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 평양의 대성구역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활주로가 들어선 것이 확인됐습니다. 약 800m 길이의 이 활주로는 논과 밭 등을 없애고 불과 5~6개월 만에 지은 것인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해 쉽게 평양과 강동, 원산 등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평양과 강동, 원산 등에서 세 건의 활주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세 곳은 모두 김 제1위원장의 집과 별장 등이 있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새 활주로가 개인적 용도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도로, 논과 밭 없애고 800m 길이의 활주로 건설
- 헬기 착륙장, 건물, 축구장까지 5~6개월 만에 완공
- 비행기 애용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 활주로인 듯
- 김정은 집권 이후 평양, 원산, 강동 등에 새 활주로
- 별장 있고, 많은 시간 보내는 곳에 활주로 공사 집중

2015년 4월 28일에 촬영한 위성사진. 평양 대성구역에 새로 건설된 활주로가 포착됐습니다. 2014년 10월 27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이곳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논과 밭뿐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잘 닦인 활주로에 헬리콥터 착륙장과 건물, 축구장 등이 들어섰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불과 5~6개월 만에 지은 활주로라며 길이는 약 800m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 활주로일 가능성이 크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또 새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이 있는 룡성구역과도 가깝다는 것이 멜빈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Curtis Melvin] 평양 대성구역에 있는 새 활주로는 백화원초대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북한은 오래된 헬리콥터 착륙장을 없애고 새 활주로를 지었는데요, 원산에 지은 전용활주로와 비슷합니다. 또 소형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위한 시설이 있는데요,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활주로로 평양과 원산 사이를 비행기로 빠르게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새 활주로 공사는 끝났습니다. 활주로를 만들고, 여러 건물을 세우기까지 불과 5~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는데요, 비행기를 애용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활주로를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세 차례의 활주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강원도 원산에도 전용별장과 기차역 옆에 약 550m 길이의 전용활주로를 2~3개월 만에 완공됐습니다.
또 평안남도 강동에도 활주로 공사가 있었는데요, 2013년 10월의 사진에는 낡고 허름한 활주로의 모습이지만, 2015년 4월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잘 정돈된 새 활주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산과 강동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통풍 치료를 위해 요양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결국 평양과 원산, 강동 등에 들어선 새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주 이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Curtis Melvin]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비행기를 이용해 쉽게 평양과 강동, 원산 등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 번의 활주로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이동할 때마다 비행기를 이용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비행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는 차별성과 '비행기를 이용하는 현대적인 지도자'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