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북한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최근 확장․재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기부양정을 정박할 수 있는 부도가 늘어나고, 토지 면적도 증가한 데다 이전 마을까지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짓고 있는데요, 공사가 끝나면 기지에 정박․보관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공기부양정이 전진 배치될 만큼 공기부양정은 북한의 침투전력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데요,
"공기부양정을 정박하는 시설이 많아졌습니다. 또 땅 면적을 넓힘으로써 앞으로 기지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지가 더 확장되고, 새 단장을 마치면 70척 이상을 정박․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선박을 수리하는 '10월 3일' 공장도 '현대화'를 주문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재건 중인데요, 북한 해군 전력의 강화를 노리는 수단으로 풀이됩니다.
- 김정은 제1위원장 지시에 따라 모두 헐고, 다시 짓기
- 공기부양정 정박 부두 증가, 토지 면적도 늘려
- 70여 대 이상 정박․보관 가능, 새 단장 후 더 늘어날 듯
- 함선․선박 수리하는 '10월 3일' 공장도 현대화 작업
- 김정은 "선박․수리공장의 표본 만들라"에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기

2015년 6월 8일, 북한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입니다.
2014년 8월 27일, 11월 17일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우선 일반 주택이 모여 있던 마을을 철거하고, 이곳에 새로운 건물과 시설 등을 건설 중입니다.
특히 공기부양정을 정박할 수 있는 부두 수가 많이 늘어나고, 간척사업을 통해 땅도 확장했는데요, 과거보다 더 많은 공기부양정을 정박하고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이곳은 원산에 있는 북한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인데요, 2013년 5월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한 이후 기지가 새 단장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집들이 철거되고, 공기부양정을 정박하는 시설이 많아졌습니다. 또 땅 면적을 넓힘으로써 앞으로 기지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3년 5월, 해군 제291부대를 찾아 바닷가에 무질서하게 정박해 있는 함정을 보고 "왜 함정을 보관고에 넣지 않는가?" 라며 "함정을 내놓고 위장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291부대는 북한 해군의 동해함대사령부 산하 제13전대로 공기부양정을 운용하는 부대로 알려졌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에서 재건공사가 한창 활발히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공기부양정 보관고를 철거하고, 새 보관고를 짓기 위한 기초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기지 주변에 공기부양정이 정박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새 보관고가 지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제291부대에서는 70대 이상의 공기부양정을 보관․관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지가 새 단장을 마치면 더 많은 공기부양정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Curtis Melvin] 이 기지에서만 70척 이상의 공기부양정을 보유할 수 있는데요, 만약 기지가 더 확장되고, 새 단장을 마치면 그 이상이 될 겁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공기부양정은 130여 척. 이 중 대부분이 원산의 제291부대에 집중돼 있으며 앞으로 이 기지가 재건․확장되면 더 많은 공기부양정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기습 침투가 가능하고 한 척에 탑승 가능한 인원이 50명 안팎임을 고려하면 한 번에 수천 명 병력의 침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2015년 6월 8일. 북한 해군 제597부대 산하 '10월 3일' 공장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10월 3일' 공장은 선박을 수리하는 공장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월 이곳을 현지 시찰하면서 '공장의 현대화'를 지시했는데요,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이 맡겨진 함선수리과제를 원만히 수행하고 함선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생산공정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는데요, 이후 북한 당국이 '10월 3일' 공장의 개보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이전 공장 건물과 시설 등이 모두 철거되고, 현대화된 새 공장을 짓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Curtis Melvin] 이곳은(10월 3일 공장) 북한군 함대를 만들거나 수리하는 곳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방문한 이후 모든 시설이 철거되고, 새롭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지시대로 현대화하는 거죠.
김정은 제1위원장은 '10월 3일' 공장과 관련해 당창건 70주년을 맞아 당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줄 것을 약속하면서 공장을 선박수리공장의 본보기, 표준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해 앞으로 '10월 3일' 공장의 현대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침투전력 가운데 공기부양정 20여 척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6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관 아래 함선 공격용 신형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과 야간 해상군사훈련 등을 실시하며 해군의 전력을 증강하고 훈련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공기부양정 기지를 확장하고, '10월 3일' 공장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해군 전력을 끌어 올리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으로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