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평화자동차 생산 현황과 세계 자동차 현황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한영진 기자입니다.
북한 청취자분들도 평양에서 남포로 나가는 고속도로 주변에 휘파람 승용차와 뻐꾸기 승용차 광고판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요즘 생산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정에 대해 아는 한 대북소식통은 "남한의 통일교가 2012년에 평화자동차에서 손을 뗀 다음 북한이 독자운영했으나 생산이 안되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유는 부속품을 중국에서 들여가야 하지만, 강력한 유엔제재로 부품 조달이 막혔다는 것입니다.
남한의 통일교는2000년 초에 약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평양 인근 남포시에 평화자동차를 세웠습니다. 통일교가 기술과 돈을 대고, 북한이 인력과 공장 부지를 제공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일교가 평화자동차 지분 70%를 차지하고, 북한 조선민흥총회사가 30%를 가지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남한 통일교가 평화자동차 지분을 북한에 모두 넘겨주고 손을 뗐습니다.
평화자동차가 남포시에 건설될 때 북한 청년 대학생들 속에서 반향이 좋았습니다. 한 탈북민은 "평양 기계대학 학생들은 졸업후에 평화자동차에 입사하게 된다고 기뻐했다"면서 "월급도 달러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생산은 중단됐어도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도'은 명품 소개란에 평화자동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생산했던 자동차를 판매중 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면 평화자동차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2015년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인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북한에서 반짐승용차라고 하는 뻐꾸기 승합차는 북한돈 340만원입니다.
북한에서 일명 '롱고방'이라고 하는 승합차의 가격은 북한돈 68만원, 미국의 지프처럼 생긴 승용차는 100만원 대입니다.
이 자동차에 북한의 공시환율(1달러 대 100원)을 적용하면 반짐승용차는 3만 달러, 지프처럼 생긴 승용차는 1만 달러 수준입니다.
방북자들에 의하면 평화자동차의 가격은 그와 비슷한 모델인 한국, 일본 차에 비해 30%정도 싸다고 합니다.
평화자동차 가격이 이처럼 싼 이유는 중국에서 낮은 원가에 부품을 들여왔고, 인건비, 즉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력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자동차를 국제시장에 팔지 못하고 북한 내수에 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휘파람, 뻐꾸기 승용차를 주민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남포 고속도로와 평양시 곳곳에 대형광고판을 세우고 자본주의식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 TV가 소개한 광고에 따르면 휘파람 승용차는 최대시속 180km, 변속은5단 수동으로 되어 있으며 고성능 라디오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광고에 출연한 북한 간부는 "평화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1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윤할유는 1번 무료로 넣어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개인들에게 평화자동차를 구입하면 자가용으로 인정해주고, 등록세도 감면시키겠다고 선전했으나, 일본차나 한국차에 비해 선호도가 적었다고 합니다.
평화자동차에는 승용차만 있고, 화물자동차는 없습니다. 북한이 처음 시작할 때 화물자동차도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전쟁물자로 전용될 것을 우려해 통일교측이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평화자동차 연간 생산능력은 1만대 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자동차 보유실태는 어떨까요?
작년도 한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2천252만대였습니다.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꼴입니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1억 9천만대였습니다. 중국은 한해3천만대를 생산합니다. 한편, 인구 3억인 미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2억 5천만대 입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소식입니다.
1월 2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16,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7엔이었습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070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985위안이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월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33.2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331.9달러입니다. 지난주보다 약간 내렸습니다.
한편 1월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3.3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5.8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8.61달러였습니다. 유가도 약간 내렸습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북한의 평화자동차 생산 현황과 세계 자동차 현황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이상,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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