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군사훈련 시설·군 현대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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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 김정은 정권의 특징 중 하나는 핵무기∙미사일 개발과 함께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입니다. 이를 위해 새 훈련장을 조성하고 군 관련 시설도 새로 만들거나 확장해 왔는데요, 강원도에도 새 군사훈련시설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언급한 군사훈련 시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경제적 발전을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재래식 무기에도 많은 경제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위성사진에서 북한 전역에 새로 건설된 군 관련 건물과 시설 등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이 군사훈련 시설과 함께 군의 현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강원도에 새 군사훈련시설 조성∙확장

- 평안북도 은산군에는 지하시설 포함 군 시설 새 단장

- 경제 발전을 핵무기 개발과 재래식 무기 증강에 이용

-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주력한 김정은의 노력, 앞으로도 계속될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9월 23일에 촬영한 강원도 금강군, 이곳에 새로 조성된 북한 인민군의 훈련 시설입니다.

강원도 금강군에 새로 조성된 군사훈련시설. 비무장지대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는 훈련시설에는 장애물 훈련장과 차량 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새로 만든 군사훈련 시설.
강원도 금강군에 새로 조성된 군사훈련시설. 비무장지대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는 훈련시설에는 장애물 훈련장과 차량 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새로 만든 군사훈련 시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시설 한 가운데 병사들과 차량 등이 훈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물을 채운 장애물 훈련장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소형 차량의 주행 훈련을 위한 타원형 시설이 눈에 들어오고요, 전체 훈련장의 좌우에도 장애물을 설치해 놓았는데요,

이곳은 비무장지대에서 약 8km 떨어져 있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새로 만든 군사훈련 시설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또 다른 군사훈련장. 각종 장애물 훈련장과 사격장, 라펠 훈련장 등으로 최근 새로 확장했다.
강원도에 있는 또 다른 군사훈련장. 각종 장애물 훈련장과 사격장, 라펠 훈련장 등으로 최근 새로 확장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강원도에 있는 또 다른 군사훈련장.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새로 확장한 대형 훈련장입니다.

호수를 앞에 두고 산으로 둘러싸인 훈련 시설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훈련장을 갖추고 있는데요, 오른쪽 산 중턱의 훈련장에는 각종 장애물을 설치해 놓았으며 물을 채운 장애물 훈련장과 사격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줄을 타고 내려가는 라펠 훈련이 가능한 높은 건물도 보이는데요,

이처럼 북한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규모 군사훈련장이 새로 조성되거나 새롭게 변신을 꾀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동안 북한 영변과 평양시, 평양 인근과 개성시 등에도 장애물 훈련장과 차량 연습장, 사격장 등을 갖춘 대규모 군사훈련 시설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뿐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도 꾸준히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전역에 걸쳐 공군 활주로를 연장하거나 군사시설을 증대하고, 해군기지를 확장하거나 선박 수리 공장, 군수 공장 등을 현대화하는 등 재래식 군사력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역량을 쏟아부었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오늘 언급한 군사훈련 시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경제적 발전을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재래식 무기에도 많은 경제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에서는 계속해서 군사력 증강을 위해 계속 북한군에 많이 투자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서 확장 건설 중인 군 관련 시설. 특히 산 밑의 지하시설이 조성 중인 것이 눈에 띈다. 이처럼 북한 전역에는 새로 건설된 군 관련 건물과 시설 등이 계속 확인되면서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초점을 둔 김정은 정권의 정책을 엿볼 수 있다.
평안남도 은산군에서 확장 건설 중인 군 관련 시설. 특히 산 밑의 지하시설이 조성 중인 것이 눈에 띈다. 이처럼 북한 전역에는 새로 건설된 군 관련 건물과 시설 등이 계속 확인되면서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 초점을 둔 김정은 정권의 정책을 엿볼 수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이 같은 노력은 군사훈련 시설뿐이 아닙니다. 2016년 10월 23일에 촬영한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기존의 인민군 관련 시설이 확장∙건설 중입니다.

행정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회관과 극장, 체육관 등이 생겼으며 군인들을 위한 숙소도 보이는데요, 촬영 당시에도 공사는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한 가지 특징은 산 밑에 지하시설이 만들어졌다는 건데요, 운동장에서 산밑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지만, 산 밑에 어떤 시설이 조성됐는지, 어떤 목적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특히 평안남도 은산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 전용 활주로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위성사진에서 북한 전역에 새로 건설된 군 관련 건물과 시설 등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군사훈련 시설과 함께 군의 현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