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평안북도 창성군에 개인 전용활주로가 또 건설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위한 9번째 활주로인데요,
비행기 활주로는 물론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북한 전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수단을 위한 시설이 계속 지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별장과 주요 시설, 행정중심지마다 전용 활주로가 계속 지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 수상스키 즐겼던 평안북도 창성군 별장
- 활주로에서 내리면 도로 따라 별장으로 이동 가능
- 신천, 묘향산, 원산 등 김정은 위원장 자주 찾는 곳에 전용활주로
- 비행기 여전히 애용, 앞으로 전용활주로 더 늘어날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21일에 촬영한 평안북도 창성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곳입니다.
창성군은 김씨 가문과 인연이 깊은 역사적인 지역인 데다 여름이 되면 김씨 일가가 이곳을 자주 찾았는데요,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린 시절 별장 옆의 호수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긴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별장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에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 전용활주로가 완공됐는데요, 약 550m의 길이에 경비행기나 소형 자동차를 주차하는 공간과 격납고 등이 있으며 활주로도 깨끗하게 포장돼 있고, 선도 하얀색 페인트로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 연료저장 시설은 지하에 설치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활주로 옆에는 양쪽에 나무가 심어져 있는 도로가 뻗어있는데, 북쪽에 있는 별장과 이어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이나 가족, 핵심 권력층이 비행기에서 내리면 자동차를 타고 이 도로를 따라 별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평양을 비롯해 자신의 별장이 있거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을 중심으로 전용활주로를 건설했는데요, 평안북도 창성군에 9번째 개인 활주로를 만든 겁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가뭄으로 창성군 별장 인근 호수의 물이 많이 말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창성군의 별장을 찾았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대신 원산이나 사리원 등의 별장을 주로 찾았는데요, 이번에 창성군에 전용활주로를 지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시설이 지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용활주로가 또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북한 고위층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해남도의 신천초대소 안에도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활주로가 건설됐는데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초대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평양의 대성구역과 미림승마장, 강원도 원산과 갈마비행장, 평안남도 강동과 묘향산 등에 각각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활주로가 건설됐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북한 전역에 비행기 활주로는 물론 헬리콥터 착륙장 등 김정은 위원장만을 위한 교통수단 시설이 계속 건설 중이라고 설명헀습니다.
이는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 별장과 주요 시설, 행정중심지마다 김정은 위원장을 위한 전용활주로가 계속 지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