의 문제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자녀들에게도 돈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는 동시에 돈을 죄악시하거나 부정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교육합니다.

이장균 : 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돈을 쓰는 사람의 문제라는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만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돈과 현실을 격리 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르치나요?

김남순 : 예컨대, 유태인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돈의 올바른 쓰임새와 가치 창출에 대해 먼저 가르칩니다. 그리고 반드시 용돈의 지출 계획서를 쓰게 하여 올바르게 계획대로 지출을 하고 잇는지를 점검하고 자주 의논을 해줍니다. 그렇다고 유태인 부모들이 무조건 아껴 쓰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만일 자녀의 금전 출납부를 검토한 결과, 아이가 친구와의 교제를 위해서 지출되던 용돈의 쓰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을 위해 써야 할 돈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다른 친구들이 그만큼의 돈을 더 쓰게 된다는 의미이니까 말이다. 다음 달에는 친구들을 위해서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해라."
또한, 유태인들은 자녀들이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해 용돈 이외의 돈을 필요로 할 때, 반드시 집 안팎 청소나 정원가꾸기 등 그 액수에 상응하는 집안일을 시킵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돈을 얻으려면 반드시 그에 준하는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노동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유대인들은 자녀들이 돈과 격리된 삶을 살지 않도록 세심하게 가르칩니다.

이장균 : 말씀 하신 대로 흔히 유대인 하면 수전노, 지독한 구두쇠로 인식해 온 게 사실입니다만 아이들이 친구에게 쓰는 돈을 너무 아끼려고 하면 그렇게 하지 말고 친구를 위해 쓸 때는 써라, 왜냐하면 네가 적게 쓰면 친구가 많이 쓰게 되니까.. 이런 얘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어릴 때부터 직접 부모를 돕는 일을 해서 혹은 집안 일을 해서 조그만 돈이라도 벌어보는 경험을 갖게 해줘야 돈의 귀중함, 가치를 알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정교하고 아주 오랜 경험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겠습니다만 참 합리적으로 자녀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킨다는 생각을 오늘 또 새삼스럽게 해보게 됩니다.

네, 유대인들의 자녀경제교육 오늘은 자녀들을 돈과 현실에서 격리시키지 말라는 내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