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호 수용소에 외화벌이용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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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위성사진에 포착된 함경북도 청진 25호 수용소 내에 새 광산이 들어선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전보다 확장한 25호 수용소에 새로 생긴 광산에는 대부분 이곳에 수용된 북한 주민이 일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서 캐낸 광물은 외화벌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산이 수용소 내에 들어선 것으로 보아 수용된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 광산이 들어서면서 수용소가 어떻게 외화벌이 이용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지만,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수용소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14년 12월 25일 촬영한 위성사진

- 25호 청진 수용소 안에 광산 새로 들어서

- 수용소에 수용된 북한 주민이 일하는 듯

- 광산의 광물자원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 북한의 부정에도 수용소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는 증거


미국의 상업위성이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 25호 수용소의 모습. 2014년 1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25호 수용소 내에 새 광산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이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 25호 수용소의 모습. 2014년 1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25호 수용소 내에 새 광산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이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 25호 수용소의 모습입니다.

2014년 1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수용소 내에 이전에 없던 건물들이 생겼습니다. 특히 녹색 지붕의 건축물이 눈에 띄고, 주변에는 관련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또 작은 도로는 물론 저수지로 보이는 지형의 변화도 볼 수 있습니다.

8개월 전인 4월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25호 수용소 내에 새 광산이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색 지붕으로 덮여있는 곳이 갱도 입구라는 건데요, 지난 2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도 광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사진은 청진에 있는 25호 수용소인데요, 22호 관리소가 폐쇄된 이후 25호 수용소는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 광산이 들어섰습니다. 광산이 수용소 내에 들어선 것으로 보아 수용된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멜빈 연구원은 이곳에서 어떤 광물을 캐내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에는 청진을 중심으로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청진항은 북한의 광물자원을 수출하는 요충지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멜빈 연구원도 청진 수용소 내에서 채취하는 광물은 북한의 외화벌이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Curtis Melvin] 이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물은 북한의 외화벌이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25호 수용소가 이전보다 확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새 광산이 들어서면서 수용소가 어떻게 외화벌이에 이용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됐듯이 25호 정치범 수용소는 과거보다 확장했습니다. 실제로 북한 인권 운동가이자 미국 변호사인 조슈아 스탠튼 씨는 2013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2012년 당시 25호 수용소의 면적이 이전보다 두 배나 커졌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경비초소도 3배 가까이 늘고, 새 건물도 들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 수용소 안에 새 광산이 생긴 것으로 보아 수용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여전히 많은 북한 주민이 수용돼 있으며 탄광에서 노동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This mine will most likely be worked by prisoners.)

북한 당국은 지난 6월,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는 없다"며 그 실체를 부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인민보안부 관계자는 미국의 친북 매체와 한 회견에서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없으며, 죄지은 사람을 교양하는 교화소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25호 수용소는 이전보다 더 확장된 면적에 새로운 광산까지 만들면서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수용된 정치범들을 외화벌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일연구원과 인권단체들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평안남도 개천(14호), 함경남도 요덕(15호), 함경북도 명간(16호), 평안남도 동림리(18호), 함경북도 청진(25호) 등 5개이며 수감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위성사진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수용소 내에서 행해지는 인권유린 실태에 주목하고 정치범 수용소의 폐쇄와 수감원들에 대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